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 2150. 김유신묘 전경과 12지신상
2150. 김유신묘 전경과 12지신상
통일 신라 9세기, 경북 경주시 충효동. 사적 제21호.
경주시 충효동에 있는 신라의 명장 김유신 장군의 무덤이다. 송화산 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전망이 좋은 구릉 위에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묘의 지름만 30m에 달하는 큰 무덤으로 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둘레에는 둘레돌을 두르고, 그 외곽에는 바닥에 돌을 깔아 돌난간을 둘렀다. 묘 둘레에는 신상석이 있는데 모두 12개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이른바 12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다른 왕릉의 경우 신상이 갑주무장상(甲胄武將像)인데 비하여 이 신상은 평복에 무기를 들고 있으며, 모두 오른쪽을 향하고 있고 몸을 乙자형으로 틀었다. 이 12지신상은 9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묘의 봉분표식의 구조와 양식은 흥덕왕릉의 봉분표지와 비슷하여 김유신이 흥덕왕(826∼835) 때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됨과 동시에(9세기 초) 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신은 삼국 통일의 공로로 태대각간이라는 관직에 임명되었는데 '태대각'이라 새긴 신라 비편이 경주 교동에서 발견되어 이 비편으로, 김유신이 죽자 당시 문무왕이 왕명으로 예를 갖추어 후대한 예장에 의해 장례를 치르고 아울러 기공비가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석비는 조선시대 때 건립되었고, 무인석, 문인석, 석상 등은 모두 수년전 보수할 때 첨가된 후보물(後補物)이다. 이 무덤은 김유신묘가 아니고 신무왕의 무덤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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