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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일제시기의 건축 (윤인섭)
일제시기의 건축 윤인석 2. 日帝時代 '韓國皇帝陛下는 韓國全部에 關한 일체의 統治權을 完全 또는 永久히 日本皇帝陛下에게 讓與한다.' (韓日合倂條約 第1條. 1910년 8월 22일 調印). 아시아의 다른 나라 보다 한발 앞서서 나라의 문을 열고, 西洋의 文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일본과 강압적으로 병합조약을 맺은 조선은, 통치권을 일본에게 빼앗기고 한반도에서의 모든 것은 朝鮮總督府가 통치하는대로 끌려가게 되었다. 건축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韓日合邦후에는 統監部 時節과 비교하여 더욱 더 일본의 강력한 영향권내에 들게 되었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일본인들에 의해 이끌려 가던 이 시대의 건축의 변천과정을 보면 ① 韓日合邦(1910년)부터 朝鮮總督府廳舍 건립을 전후한 1925년까지의 日帝時代 初期와 ② 總督府 廳舍 建立以後 부터 제2차세계대전발발 전후인 1940년대까지의 中期, 그리고 ③ 그 이후 부터 1945년 8.15광복까지의 말기로 나눌 수가 있다. 조선총독부청사 완공을 前期와 中期의 분기점으로 설정한 것은, 이건물이 한국의 근대건축역사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일본인들은 그들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는 르네상스, 古典主義, 折衷主義 등의 樣式主義 建築으로 공공건물들을 지었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를 마지막으로 樣式主義 건축물의 건립은 그 수가 줄어들고, 合理主義와 國際主義 건축이 부쩍 늘어나며, 상업건축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중기와 말기는 제2차세계대전 발발을 계기로 한반도 역시 전시체제로 들어가게 되어 건축의 방향과 그 질이 그 앞의 시대와는 전혀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1940년을 그 분기점으로 하였다. 일제시대 동안의 건축은 대부분 일본인들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중기부터는 건축교육을 받은 한국인 건축가들도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舊韓末부터 계속되어오는 계통으로, 基督敎의 宣敎師들에 의한 종교건축과 미션계 교육기관도 하나의 맥으로 서양식 건축을 이 땅에 세우고 있었다. 2-1 日帝時代初期 1910 - 1925 2-1-1 朝鮮總督府 建築關係部署 西歐로 부터 밀려드는 신문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의 식민지가 된 한국에서는 모든 행정을 조선총독부가 행하게 되었다. 건축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본이 서양으로 부터 받아들여 나름대로 익혀가지고 있던 西洋式 建築技術로 朝鮮總督府가 한국에서의 建築全般을 관리 하였다. 조선총독부 및 부속관서중에서 건축관계의 업무를 담당하였던 부서는 總務部 會計局 營繕課, 度支部 稅關 工事課, 鐵道局 工務課 및 建設課, 通信局 工務課 등이 있었다. 조선총독부의 관리들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일본인들 이었다. 특히 기술관계 부서에서는 西洋式 建築技術을 구사할줄 아는 한국인 기술자들이 육성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全員 日本人 이었다. 한국을 통치하기 시작한 조선총독부는 전국적으로 행정관서의 청사를, 당시의 한국인들에게는 이색적이고 규모가 큰 서양식으로 樣式主義에 입각하여 건설함으로써 지배자로써의 위용을 과시하려 하였다. 일본인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樣式은 르네상스樣式, 절충주의가 대부분 이었다. 이러한 건설사업을 순조롭게 해 나가기 위해 조선총독부는 1910년 9월 30일 朝鮮總督府勅令 第373號를 발령하여 총독부내에 건축 및 토목 직원을 채용하였다. 이 勅令에 의해 채용된 건축 및 토목 직원은 技師 7명, 技手 90명에 달하였다. 그들 중 건축기술자는 總督府 總務部 會計局 營繕課에서, 토목기술자는 內務部 地方局 土木課와 각 지방의 土木派出所에서 일하게 되었다. 1910년 9월에 總督府 總務部 會計局 營繕課로 출발한 건설관계부서는, 1912년부터 1920년까지 總督官房土木局 營繕課로 소속이 바뀌고, 總督府 庶務部 會計課(前記의 總督府會計局의 後身)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건축업무를 담당하였다. 1921년부터 1923년까지는 土木部 營繕課로 되었고, 1924년부터 1929년까지 內務局 建築課로 되었다. 여기서부터 [營繕課]에서 [建築課]로 변경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그 시대가 조선총독부를 비롯하여 대규모의 관청건축의 건설이 전국적으로 절정에 달하였던 때 이었으므로, 그 명칭도 [營繕]이라는 소극적인 것에서 [建築]이라는 적극적인 것으로 바뀌었다고 여겨진다. 한반도에, 朝鮮總督府가 주도했던 관청건물이 어느 정도 채워진 후, 1930년 부터 1945년까지 건축관계부서는 재편성되어 總督官房 會計課 建築係가 담당하게 되었다. 1910년, 總督府 會計局 營繕課로 출범했을 당시에는 事務官 1명, 技師 2명, 囑託 9명, 技手 35명의 직원이 있었다. 건축기사 2명은 이와이 쵸오사부로우(岩井長三郞)와 쿠니에다 히로시(國枝博)이었다. 특히 이와이는 영선과장으로써 1929년 사임할 때까지 20년간 朝鮮總督府에서 일하였다. 쿠니에다는 통감부시절 부터 내한하여 탁지부건축소에서 활동하였다. 한일합방 이후에는 總督府 營繕課와 총독부청사 건설에 참여하다가 총독부청사 완공 직전 일본으로 돌아갔다. 위의 두 사람 모두 東京大學(당시의 東京帝國大學)출신들이었다. 한편, 朝鮮總督府는 식민지 통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공간 부족과 기구확대를 이유로 내세워 통감부시대부터 사용하고 있던 남산 청사 대신에 景福宮 勤政殿 바로 앞에다 새로운 총독부 청사의 건립을 계획하여 1916년 부터 준비하였다. 총독부 청사의 건설공사가 총독부 직영공사로 진행되자 1924년 12월부터 景福宮 建築出張所를 설치하여 건축기술자를 常駐시켰다. 여기에서 근무한 사람은 후지오카 츄우이치(富士岡重一 ; 1919-1927근무, 1911년 동경대학졸업), 노무라 이찌로(野村一郞 ; 1895년 동경대학졸업, 台灣 總督府 廳舍 건립에 관계)등이 있었다. 이 조직은 朝鮮總督府 廳舍 完工 이후에도 殘務를 처리하고 1929년 3월 30일 해체되었다. 위의 기관 외에도 조선총독부 부속기관인 철도국과 체신국의 조직에도 영선 또는 건축관계의 부서가 설치되어 있었다. 철도국에서는 工務課 建築係와 改良課에서 철도시설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였다. 체신국에서는 修理課와 經理課 營繕係에서 체신관계시설을 담당하였다. 이들 조직도 역시, 일본인 官吏와 기술자들로 운영되고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건설주체가 되어 건축한 건물들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朝鮮호텔 (1913.4-1914.9 現無) 한일합방후 전국적인 철도건설의 완성에 의해 한반도와 만주와의 연락이 긴밀하게 되어 서울을 방문하는 철도이용객의 수가 증가하였다. 그 중에는 외국인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게 되어 洋式으로 지어진 호텔이 필요하게 되었다. 총독부철도국은 당시 조선총독부 신청사 설계에 관여하고 있던 독일인 건축가 게오르그 데 라란데(George de Lalande)에게 설계를 의뢰하였다. 