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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 1940. 석굴암 전경
 1940. 석굴암 전경 경북 경주시 진현동 891. 석굴암은 우리 나라 불교 조형미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뛰어난 예술품일 뿐만 아니라 당시 신라 왕실이 생각했던 불국토의 축소판으로 여겨진다. 왕즉불(王卽佛)의 사상처럼 본존불을 신라의 왕에 비유할 수 있고 그 주위에 차례로 조성된 조각상들은 당시의 지배층을 비정할 수 있을 것이다. 석굴암은 전방후원의 석실로 되어 있는데 자연석굴이 아니다. 산 아래에서 거대한 암반을 정확한 규격으로 자른 다음 이것을 석굴이 위치하는 곳에 끌고 올라와 쌓아 올린, 신라인의 뛰어난 건축술이 반영된 인조 석굴이다. 석굴암이 위치하고 있는 토함산은 동해의 바닷물을 들이 마셔서 구름과 안개로 토해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동해로부터 밀려오는 물기 머금은 공기로 인해 습기가 몹시 많은 지역이다. 이러한 습기와 안개 속에서 어떻게 풍화되지 않고 천여년을 원래의 모습대로 서있을 수 있었을까. 거기에는 뛰어난 과학적 지혜가 담겨 있다. 석굴암 주변을 잘 살펴 보면 석굴암은 그냥 평지에 축조된 것이 아니라 맑고 차가운 샘물 위에 건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서늘한 샘물이 석굴암 밑으로 흘러 석굴암 내부의 습기가 아래로 모이게 한 것이다. 벽면이나 천정의 건축에 있어서도 돌을 얇게 해서 끼워 맞춤으로써 환기를 용이하게 하였다. 현재의 석굴암은 본존불 정면에 유리막이 설치되어 있고, 내부에 환풍시설을 하여 습기를 빼고 있다. 그 이유는 일제시대 일인들이 석굴암을 일본으로 반출하려다 실패한 뒤, 석굴암을 복원하였는데, 석굴암 밑의 샘물을 막고 조각을 배치 하는 과정에 당시에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던 시멘트를 다량으로 사용하여, 결국 석굴암의 통풍구를 막으면서 습기가 빠지지 못하여 조각들의 풍화현상이 심각하여졌다. 풍화를 막지는 못해도 부분적으로나마 완화하기 위해 본존불 앞에 유리막을 설치하고 있다. 석굴은 뒤로 병풍처럼 둘러 있는 암벽을 배경으로 그 앞에 작고 평탄한 터를 닦아 그 위에 석굴을 조립하였다. 석굴암 주위에는 많은 기와조각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1910년 경 수리 전만 해도 석굴 위의 봉토 위에 기와장이 얹혀져 있었다. 석굴은 둥근 주실의 위벽을 돌아서 큰 화강암을 두겹으로 두껍고 튼튼하게 쌓아 올려 외부를 견고하게 한 후 흙을 돌렸고 다음 천장으로 올라가면서 흙과 진흙을 덮고 끝으로 둥글게 기와를 얹어 빗물의 침투를 막았던 것이다. 석굴암은 옛 기록에 '직조석감'이라 표현하였듯이 돌로써 비단을 짜는 것과 같이 감실을 조성하였다. 석굴 구조의 기본평면은 전방 후원이다. 전실은 네모꼴이며 주실은 원형을 이루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원래 석굴사원은 그 내부에 탑상만을 봉안하기 위한 공간구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 탑상에 대한 예배와 공양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다. 이들은 예배 대상으로 탑상을 조형하였으므로 이들 예배 대상이 조성되었을 때에는 동시에 그들에 대한 의식와 예배가 행해지므로 그를 위한 필요공간이 아울러 마련되었다. 주실은 궁륭천정으로 되어 있는데 곡선면을 지닌 네모꼴의 판석과 그 사이에 주먹돌을 넣어서 견고하게 짜 올라갔다. 정상에 이르러 천장의 돔 구조의 마감돌로서 한 장의 크고 둥근 돌을 얹어 석굴을 완성함과 동시에 본존불상의 천개석을 삼았는데 그 둘레에 연꽃을 조각하여 한송이 큰 연꽃같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 천개석은 현재 세쪽으로 깨어져 있다. 김대성이 이 돌로 공사를 마감하는데 고민하였던 비상한 어려움은 설화로 남아있다. 본존불 바로 뒷면에 십일면관음상이 배치되고 그로부터 십대제자상, 보살상, 천부상, 사천왕상, 금강역사, 팔부중상이 배치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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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국] 1950. 석굴암 해체 공사 모습 |
 [남북국] 1930. 경주 불국사 다보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