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2960. 청자 진사 연화문 조롱박형 주전자
2960. 청자 진사 연화문 조롱박형 주전자
고려 13세기 전반, 32.7cm, 국보 제133호, 강화 최항묘 출토, 호암미술관 소장.
강화 강화 피난기에도 여전히 청자가 다량 생산되었다. 최충헌의 손자 최항(?∼1257)의 무덤(강화 소재)에서 석관 묘지와 함께 출토되어 청자 편년상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형태는 표주박형이나 외양은 연봉우리와 줄기, 연꽃잎으로 장식. 연판 내부의 수맥은 음각으로 처리하고, 가장자리는 진사를 칠했다. 윗몸체와 아랫몸체 중간에는 동자가 연봉오리를 두 손으로 껴안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손잡이 꼭대기에는 양눈이 관통한 작은 개구리가 앉아 있다. 작은 연판, 손잡이 모서리 등에 백퇴화점을 찍었고, 동자의 두 눈 및 개구리의 머리 위에는 철사점을 찍었다. 유약은 비교적 맑으며 빙열이 없고, 광택이 난다.
현재 호암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주전자는 삼성재벌의 창립자 고 이병철 회장이 수집한 것인데, 무덤에 가지고 가기를 희망했을 만큼 아끼던 유물이다. 현재 호암미술관에는 이 주전자 외에도 3점(운학문, 운문, 만표문)의 표주박형 주전자가 더 있는데, 이 주전자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
사진 출전 : 호암미술관 http://www.hoammuseum.org/gallery/ce_art_02_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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