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4190. 거중기의 설계도
4190. 거중기의 설계도
화성은 성곽 자체뿐 아니라 성곽을 쌓는 기술과 도구에 있어서도 상당히 주목할 만한 것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거중기로 오늘날의 기중기와 비슷한데, 정약용이 설계하였다. 정약용은 화성을 쌓을 때 규장각의 수찬으로 있으면서 성곽의 축조에 깊이 관여하여 <성설(城說)>, <옹성도설(甕城圖說)>, <포루도설(砲樓圖說)>, <현안도설(懸眼圖說)>, <누조도설(漏槽圖說)>, <기중도설(起重圖說)>, <총설(總說)> 등을 지어 정조에게 바쳤다.
그 가운데 기중도설에서 다룬 것이 바로 거중기이다. 거중기는 여러 개의 지렛대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체를 적은 힘으로 들러 올리도록 고안한 장치이다. 다산은 독일인이 지은 《기기도설(奇器圖說)》이라는 책에 실린 서양의 기구 그림을 보고 거중기를 고안하였다.
다산의 설명에 의하면, 40여 근의 힘으로 2만 5천 근의 무게도 들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당시의 실학자들은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실용적 과학 기기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실제로 기기를 발명하기도 하였다.
|
4190.jpg
[조선] <특집> 화성 
[조선] 4180. 봉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