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490. 몽유도원도 발문
3490. 몽유도원도 발문(夢遊桃園圖 拔文)
안평대군은 세종의 셋째 아들로 이름은 용(瑢)이다. 그는 시·서·화에 모두 능했는데, 특히 그의 글씨는 조선 전시기를 통하여 그를 앞지를 사람이 거의 없을 만큼 대가였다. 해서·행서·초서 등을 모두 잘 썼으며, 작은 글자에서 큰 편액에 이르기까지 입신의 경지에 이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것을 김종서·황보숭 등과 막으려다가 36세의 젊은 나이로 화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한없이 발전할 수 있었던 그의 서법도 끊기고 말았고 더불어 그의 글씨도 지금은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안평대군의 글씨는 당시에 유행했던 조맹부체였다. 조맹부는 송 황실의 후예로 원에 벼슬을 하던 데에서 생기는 내재적인 죄책감과 유학자로서의 조심스런 생활을 하던 반면에 안평대군은 한 나라의 왕자로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였다. 이런 성격의 차이는 각각 글씨에도 반영되어 안평대군의 글씨는 조맹부체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자유분방한 개성을 살리어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여기의 글씨는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의 발이다. 몽유도원도가 당시 최고의 화가가 그린 명작이지만 글씨도 이에 못지 않은 걸작이다. 사진의 내용은 안평대군이 안견에게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한 동기를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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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500. 몽유도원도 
[조선] 3480. 가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