게오르그 데 라란데는 1903년5월부터 일본의 요코하마(橫浜)에서 같은 독일인 건축가 리챠드 젤(Richard Seel)의 사무실에서 일하였고, 종래의 樣式에서 벗어난 新樣式인 유겐트 슈틸, 특히 저먼 세제숀(German Sezession) 기법을 즐겨 사용하였던 사람이었다. 조선호텔의 구조는 벽돌조적조이고 외부의 마감은 1층의 아래 부분과 현관주위의 화강석을 제외하고는 갈색벽돌로 치장쌓기를 하였다. (1967 철거) <사진1-1-29> 朝鮮호텔 /서울 /1913-14 /헐림 京城郵便局 (1913.10-1915.9 現無) 서울에 우편국이 설치된 것은 1900년이었다. 벽돌로 된 2층의 소규모 우체국이었다. 1910년대에 들어서 부터, 서울의 도시규모가 커져서 1915년9월에 인접대지에다 새로운 우체국을 세웠다. 전체적으로 르네상스식 외관의 이 건물은 부분적으로 사라센風의 요소(중앙입구의 아치, 벽돌벽에 있는 백색돌의 띠)를 지니고 있다. 접수창구가 23개소, 연면적이 1,320평인 이 건물은 벽돌조 3층이었다. <사진1-1-30> 京城郵便局 /1913-15 /헐림 總督府博物館 (現 景福宮內 民俗工藝博物館, 1915.9 ) 1915년9월11일 부터 10월30일 까지 조선총독부는 경복궁에서 總督府 施政5周年을 기념하는 共進會(일종의 博覽會)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 공진회를 위하여 경복궁내의 많은 殿閣을 파괴하고 假建物로 전시장을 세웠다. 총독부박물관은 그 당시, 미술품전시를 위해 세워진 파빌리온 중의 하나였다. 구조적으로는 벽돌조이지만, 외벽의 마무리는 모르타르를 발라 석조건축처럼 보이게 하였다. 정면의 중앙부에는 코린트식 柱頭를 가진 돌기둥이 네군데 서 있다. 共進會가 끝난후에 총독부는 다른 건물들은 철거하였지만, 이 건물만은 총독부박물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존치시키기로 하였다. 1915년 12월 부터 박물관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사진1-1-31> 總督府博物館 /서울 /1915.9./현 경복궁 민속공예박물관 京城驛 (現 서울驛, 1922.6-1925.9 사적 제284호) 한국에서의 철도공사가 남쪽으로는 경부선(1905년 全區間 開通)과 북쪽으로는 경의선(1906년 全區間 開通)이 완공된 후, 각각 그 종착역인 부산과 신의주에는 본격적인 驛建物이 건설되어 사용하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목조가건물의 驛舍를 사용하고 있다가, 본격적인 건물을 지은 것은 1925년9월이다. 설계는 총독부철도국의 주관하에 쯔까모또 야스시(塚本청)가 담당하였다. 철근콘크리트구조이며 외벽은 벽돌모양의 타일, 화강석, 인조석등으로 마감하였다. 지붕의 구조는 철골트러스를 이용하였고, 그 피복은 천연슬레이트와 동판으로 되어 있다. 건물의 중앙부에는 비단틴式 돔이 설치되어 있고, 외관은 전체적으로 르네상스 樣式을 하고 있다. <사진1-1-32> 京城驛 /1922-25 /현 서울역 사적284호 朝鮮總督府廳舍 (現 國立中央博物館 1916.6.- 1926.10.) 韓日合邦후, 조선총독부는 통감부청사를 총독부청사로서 사용하였다. 또 대한제국시대의 정부의 각 청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機構擴大에 의한 공간부족과 각부 청사가 흩어져 있어 업무상 불편하다는 점을 내세워 새로운 청사의 건축을 계획하였다. 1912년, 경복궁내에 택지를 정해 놓고, 당시에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던 독일인 건축가 게오르그 데 라란데에게 설계를 의뢰하였다. 1914년에는 기본설계가 완성되었는데 그해 8월에 그가 요꼬하마에서 갑자기 사망하게 되어, 後續作業을 台灣總督府新築工事에서 實施設計를 담당한 적이 있는 노무라 이찌로(野村一郞)가 맡게 되었다. 그리고 탁지부건축소시대부터 技師로 활약하고 있던 쿠니에다 히로시(國枝博)도 설계단계에서 공사초기단계까지 참여하였다. 총독부청사의 위치는 조선시대의 궁전이었던 景福宮 勤政殿 바로 앞에 있는 勤政門으로 부터 남쪽으로 17間, 정문인 光化門으로 부터 북쪽으로 46間의 거리였고, 총독부청사가 근정전을 가리는 꼴이 되었다.이 건물이 들어선 자리에는 興禮門과 禁川이라는 개울, 禁川橋라는 石橋가 있었던 것을 다 없애버렸다. 이렇게 조선의 궁전을 파괴하고 총독부청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하여 일본인 미술연구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건축가 곤 와지로(今和次郞) 등이 그 不當性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공사가 끝나갈 무렵인 1925년에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청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宮城廓의 동쪽으로 移築시켜 버렸다. (광화문의 移築工期 : 1925년7월 - 1926년 9월) 착공에서 부터 10년간에 걸쳐 완성된 이 청사는, 지하층과 지상4층의 건물로, 철근콘크리트구조이다. [日]字形의 평면으로 된 이 건물은 외부에 면하는 벽과 中庭에 면하고 있는 외벽에는 화강석을 붙였다. 중앙부에는 돔이 올려져 있는 르네상스樣式이다. <사진1-1-33> 朝鮮總督府 廳舍 /서울 /1916-26 /현 국립중앙박물관 2-1-2 民間에서의 日本系統 建築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버린 한국에는 총독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수 많은 일본인들이 건축기술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들은 설계업과 시공회사에 근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대표적인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께다 켄따로(池田賢太郞), 나까무라 요시헤이(中村與資平), 나까무라 마꼬또(中村誠)등이 있었다. 이께다 켄따로는 동경대학을 1896년에 졸업하여 陸軍技師가 되어 대만을 거쳐 1915년부터 朝鮮駐屯軍 經理部에서 근무하였다. 軍生活을 언제 마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당시의 技術者 名簿類를 보면, 軍에서 나온 후에도 서울에서 建築設計監督事務所를 개설하였고, 1930년 부터 1934년까지 당시의 建築人들의 모임이었던 朝鮮建築會의 會長을 지냈다. 나까무라 요시헤이는 東京大學을 1905년에 졸업하고, 다쯔노 킹꼬 건축사무소(辰野金吾建築事務所)에 입사하여 日本 第一銀行 京城支店 設計(한일합방후 朝鮮銀行으로됨)를 맡게 되었다. 이 은행공사의 建築部技師長으로서 1908년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朝鮮銀行 完工後에도 그는 귀국하지 아니하고, 서울에서 建築事務所를 開業하여 많은 건물을 설계하였다. 그에게는 오스트리아로 부터 망명온 안톤펠러(Anton Fehler)라는 직원이 있어 르네상스, 고전주의, 유켄트 슈틸등 다양한 樣式의 작품을 설계할 수가 있었다. 나까무라 요시헤이는 1922년에 일본으로 돌아 갔다. 나까무라 마꼬또는 東京大學 1909년 졸업생으로 1914년 부터 朝鮮殖産銀行 營繕課에서 근무하였다. [朝鮮建築會]의 設立에 노력을 기울였고 오랜 기간동안 부회장을 지냈던 인물이었다. 민간에서 세웠던 일본계통의 건축물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朝鮮銀行 (現 韓國銀行本店, 1919.-1912.1. 사적280호) 1909년 10월에 대한제국의 한국은행이 창설되어, 1905년부터 한국의 중앙금고사무를 맡아오던 日本第一銀行 사무를 인수하였고, 합방후에는 조선은행으로 개칭하였다. 東京大學 造家學科(建築學科의 前身)의 1회졸업생이며, 영국 유학을 마치고 당시 일본에서 설계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던 다쯔노.킹꼬(辰野金吾)가 이 건물을 설계하였다. 구조는 석조이고, 외벽은 화강석을 다듬어 붙이고 지붕틀은 철골조, 슬라브는 철골철근콘크리트로 되어 있다. 