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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3430. 강릉 향교
 3430. 강릉 향교 강원도 강릉시 교동. 향교는 고려 이후 중앙집권적인 군현제(郡縣制)가 실시되면서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유학을 가르치기 위하여 설립된 관학 교육 기관이다. 향교가 유학의 교육 기관으로 운영된 것은 조선 시대부터 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향교의 건물 배치는 배향 공간과 강학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뉘고, 이밖에 일부 변형된 경우도 있다. 대체로 향교가 자리잡은 대지가 평지이면 전면에 배향 공간이 오고 뒤에 강학 공간이 오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를 이룬다. 대지가 구릉의 경사지라면 앞에 강학 공간이 오고 뒤에 배향 공간이 오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이룬다. 물론 밀양 향교처럼 동쪽에 강학 공간을 서쪽에 배향 공간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향교도 선현의 배향과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의 기능을 했던 만큼 이 두 공간이 전체의 핵심을 이룬다. 그리고 이 두 공간 가운데에서도 선현의 배향 공간을 우위에 두어 항상 대성전이 명륜당보다 우위인 점은 사학인 서원과 같다. 그러나 서원은 평지라도 대성전에 해당하는 사당을 가장 안쪽에 두어 신성시하는 것과 달리, 향교에서는 평지인 경우 앞에 두어 전체 공간에서 우위에 있게 하고 구릉지인 경우는 강학 공간보다 높은 터에 두어 고저의 차이로 우위에 두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차이는 구조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곧 대성전은 주심포 건축이 주류를 이루고 명륜당은 익공식이거나 민도리 계통인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사진의 강릉 향교는 전학후묘의 배치이다. 향교가 교육 기능이 있었던 만큼 학생들의 입학 자격을 보면, 양반의 자제뿐 아니라 서민의 자제도 입학할 수 있었던 점이 특징이다. 이것은 조선 왕조의 교육 목표가 인재 양성과 교화라는 양면에 있기 때문이다. 일반 평민이 향교에 들어가면 동재에 양반이 서재에 서민이 거처하여 서로 구분되었다. 그러나 일단 향교의 교생이 되면 군역의 면제, 과거 시험의 응시 자격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았다. 다만 나중에 직업의 선택에는 제한을 받았다. 교생의 정원은 부·목·군·현에 따라 달랐으나, 《경국대전》에 의하면 각각 90명·70명·50명·30명이었다. 일정한 교육 기간은 정해지지 않고 40세까지 가능했던 것 같다. 향교에서 배우는 주 과목은 《소학》, 사서오경, 《근사록》 《심경》 등 성균관이나 서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향교는 재정이 빈약한 관계로 교육용 책자까지 부족한 지경이었다. 향교에서도 원점에 따라 과거 응시 자격을 주었고, 향시에는 합격 인원이 도별로 정해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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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3440. 과거 시험 답안지 (학봉 김성일) |
 [조선] 3420. 성균관 문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