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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국사문제 출제에 대하여
2학년 국사 문제 출제에 대하여 우선 교사로서 이런 식의 문제 제기를 굉장히 기분나쁘게 생각하면서, 글을 올린 학생은 스스로 이런 식의 문제 제기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 삭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그리고 1번의 연대 문제는 조선 시대 붕당 정치가 시작된 시기에 관한 문제인데, 역사의 흐름과 출기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군요. 무슨 일이 몇 년에 일어났는가 라는 문제가 나왔다라면 난리가 날 뻔 했군요. 역사 교육에서 시기에 관한 인식은 아주 기본적인 것입니다. 시기의 전후를 파악해야 인과 관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객관식 문제 뿐만 아니라 주관식 문제도 매우 쉬운 내용들을 골라서 냈는데, 문제가 너무 쉬우니까 좀 어려운 문제도 내 달라는 부탁은 있을 수 있지만, '응용이라곤 볼 수 없는 단순한 명칭만을 묻는 문제'라는 지적은 출제자를 모독한 것이므로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교사의 문제 출제는 그 사람의 교육의 결과이고 그 사람의 자존심입니다. 자기가 시험을 못 보았다고 이런 모욕적인 지적을 하는 일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수능 시험 수준의 좀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면 너무 어렵다고 툴툴대고, 좀 쉽게 출제하면 수준이하라고 툴툴대는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18번의 월정사 8각구층탑은 대충이라도 교과서의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거론하는 것이 이상하군요. 그리고 19번에서 고려 건축의 금자탑인 부석사 무량수전 실측도를 보고서 배흘림 기둥과 주심포 양식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인데, 사진을 보고서도 그것을 몰라본다면 무슨 할 말이 있을까요? 역사 공부의 기본은 기본적인 사실들을 충실하게 아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사실도 제대로 몰라 틀린 사람은 자기 자신을 탓해야 배우는 사람의 자세가 아닐까요? 2000년 12월 11일, 이창호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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