樣式的으로는 城館風의 르네상스양식이다. <사진1-1-34> 朝鮮銀行 /서울 /1912 /현 韓國銀行 본점 사적280호 雲峴宮 李埈氏 邸 (現 德成女大 本館, 1912.완공, 史蹟257號) 벽돌조2층으로, 프렌치 르네상스인 이 건물은 李王家의 한사람이었던 李埈氏 일가를 위해 건립된 것이다. 좌우 파빌리온의 위아래층은 베란다로 되어 있고, 각각 두개의 아치가 뚫려 있다. 2층의 중앙부에는 이오닉.오더의 기둥 네개와 베란다 중앙부에는 터스칸.오더를 가진 기둥이 1개씩 서있다. 중앙 현관과 기둥에 돌을 사용한 것 외에는 벽돌벽 위에다 몰탈마감을 하였다. 지붕은, 좌우 파빌리온 부분이 만사아드식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밖으로 욱은 지붕으로 되어 있다. 설계와 시공은 일본인에 의하였고, 건축재료의 대부분도 일본에서 가져온 것이라 전해진다. <사진1-1-35> 雲峴宮 李埈 邸 /서울 /1912 /현 덕성여대 사적257호 天道敎中央大敎堂 (1918.-1921. 2, 서울지방유형문화재 36호) 天道敎徒들의 모금으로 세워진 이 건물은 평면과 입체적 구성은 기독교의 교회당에 준하고, 정면에 탑과 兩翼部를 설치하고 있으며, 그 형태와 외부장식은 강한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나까무라 요시헤이의 설계에 의한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붉은 벽돌의 색이 주조색이며 부분적으로 화강석으로 치장 하였다. <사진1-1-36> 天道敎 中央敎堂 /서울 /1918-21 /서울지방유형문화재 2-1-3 西歐 미션系統의 建築 (初期) 1885년경에 설립된 培材學堂과 梨花學堂은 1880년대와 1890년대에 양옥교사를 지은바 있으나, 合邦後 學制의 개편과 校勢의 확충으로 新校舍를 차례로 짓게 되었다. 배재고등보통학교 校舍는 1916년에, 梨花女子高等普通學校校舍인 심프손 기념관도 1916년에, 同大學部校舍인 파이퍼 홀은 1923년에 각각 건립되었다. <사진1-1-37> 梨花女專 심프손 기념관 /서울 /1916 /현존 이 건물들은 붉은 벽돌의 2층 내지 3층의 穩健한 건물로써, 일본계통에서 설립한 관립학교의 威嚴을 주로한 校舍와는 좋은 대조가 되는 것이다. 한편, 1915년에 儆新學校 대학부로 발족한 연희전문학교는 1917년에 정식 허가를 얻어 신촌 연희면에 터를 잡아 1918년에는 校舍인 목조 2층의 致遠館(6.25시 破壞)을 지었다. 같은 해에 본관(스팀손 홀)을 착공하여 1920년 9월에 준공하였고, 계속하여 기숙사(1922.5-1923.3), 이학관(Appenzeller Hall 1921.4-1922.3) 및 학관(Unerwood Hall 1922.1 -1925.6)을 각각 세워 대학캠퍼스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 延專의 시설은 한국에 있어서 전문교육의 캠퍼스로는 최초의 것이라 할 것이다. 1897년 설립된 평양숭실대학(後 專門學校)이 있으나, 이 무렵까지 단일 校舍를 쓰고 있었다. <사진1-1-38> 平壤 崇實大學 延專의 校舍들은 모두 3층(일부 지하)의 석조건물로써 一部 베이 윈도우를 가지며 튜우더 아치(tudor arch)入口의 단순화한 고딕스타일 이다. 여기 사용한 석재는 전부 부근 산간에서 堀取한 雲母片岩이며, 개구부는 화강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그 규모와 함께 건물의 웅장함보다 친밀감을 주는것이다. 현재 각건물은 원상태로 있다. 같은 무렵에 세워진 延專보다 먼저라고 추측되는 평양숭실전문학교校舍는 벽돌4층건물로써, 4층부분은 급한 물매의 지붕밑을 애틱(attic)으로 하고 도오머창으로 채광한 특수한 것이었다. 이의 설계는 미국 토목기사협회 회원인 데이빗 L. 솔탄 (David L.Soltan)이 담당하였고, 공사도급은 서울의 중국인 慕文序가 담당하였다고 한다. 한편 성공회의 교회건축도 이땅에 建築樣式史에 큰 의미가 있는 건물들을 남겼다. 1890년 내한한 코오프(C.G.Corfe)主敎의 전도로 시작된 영국성공회는 인천의 교회와 병원을 설치하고, 서울에는 정동의 西學峴(現聖公會位置)에 터를 잡아 교회를 설치하고 후에는 고아원도 설치하였다. 도시계획에 의하여 확장된 현 태평로에 隣接한 터에 석조성당을 계획하였고, 영국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여 1922년에 착공하였으며, 1926년 5월 2일에 獻堂式을 거행하였다. 이렇게 하여 서울성공회성당(서울지방유형문화재 제35호)은 서울의 중심부에 아름다운 건물의 하나로 세워졌는데 그설계자는 영국 왕립건축학회원인 딕슨(S. Dixson)이며 監督者는 역시 영국의 청년건축가 브룩크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드문 로마네스크양식을 하고 있으며 원래의 계획안에서 일부만 완성 되었다. <사진1-1-39> 聖公會 聖堂 /1926 /서울지방문화재 2-2 日帝時代 中期 1926-1940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관청건축이 주로 樣式主義로 일관되던 일제초기에 비해, 1925년 경부터 건축의 樣相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본 자본의 流入에 따른 상업건축의 續出과 世界潮流에 의한 합리적근대주의 양식에로의 건축형태의 변화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樣式主義가 전부 사라진것은 아니었다. 예를들어 고전주의의 德壽宮 李王家 美術館(1937, 中村與資平 設計), 朝鮮信託銀行(1937, 現 第一銀行 第一支店), 르네상스 모티브의 貯蓄銀行(1935)등이 세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1-1-40> 德壽宮 李王家 美術館 /서울 /1937 <1-1-41> 貯蓄銀行 /서울 /1935 /현 제일은행 미국식 빌딩이 처음으로 출현한 것은 1929년 준공의 京城電氣株式會社屋이다. 상단 코니스와 현관부근의 近世風 裝飾등, 過渡的 성격을 갖고있다. 같은 시기(1930년)에 지어진 같은 종류의 것으로 미쯔꼬시(三越)百貨店(現 新世界百貨店)이 있다. 京城大學 여러 校舍(1926-28), 京城裁判所(1926, 現 大法院)등은 보다 더 장식성을 탈피한 近代主義에 가까워져 있다. 이에 이어 30년대는 근대주의적인 건축이 나타나 보급 되었다. 그중 주된 것은 치요다(千代田)빌딩(1934, 現無), 미나까이(三中井)百貨店(1933), 아사히(旭)빌딩(1935, 現 第一銀行事務棟), 府民館(1935, 現 서울市議會), 죠지야(丁字屋)百貨店(1939, 現 미도파百貨店)등이 있다. <사진1-1-42> 府民館 /서울 /1935 /현 서울시의회 <사진1-1-43> 아사히(旭)빌딩 /서울 /1935年 /현 제일은행 별관 <사진1-1-44> 죠지야(丁字屋)백화점 /서울 /1937/현 미도파百貨店 1930년대의 유수한 건축에 梨花女專(現 梨花女子大學)의 여러 校舍가 있다. 보오리즈의 설계로 석조3층건물의 고딕양식인데 모두 잘 보존 되어있다. <사진1-1-45> 梨花女專 /서울 日帝末期에 가까와 지면서 일본에서는 국수주의 또는 전통주의적인 時流의 영향이 다소 있었다. 그 경향은 단적으로 말해서 서양식 벽체에 동양식의 지붕을 올려 놓은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 예로서는 朝鮮施政25周年記念美術館(1937年, 現 民俗博物館)과 朝鮮빌딩(1938年, 現無)을 들 수가 있다. 前者는 懸賞設計에 의한 야노 카나메(矢野要)의 작품이었는데 한식지붕을 얹어서 韓國的 雰圍氣를 노렸다. 後者는 日帝時代에 가장 규모가 큰 빌딩이었는데 근대적 벽면에 한국식 청기와를 지붕난간과 현관부에 사용하여 전통의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1-1-46> 朝鮮施政25주년 記念美術館 /서울 /1937 /현 민속박물관 <사진1-1-47> 朝鮮빌딩 /서울 /1938 /헐림 이런 경향의 또 하나의 작품으로 泰和基督敎社會館이 있다. 보오리즈社 소속의 姜沇의 작품이며 石造에 한국식 기와를 얹었다. 