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 2070. 경주 원원사지 3층석탑
2070. 경주 원원사지 3층석탑
통일 신라(8세기 말), 높이 7m,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국보 제34호.
8세기 후반에 들어서면 전형양식의 3층석탑에 조각장식이 가미되는데, 이러한 장식석탑은 9세기에 유행하는 장식석탑의 선구가 된다. 또 오층으로 다층화하는 경향도 있다. 장식이 가미된 3층석탑으로는 경주군 원원사지의 동·서삼층석탑이 가장 선구적인 것이다. 기단부에는 4면에 3구씩 12지신상이, 1층탑신에는 사천왕이 조각되어 있다. 이 탑은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 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 권6 명랑신인 조에 의하면 원원사는 신라 신인종의 개조 명랑법사의 후계자인 안혜, 낭융, 광덕, 대연 4대덕과 김유신, 김의원, 김술종 등이 7세기 말에 뜻을 모아 세운 호국 사찰이라 전해지고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여 원원사는 밀교의 주요한 도량이었음을 알 수가 있다.
원원사지는 울산 쪽으로 상륙한 왜군이 경주 남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관문산성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울산 쪽에서 쳐들어오는 왜군의 이동을 감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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