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4390. 봉산 탈춤
4390. 봉산 탈춤
중요 무형 문화재 제17호.
봉산 탈춤은 본래 황해도 봉산군 동선면 깅량리에서 전승되다가 1915년경 사리원으로 옮겨 전해지는 탈춤이다. 해서 지방에서는 5일장이 설 때마다 거의 모든 장터에서 1년에 한 번씩 탈꾼을 초빙하여 탈춤을 추고 놀았다고 한다.
봉산은 농산물과 수공업 생산품의 교역지로서 탈춤 공연의 경제적 여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약 200년 전 봉산지방의 이속(吏屬)이 나무탈을 종이탈로 바꾸는 등의 많은 개혁을 한 후 주로 이속들이 주로 담당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이 탈춤은 다른 지방 탈놀이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으면서 개량하였고, 유명한 탈꾼들의 뛰어난 연기로 주위에 명성을 떨쳤다.
이 놀이는 주로 단오에 벽사와 풍년을 비는 행사로 공연되었는데, 비용은 상인들이 부담하였다. 구성은 길놀이, 고사, 무등 춤으로 이루어지는 전편과 탈놀이의 후편으로 이루어진다. 탈놀이는 모두 7과장으로 나뉜다. 내용은 파계승에 대한 풍자, 양반에 대한 풍자, 남성의 여성에 대한 횡포에 풍자 등이 있다. 공연이 끝나면 배역을 맡은 사람들은 가면을 소각하는 소제(燒祭)를 지내면서 풍년과 동네의 무사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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