앞의 두 건물보다 좀더 전통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2-2-1 合理主義 建築 1925년 이후 한반도에서 성행하기 시작한 합리주의 건축에 대하여 [朝鮮と建築]의 기사와 화보에 실린 건물사진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을 알 수가 있다. [朝鮮と建築]에 모더니즘 관계 기사가 처음 실린것은 1925년 1월이었다. 모더니즘 건축에 관한 기사의 제목, 게재호 등을 정리하면 <표1-1-1>과 같다. 모더니즘에 대한 소개는 당시 京城高等工業學校의 교수였던 후지시마 가이지로(藤島亥治郞)에 의해 시작되었다. 후지시마 가이지로는 [近代建築노트]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연재하고 당시의 建築思潮를 소개하고 있다. 그후 사사 케이이찌(笹慶一) (1926.2.-5.), 후지시마 캇지로의 구미시찰중(1927.2.-1928.8.) 朝鮮建築會로 보냈던 편지와 엽서가 건물사진과 함께 기사화 되어 구미의 건축현황을 전해주고 있다. <표1-1-1> 모더니즘에 관한 기사 제목.게재호 ------------------------------------------------------------------ 제목 저자 게재호 ------------------------------------------------------------------ 근대건축 노트씨리즈 ① 와그너이후(序) 藤島亥治郞 1925. 1. ② 월터.그로피우스 〃 1925. 2. ③ 한스.째르쯔히 〃 1925. 3. ④ 짤쯔부르크의 대극장에 대하여 〃 1925. 4. 경성부청사신축기념편 1926.10. 건축에 있어서의 모더니즘 岩永龍太郞 1926. 2. 歐美視察中의 笹理事로 부터 (笹慶一) 1926. 2.-5. 滯佛中의 藤島理事로 부터 (藤島亥治郞) 1927. 2.-1928. 8. 설리반과 라이트의 기능주의 內藤資忠 1928. 6.-9. 건축좌담회[건축의 신경향..양식..등] 中村誠 外 1928. 3. 꼬르뷔지에氏에 대하여 橋爪大藏 1928. 3. 京城都市計劃特輯 1929. 4. 모스크바의 현대건축 野村孝文(譯) 1929. 5. 다가올 건축 野村孝文(譯) 1929. 6. 플랜의 幻影 內藤資忠(譯) 1929. 8. 京城商工奬勵館신축 1929.11. 現代思想과 建築 伊東忠太 1931. 2. ------------------------------------------------------------------ 京城高等工業學校 졸업생인 이와나가 류따로(岩永龍太郞)는, The Architectural Record의 기사를 번역하여 새로운 구조와 테크닉을 소개하였다. (1927. 2) 나이또 노리타다(內藤資忠)의 [설리반과 라이트와 기능주의]에서는 기능주의에 입각해서 새로운 재료와 테크닉으로 만들어진 그들의 작품이 해설되어 있다. 그는 간단명료한 평면 입면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계한 그들의 설계수법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1928.6-9) [건축의 신경향... 양식...등]은 나까무라.마꼬또, 나이또 시쭈우, 후지시마 캇찌로, 야마까따 세이지등이 당시의 건축현상에 대하여 좌담한것이다. 여기에서 그들은 양식적인 건물과 모더니즘의 건물이 섞여서 건설되고 있는것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나누었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당시의 건축인들의 고민을 잘 전해 주고 있다.(1928. 7) 하시쯔메 오꾸라는 [르 꼬르뷔지에氏의 건축에 대하여]에서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설계 5원칙을 소개하고 있다.(1929.3) [모스크바의 현대건축]은 노무라.코몬이 D. 아란노비치의 논문을 日譯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모스크바에 있는 두개의 건축가단체 즉, Osau 와 Asunowa에 대해서 언급하고, 그 이론이란 아직 체계화 되어 있지 못하다고 코멘트 하고 있다.(1929.5) 또 그는 [다가올 건축]이라는 제목으로 아돌프 벰네(Adolf Bemne)의 [Der Modern Zweckbau]를 번역하고, 기능주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1929. 6.) 일제시대에, 한반도에 세워졌던 대표적인 모더니즘 건축물을 간추려보면 <표1-1-2>와 같다. 1926년 10월 준공의 경성부청은, 거의 같은 시기에 세워진 조선총독부와는 다르게 장식이 없는 외관을 하고 있다. <사진1-1-48> 京城府廳 /1926 /현 서울시청 3년후(1929. 11)서울 남대문 옆에 극히 추상적인 건물이 세워졌는데 조선총독부 회계과에서 설계한 조선총독부 상공장려관이 바로 그것이다. 이 건물은 외벽을 따라 긴 발코니를 가진 정면이 남대문을 향하고 있어 고건축과 모더니즘건축의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灣曲한 敷地에 非對稱의 입면을 이루고 스틸 새시의 넓은 창과 캔틸래버에 의한 발코니, 외관상 평활한면과 직선을 강조하고 내부적으로 기능을 강조하는 등 모두 근대적인 것이었다. <사진1-1-49> 商工奬勵館 /서울 /1929 /헐림 1931년 12월 鐘路百貨店(東亞)가 완성되었고, 전라남도평의회 회의실이 1932년 7월에 광주에 세워졌다. 전라남도 회계과 영선계에서 설계한 이 건물은 정면중안부의 계단실의 외벽전면을 유리로 처리하여 대단히 세련된 외관을 하고 있다. 1933년 9월 완공된 일본적십자 조선지부와 1934년 11월 완공된 경성일본기독교청년회관은 총독부건축과에서 근무하던 사사 케이이찌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직선과 평탄한 외벽면을 기본으로하여 건물을 이루고 있는 매스끼리 균형이룬 프로포션이 특징이다. 특히 측면에 설치된 아래위로 긴 유리창은 國際主義 설계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1-1-50> 日本赤十字社 朝鮮本部 /서울 /1933 /현 대한적십자사 <표1-1-2> 대표적 모더니즘 건축물 ----------------------------------------------------------------------------------- 건물명 위치 준공일 설계자 시공자 규모 ----------------------------------------------------------------------------------- 京城本町總合빌딩 京城 1926.1 京城府廳 京城太平路 1926.10 岩井長三郞 小寺組 R.C 4층 京城自動車商會 京城 1928.11 小澤建築事務所 R.C 3층 總督府商工奬勵館 京城南大門路 1929.10 總督府會計課 間組 R.C 4층 明治製菓賣店 京城 1930.9 森山松之助 多田 R.C 3층 鐘路百貨店 京城鐘路 1931.12 多田 R.C 4층 全羅南道評議會會議室 全南光州 1932.7 全南營繕係 R.C 3층 仁川府廳 仁川 1933.6 R.C 2층 日本赤十字朝鮮支部 京城 1933.9 笹慶一 多田 R.C 4층 京城醫學專門學校附屬病院 京城昭格洞 1933.9 總督府營繕係 大倉 R.C 3층 株式會社京德支店 京城明洞 1933.12 藤澤工務店 R.C 3층 京城日本基督敎靑年會館 京城 1934.11 笹慶一 R.C 5층 團成社 京城 1934.12 玉田建築 R.C 2층 京城中央電話局 京城 1935.6 總督府遞信局 R.C 4층 朝鮮日報社 京城 1935.6 朴東鎭 R.C 4층 韓靑빌딩 京城鐘路 1935.7 朴吉龍 R.C 4층 旭빌딩 京城 1935.9 R.C 3층 京城府府民館 京城太平路 1935.12 R.C 3층 釜山府廳 釜山中央洞 1935.11 R.C 3층 鐘紡京城서비스스테이션 京城 1935.11 橫河工務店 大倉 R.C 3층 共同産業빌딩 京城 1937.3 中島 R.C 和信百貨店 京城 1937.12 朴吉龍 R.C 6층 朝鮮遞信事業會館 京城 1937.8 三木 R.C 4층 ----------------------------------------------------------------------------------- 총독부회계과 영선계가 설계하여 1933년 9월에 준공한 경성의학 전문학교 부속병원에서는 평탄하고 옆으로 긴 입면 수평선을 강조한 창 주변의 디자인을 통하여 모더니즘건축이 어느정도 수준에는 도달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35년 6월 총독부체신국영선과의 설계에 의해 세워진 경성중앙전화국은 건물의 건립목적에 적절한 기능주의적 표현을 하고 있다. <사진1-1-51> 京城電話局 /1935 /헐림 한국인 건축가 朴東鎭의 설계인 조선일보사사옥은 오피스와 인쇄공장이 함께 들어있는 건물로서 다소 둔중한 느낌을 주는 외관을 하고 있다. 강당이 들어 있는 최상층의 창에는 아치가 설치되어 있는 이 건물은 1935년 6월 준공 되었다. 1935년 9월 임대 사무실로 만들어진 아사히(旭)빌딩은 모더니즘의 표현단계에 도달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카네보(鐘紡)경성써비스스테이션은 요꼬가와(橫河)工務所의 설계로 일본국내 각 지방에서 세워진 카네보경성써비스스테이션 건물들과 동일 디자인으로 1935년 11월 지어진 건물로써 파사드의 구성수법이 근대적이다. 한국인으로써 가장 활발히 건축활동을 하였던 朴吉龍의 화신백화점은 1937년 12월에 완공되었다. 이 건물은 부분적으로 장식적인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업건축으로서 전체적으로 모더니즘의 분위기를 하고 있다. <사진1-1-52> 韓靑빌딩 /서울 /1935 /헐림 <사진1-1-53> 和信백화점 /서울 /1937 /헐림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朝鮮と建築]에 게재된 모더니즘 관계기사는 1925년부터 35년사이에 집중되어 있으며 저자도 모두 일본인 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것은 모더니즘 관계 기사보다 실제로 지어진 건축물의 수준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의 건축계에 제공되는 건축정보를 [朝鮮と建築] 이외에도 유럽으로부터의 [建築雜誌], [建築世界], [國際建築論] 등과 歐美의[Architectural Record], [American Architect], [Wasmuth Monats Hefte fur Baukunst], [Art et Decoration]과 같은 잡지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탖으리라 여겨진다. 2-2-2 日帝時代 中期의 建築界의 現況 당시의 각종단체의 名簿類를 근거로 일제시대에 활동하였던 건축계의 구성원들의 ①출신학교와 졸업년도별 ② 근무지별 ③출신지별등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았다. ① 출신학교와 졸업년도별 <표1-1-3>에서 보는것과 같이 경성고등공업학교출신이 절반정도인 106명 이었다. 일본에서 건축교육을 받고 온 사람은 일본대학의 41명을 비롯하여 동경제대, 동경공대, 와세다대, 경도제대등의 대학과 名古屋, 仙台, 神戶, 福井, 橫濱, 京都, 東京등지의 고등공업학교의 졸업생들이었다. 이들 학교들은 당시 일본내에서 건축관계학과를 개설하고 있던 대부분의 학교이었다. <표1-1-3> 출신학교및 졸업년도 분석 총계 : 222명 / 29명 (계251명) * 일본인/한국인, 그외는 일본인 ----------+---+---+---+---+---+---+---+---+---+---+---+---+---+---+---+---+---+---+-- 卒業 |-19| | | | | | | | | | | | | | | | | | | | | 學校 年度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計 ----------+---+---+---+---+---+---+---+---+---+---+---+---+---+---+---+---+---+---+-- (韓國) | | | | | | | | | | | | | | | | | | | | | | 京城 高工 | | /2|1/1|3/ | |2/2|1/1| 3|4/4| /1| 5/| 8/|8/1|4/2|7/ |8/ |7/1|6/1|6/3|7/1|3/3| 83/23 | | | | | | | | | | | | | | | | | | | | | | (日本) | | | | | | | | | | | | | | | | | | | | | | 東京帝大 | 3| | 1| 1| | | 1| 1| | 2| | 1| 2| 1| 1| 2| 1| 1| 2| 2| 1| 23 日本大學 | | | | | | | 1| | | | 2| 1| | | 3| 12| 3| 4|5/1| 5|3/1| 39 /2 東京工大 | 1| | | | 1| | 1| | | | /1| 1| | |1/1| | | | | | | 5 /2 早稻田大 | | | | | | | 1| | | 1| /1| | | | /1| 2| | | | 1| 4| 9 /2 京都帝大 | | | | | | 1| | | | | | | | | | | | | | | | 1 名古屋高工 | 2| | 1| | 1| | | 2| | 2| | | 1| 2| 1| 1| | 1| 1| 1| 1| 18 仙台高工 | | | | | | | | | | | | | | | | | | | 1| 5| 3| 9 神戶高工 | | | | | | | | | | 1| 1| 1| | | 2| 2| 1| 2| | 1| | 11 禍井高工 | | | | | | | | | | | | 1| 1| | | | | | 2| 2| 2| 8 橫浜高工 | | | | | | | | | | | 2| | 2| | | 1| | 1| 2| | | 7 京都高工 | 1| | | | | | | | | | | | | | | | | | 3| | 1| 5 東京高工 | | | | | | | | | | | | | | | | | | | | 1| 1| 2 南滿洲高工| | | | | | | | 1| | | 1| | | | | | | | | | | 2 ----------+---+---+---+---+---+---+---+---+---+---+---+---+---+---+---+---+---+---+-- <표1-1-4> 중요한 근무지별 분포 * 일본인/한국인, --------------------------------------------- 總督府鐵道局 34/2 (計36) --------------------------------------------- 行政官署 總督府 會計課 19/6 (計25) 京城府廳 9/2 (計11) 京畿道 警察局 5/ 京畿道 會計課 3/ --------------------------------------------- 總督府遞信局 9/ --------------------------------------------- 軍關係機關 朝鮮軍 經理部 10/ 二十師團 經理部 8/ 佐世保 海軍建築部 2/ 그외의 軍關係 2/ --------------------------------------------- 民間建設會社 淸水組 京城支店 11/ 間組 京城支店 9/ 西松組 3/ 大林組 1/ 大倉土木 4/ 北洋鐵道事務所 3/ --------------------------------------------- 敎育關係施設 京城高等工業學校 3/1 京城商工學校 1/ 全州工業補習學校 1/1 京畿工業學校 2/ 春川高等普通學校 1/ 大同工業專門學校 1/ 昭和工科學校 2/ --------------------------------------------- ② 근무지별 건축기술자가 가장많이 근무하였던 곳은 총독부철도국(36명)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총독부 회계과(25명) 이었다. 그리고, 조선군경리부를 비롯하여 군관계기관에서 25명의 건축기술자가 근무하고 있었다. 淸水組, 間組등의 민간 건설회사에는 총 31명이 활동하고 있었다. 교육기관에도 1-2명 정도의 강사가 있었다. 근무지별로 분석하여 본것이 <표1-1-4> 이다. ③ 출신지별 本籍地에 의한 출신지별 분포를 보면, 한국인은 29명에 지나지 않고 일본의 北海道에서 부터 九州까지 일본 전지역에서 건축기술자가 한반도로 건너와 당시의 건축계를 구성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廣島縣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은데 이는 美洲를 비롯하여 아시아 지역으로의 이민을 권장했던 縣의 정책과도 관계가 있을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건축기술자의 판도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의 건축계 구성원중 한국인은 약 1할에 지나지 않았다. 이 1할의 한국인 기술자들은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철수하자 이땅에서의 건축을 설계에서 부터 시공현장까지의 업무를 떠맡고 그 공백을 메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시점부터 대한민국의 탄생과 함께 근대건축의 모든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재창조작업을 시작하였다. ④ 건설업계의 판도 여기에서 당시의 건설업계는 어떠한 사정이었는가를 당시의 자료를 통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京城商工會議所에서 발행한 [朝鮮會社表](1939年 刊, 1941年 刊)을 보면, 표<1-1-5>에 나타난 바와 같이 300개가 넘는 업체가 있었다. 물론 당시에는 건설업이라는 용어보다는, 土木建築請負業이라 불리었고, 영세한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나마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것은 약 10%에 그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또 일본내에 본사를 두고 지점을 한국에 설치했던 회사로 시미즈(靑水), 가지마(鹿島)를 비롯하여 약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표1-1-5> 1939년도 건설관계 업체 현황 -------------------------------------------------------- 種 別 株式會社 合資會社 合名會社 計 -------------------------------------------------------- 1939년 日本人所有 18 235 19 272 1941년 日本人所有 53 231 24 308 1939년 朝鮮人所有 5 16 11 32 1941년 朝鮮人所有 12 11 9 32 -------------------------------------------------------- 1939년 計 23 251 30 304 1941년 計 65 242 33 340 -------------------------------------------------------- 2-2-3 建築敎育과 韓國人建築家의 誕生 및 活動 조선총독부는 1911년 8월에 조선교육령을 공포하고, 1914년에 專門學校規則을 제정하였다. 1916년 4월 [總督府官立京城工業專門學校]가 개교하였다. 교육연한은 3년으로 이 학교에는 建築科, 土木科, 染色科, 窯業科, 應用化學科가 설치되어 1916년 현재의 학생수는 建築科 7명, 土木科 9명, 染色科 12명, 窯業科 8명, 應用化學科 18명이 재적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1922년 학제 개편에 따라 [京城高等工業學校]라고 개칭하게 된다.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던 학생은 거의가 일본인의 자녀였고 한국인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개교이래 29년간 이 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총 400명의 졸업생 중 한국사람은 59명에 지나지 않는다. 교수진을 보더라도 전임교원 총 7명 중에 李均相 단 한사람만이 한국인 이었다. 참고로 당시의 京城高等工業學校 建築科의 교수진은 다음과 같다. <표1-1-6> 京城高等工業學校 敎授陳 -------------------------------------------------------------------------------- 성명 출신학교(졸업년도) 재임기간 담당과목 비고 -------------------------------------------------------------------------------- 小河弘道 東京高等(1907) 1920-1945 역학, 구조, 工業學校 철근, -------------------------------------------------------------------------------- 山形靜智 京都高等(1912) 1921-1945 건축계획 총독부중앙시험소 工藝學校 건축사 기사겸임 -------------------------------------------------------------------------------- 藤島亥治郞 東京帝國(1923) 1923-1929 건축사 총독부기사겸임 大學 -------------------------------------------------------------------------------- 野村孝文 東京帝國(1929) 1929-1945 건축계획 大學 -------------------------------------------------------------------------------- 李 均相 京城高等(1925) 1929-1945 재료, 구조 해방후 서울대학 교수로 봉직 -------------------------------------------------------------------------------- 葛西重男 東京帝國(1927) 1930-1945 건축구조 大學 --------------------------------------------------------------------------------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맨처음으로 그 학교를 졸업한 한국사람은 1919년 제2회로 졸업한 朴吉龍과 李起寅이었다. 朴吉龍은 1943년 작고할때 까지 가장 활발하고 탁월한 업적을 남긴 분이다. 1919년 이후 1945년의 해방 직전까지 京城工業專門 및 京城高等工業學校에서 배출된 한국인 건축기술자의 수는 60명정도이며, 그간 일본의 전문대학에 유학한 기술자들이 적지않게 있었다. 그러나 그 태반이 1930년 이후에 사회에 진출하였으며 전체기술자 중 설계에 종사한 사람은 손꼽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1922년 4월 당시 조선에 있던 建築關係人(公務員, 施工技術者, 都給業者, 設計專門, 學者 등)의 단체인 [朝鮮建築會]라는것이 결성되었다. 朴泳孝, 宋秉畯, 李完用 등을 名譽會員으로 추대한 이 단체의 창립회원 122명 중 한국인은 金應純이라는 이가 있었을 뿐이고 나머지 모두가 일본인이었다. 이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기술자도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당시의 건축상황으로 미루어 중요한 건축에 관여한 사람은 이 건축회에 가입하였다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것이다. 창립후 그 회에 가입한 한국인을 가입순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23년의 李起寅 (朝鮮總督府 遞信局 廳舍係), 朴雲龜 (所屬未詳), 朴吉龍 (朝鮮總督府 土木部 建築課, 1932년 이후 建築事務所 自營), 趙漢禮 (李王職 營繕係), 李壽東 (淸水組 京城支店), 孫亨淳 (總督府 土木部 建築課), 金世演 (總督府 土木部 建築課), 姜貞燮 (總督府 土木部 建築課), 朴泰永 (羅南 第19師團工務課), 1924년 張然采 (總督府土木部建築課), 李容汶 (京城同益社長), 金舜河 (全羅南道土木課, 34년 以後 總督府, 43년 以後 住宅營團), 1925년 李均相 (總督府 內務部 建築課, 다음해부터 京城高工助敎授), 張熙鳳 (安東縣 實業銀行) 1929년까지의 가입회원으로 金倫求 (總督府 鐵道局 工務課 建築係), 金宗亮 (總督府 官房會計課 營繕係, 後에 建設業, 金海卿 (詩人 李箱의 本名, 總督府), 金東洙 (總督府, 後 建設業), 金允基 (鐵道局 工務課), 黃甲善 (總督府), 朴八甲 (總督府), 朴東鎭 (總督府), 李新遇 (朝鮮水電株式會社 工務課), 孫民秀 (朝鮮水電株式會社 工務課), 1930년 劉相夏 (京城部 營繕係); 그후 1935년까지의 가입회원에 金寬鼎 (朴吉龍 建築事務所), 金光鉉 (總督府), 兪元濬 (總督府, 1943년 以後 建設業), 李龍在 (總督府), 李容宇 (赤十字社 病院 建築係), 李允淳 (漢城書籍會社 建築場), 金澤辰 (慶尙南道廳 會計課 營繕係), 尹昇善 (黃海道廳 會計課 營繕係) 등이 있다. 위에서 차례로든 여러 인사는 1935년경까지의 한국인 건축기술자(설계를 포함하여)로서 중추적 위치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당시의 소속으로 보면 그 80%가 공무원이고 나머지 20%는 건설업에 종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모임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京城高等工業學校와 일본에 있는 학교들의 졸업생 명부를 참고로 하면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건축계에 진출해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朴仁俊, 姜沇, 洪鵬義, 李天承, 全昌日, 李漢哲, 金在哲, 金熙春, 張起仁, 鄭寅國, 劉悳鎬, 朴大圭, 金正秀, 宋旼求, 金台植, 朴學在, 裵基瀅, 姜明求, 金種植, 羅相振, 嚴德紋, 金重業, 李喜泰, 車景淳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건축계에 진출하고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朴吉龍(1899-1943)과 李起寅이다. 그 들은 졸업후 總督府官房會計課에 들어갔다. 朴吉龍은 13년간의 총독부 근무를 끝내고 1932년 [朴吉龍建築事務所]를 설립하여 많은 후배들을 고용하여 설계를 하였고, 그의 사무실은 유일한 한국인 사무소로서 한국인 건축가들의 양성소 내지는 모임장소가 되었다. 그가 총독부에 들어갔을 당시 총독부청사의 공사가 한창인 때이라서 처음부터 큰 규모의 건축실무에 접하여 경험을 쌓게 되었다. 대표적인 건축활동은 다음과 같다. 朴吉龍建築事務所 城北洞 金秊洙氏邸 (서울 /1929) 朝鮮生命保險社屋 (서울 松峴洞 60 /現無 /60年代에 空間社 使用 / 1930) 京城帝國大學本部 (서울, 現 東崇洞 文藝振興院 /1930 -1931 /3層 ) 鐘路百貨店 [東亞] (서울 /1931 /和信東館 改修前, 4層) 東一銀行南大門支店 (서울 /1931 /現 國民銀行南大門支店 ) 寬勳洞 金 明鎭氏邸 (서울 /1931 /80坪, 2層벽돌) 韓靑빌딩 (서울 鐘路2街 /現無 /1934-35 /4層) 和信百貨店(서울 /全昌日 擔當, 構造 金世演 /1935-37 /6層, 2034坪) 具永淑小兒科醫院 (서울 堅志洞 30 /李炳文 擔當/ 1936) 京城女子商業學校校舍 (서울 /1937 /2層) 同 講堂 (1937) 以文堂社屋 (서울 安國洞 /1970年代 新民黨 黨舍로 使用 /李炳文 擔當 年代未詳) 嘉會洞 전용순氏宅 (서울 /全昌日 擔當 /1939 /98坪) 惠化專門學校本館(서울 惠化洞 /1934) <사진1-1-54> 金秊洙씨 댁 /서울 /朴吉龍 /1929 <사진1-1-55> 京城帝國大學 본관 /서울 /朴吉龍 /1931 /현 문화에술진흥원 朴東鎭 (1899-1980) 1926년에 京城高等工業學校를 卒業하여 1938년까지 總督府建築課에서 근무하였고, 1938년 부터는 建設會社를 경영하였다. 그의 작품중에는 학교건축이 많았다. 그의 해방전 대표적인 작품을 보면 다음과 같다. 普成專門學校本館 (서울 /現 高麗大本館 /1933-34) 朝鮮日報社社屋(서울 /現 코리아나 호텔 자리 /1934-35 /現無) 雅敍園 (서울 /1934年 /現無) 普成專門學校圖書館 (서울 /1935-37) 五山中學校本館 (平北定州 /1935) 五山中學校大講堂 (1936) 五山中學校科學館 (1936) 中央中學校本館 (서울 /1936) 中央中學校大講堂 (서울 /1937) 明新中學校敎本館 (載寧 /1937) 明新中學校大講堂 (1938) 明新中學校寄宿舍 (1939) 大田地方法院廳舍 (1939) 平安工業學校本館 (1940) 普成中學校別館敎室 (서울 /1940) 平安工業學校大講堂 (1941) 京紡南川工場 (南川 /1942) 李聖鳳小兒科醫院 (서울 /1942) <사진1-1-56> 普成專門學校 본관 /서울 /朴東鎭 /1934 현 고려대 본관 <사진1-1-57> 普成專門學校 도서관 /서울 /朴東鎭 /1937 /현 고려대 도서관 朴仁俊 (1892-1974) 일제시대에 활약하던 한국인 건축가의 대부분이 경성고등고업학교 출신 등이었던 시기에 유일하게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사람으로서 주로 주택부분에서 좋은 작품을 남겼다. 미네소타 주립대학 건축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실무에 종사하다가 귀국한것이 1933년, [朴吉龍建築事務所]에서 멀지 않은 공평동 9번지에 건축사무소를 내는 한편 연희전문학교 강사로 오랫동안 출강하기도 하였다. 그러한 관계로 그는 일본말을 잘 하지 못하였고 공직상의 유대도 학벌상의 연고도 약하여 큰 프로젝트는 맡을 기회가 적었던 것으로 전한다. 따라서 그의 설계는 기독교 계통 또는 기업가의 개인주택등이 많았으며 그 까닭에 문헌상에 기록된 것도 별로 없고, 오늘날 남은 건물도 극히 적다. 가장 초기의 것으로는 嘉會洞의 金元圭氏宅이 있었고, 대표적인 것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梨花女專構內邸宅 尹致昌氏邸 (서울 嘉會洞1-6, 現無,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邸 자리 /石造2層) 尹致旺氏邸 (서울 嘉會洞1-13 /벽돌造) 尹致昊氏邸 (서울 嘉會洞1-10 /벽돌) 東大門婦人病院院長 그라보스邸 (現無 /서울 北阿峴洞) 姜沇 1923년 日本關西高等工業學校를 졸업한 姜鈗은 당시 선교사 건축가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던 [윌리엄 메렐 보오리즈(Willam Merrell Vories)건축사무소]에 들어가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후 [보오리즈 건축사무소]의 한국관계의 업무가 늘어나면서 서울 사무소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는 서울사무소에 주재하면서 이화여전 校舍등의 설계에 참여 하였다. 현재 회현동 아시아나항공사옥 자리에 있었던 붉은벽돌의 감리교 남산교회당을 첫작품으로 기독교 계통의 건축을 주로 다루었다. 그의 대표작은 鐘路 泰和基督敎社會館(서울 인사동 194)이다. 이것은 韓.洋 절충의 중량감있는 건물로서 1938년에 착공하여 1939년에 준공되었다. 해방될때까지 비교적 오래 공직에 있으면서 설계분야에서 기량을 나타낸 사람들이 있다. 金世演 (1897-1975 /1920년 京城工專卒) 金世演은 구조가였다. 총독부의 여러설계의 구조계산을 도맡아 하다시피하여 한국인으로써는 구조계산의 일인자였다. 경성대본관의 구조계산도 담당하였고 [朴吉龍建築事務所] 업무의 구조부분을 전담하다시피 하였다고 한다. 1943년 朴吉龍이 별세한 후 그 사무실을 인계받아 경영하였다. 구조와 설계 시공이 엄격히 분업되지 않았던 그 시절 金世演의 작품도 더러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동덕여고 校舍일부와 강당등이 그의 작품으로 전해지며 秀作으로는 崔昌學氏邸(現 高麗病院舊本館)가 있다. 張然采 (1901-1976 /1924년 京城高工卒), 張然采는 1924년 京城高等工業學校를 졸업하자 곧 총독부에 들어가 해방될때까지 공직에 있었는데 그때의 중요한 일로는 京城帝大醫學部(현 서울의대)병원 병동설계가 있고 京城帝大校舍의 監理를 하였다. 해방후, 총무처의 건축과(후에 建築署)의 책임자로써 官界의 기틀을 잡은 사람이다. 金舜河 (1901-1966 /1925년 高工卒), 金舜河는 1925년 京城高等工業學校 졸업후 全南道廳 技手로서 첫출발을 하여 1933년에 총독부로 옮길 때까지의 기간에 좋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다. 그것은 全南道廳 廳舍와 同 平議員會議場(1932년 竣工)이다. 총독부에 1942년까지 있었고 해방후에는 住宅營團 建築課長을 역임하고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건축학회창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劉相夏 (1907-1950 /1930년 高工卒) 劉相夏는 1930년 京城高等工業學校을 졸업하고 京城府廳 營繕係에 있으면서 학교건축을 주로 다룬사람이다. 兪元濬 (1909-1931 /1931 高工卒) 兪元濬은 1931년 京城高等工業學校 졸업후 미끼(三木)합작회사를 거쳐 1933년부터 총독부에 있으면서 관청청사들의 설계에 기량을 보였다. 李天承 (190 -1991 /1932 高工卒) 京城高等工業學校를 1932년 졸업한 李天承은 졸업후 곧바로 朴吉龍建築事務所에 들어갔다가 다음해인 1933년에 더 큰 일터를 찾아 南滿洲鐵道會社로 옮겼다. 南滿洲의 모든시설은 "滿鐵"이 맡아 하였으므로 그 곳에서 그는 구조와 설계와 도시계획을 고루 체험할 수 있었다. 그의 해방전 작품중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淸雲洞 김병달氏邸 (서울 /1935) 甘井子發電所 (滿洲 /1938년경) 大連驛舍 (會社內懸賞當選作品 /1938년경) 新京驛舍 (1938년경) 奉天 야마도호텔 (1939년경) 圖們鐵道工場 新京都市計劃 參與 永寶빌딩(서울 鐘路2街 82-2 /1937 /現無 /5층) 光新商業學校校舍 (서울 回基洞 /1943년) 嘉會洞 朴興植氏邸 (서울 /1943년경) 이들의 뒤를 잇는 사람들로는 京城高等工業學校를 1936년 졸업한 金在哲과 그 다음해에 졸업한 金熙春을 들 수가 있다. 이들이 졸업하고 나서 경험을 쌓고 설계활동을 시작할 무렵인 1940년대는 태평양전쟁으로 건설이 활발치 못할 때였다. 그런 와중에서도 金在哲은 總督府에 근무하면서 孔德里 京城帝大理學部의 第1,2號館의 설계와 감독을 하였고, 金熙春은 京城建物株式會社에 재직 하면서 現 大法院長官邸(1941年)와 京城建物會館(南大門路의 現 그랜드호텔자리에 있었음. 1941年)의 설계를 담당하였다. 洋式建築敎育을 받은 한국인들이 건축작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 1930년경에는, 한국에서는 洋式主義建築이 퇴조되어 가고, 근대건축운동의 영향이 일본을 통하여 들어 오고 있었다. 이 시기에 활동한 한국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보면, 朴東鎭, 姜鈗등의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朴吉龍의 과도기적인 작품에서 시작하여, 兪元濬과 金熙春에 이르기 까지 근대건축운동, 특히 국제주의건축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가 있다. 2-2-4 西歐미션系統의 建築 (中期) 舊韓末과 日帝前期와 마찬가지로 日帝時代中期에도 미션계통의 건축물들이 이땅에서 또하나 근대건축의 맥을 잇고 있었다. 미션계건축물을 설계한 사람중 대표적인 인물이 윌리엄 메렐 보오리즈(William Merrel Voris : 1880-1965)이다. 그는 미국인 이었는데 콜로라도대학을 졸업(1904)하고 1905년부터 죽을때까지 일본에서 주로 기독교계통의 건물을 설계하며 활동하였다. 한국과는 1914년부터 관계를 갖기 시작하여 약 160件에 달하는 건물을 설계하였다. 그것들을 유형별로 본다면 학교 54건, 교회 33건, YMCA 13건, 병원 9건, 주택 56건이었는데, 그중 실제로 세워진것은 11건 이었다. 그의 설계사무소에는 姜沇, 林德洙 등 한국인 직원이 있었다. 보오리즈는 7회에 걸쳐 한국을 다녀갔다.(1908년,1916년, 1919년, 1920년, 1927년, 1933년, 1935년) 한국에 있는 그의 주요작품은 미국계통의 고딕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중 대표작은 이화여대내의 校舍들이 있다. 그 외에도 선교활동을 위하여 한국에 왔다가 교회와 교육시설, 사회사업시설을 건축한 외국인들이 있었다. 그 외에는 조아네스 모리스(Joannes Morris : 미국인, 메리놀회 신부, 館後里聖堂建築), 로마이어 오이제비우스(Lohmeier Eusebius : 독일인 修士, 元山敎區에서 활동), 피에르 시잘레(Pierre Chizallet : 프랑스인 신부, 仁川沓洞聖堂設計) 등의 종교인들이 미션계통의 건축을 관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2-2-5 西歐式 建築技術의 導入 조선말의 개항 이후 부터 서구식 건축기술이 들어오게 되었고, 이는 이땅의 건축물들이 생산되는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는 건물의 築造方式과 이에 따른 재료의 변화, 재료생산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오게 하였다. 서양식 목구조, 일본식 목구조, 벽돌과 석재의 조적조, 철근콘크리트 그리고 철골등이 소개된 것이 그 例라고 할 수 있다. 이것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西洋式 木構造: 부재는 비교적 가늘게 쓰고 배치간격이나 나열거리도 우리의 재래 목구조법보다는 짧게 하였다. 부재는 단일재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재료를 겹쳐 쓰거나 삼각형구조로 조립한다. 조립하는 경우에도 삼각형부재 용법을 이용하여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구조재는 치장재 또는 마감재료로 감싸서 드러나지 않게 하고, 개구부 상부에 하중이 적게 걸리게 한다. 그리고 재래의 목구조와는 달리 상당히 긴 공간을 기둥 없이 걸칠 수 있는 지붕트러스는 넓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서 널리 사용되었다. 한일합방 이후에는 일본인들이 서양기술을 받아들여서 일본화 시킨 목조기술이 그들의 주택을 중심으로 소개 되었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샛기둥을 세우고 그 내외부 표면에 쫄대나 비닐판 붙임 또는 회반죽을 칠하는 수법을 공관, 소규모 관공서나 학교건물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일본인에 의해 주로 사용되었고, 이땅에 뿌리 내리지 못하였다. (2) 組積造 ① 벽돌조 : 초기벽돌은 22.7cm(7.5치) x 10.9cm (2치)로 제작되었는데, 1940년대에 들어와서 21cm x 10cm x 6cm로 작아졌다. 벽돌의 긴변을 벽돌벽 두께의 기본(1B두께)으로 하고, 1.5B두께, 2.0B두께 등으로 구분하였다. 우리나라 에서는 단층건물의 경우 최소 1.0B두께 이상으로 하였고, 복층의 경우 최상부층의 벽두께를 1.0B로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0.5B두께씩을 덧붙였다. 우리나라 에서는 대부분 2-3층의 건물이 많이 지어졌다. 특히 벽돌을 이용한 두터운 벽이 防寒上 유리하여 많이 사용되었다. 쌓는 방식은 英式쌓기(English Bond)를 주로 사용하였고, 비교적 간단한 방식인 和蘭쌓기(Dutch Bond)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佛式쌓기라 불리우는 것으로 치장쌓기 줄눈이 아기자기하여 보기 아름답게 쌓는 방법도 사용되었다. 이 방식은 영어로 Flemish Bond(Flemish : 현 벨기에 서부, 네덜란드 남서부등 북해에 면한 지역에 있었던 중세국가인 Flanders의 형용사임)라 불리던 것이다. 해방전 일본인들이 佛式쌓기로 불리던 것을 해방 이후에도 수정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② 石造 : 우리나라의 재래 건물 축조법에는 석재를 사용하여 건물벽을 만든 석조건물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전통건축물 중에 석굴암, 석빙고등이 있기는 하나, 덕수궁 석조전이 본격적인 석조건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벽체의 안팎에 모두 돌을 쌓는 것은 경비가 많이 들기도 하거니와 공사기간도 오래걸리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외부만 석재로 하고 내부는 벽돌 또는 콘크리트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석조건물은 2-3층으로 지어졌고, 지붕에는 목조 지붕틀과 기와 지붕이 사용되었다. (3) 鐵筋콘크리트構造와 鐵骨構造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20세기 건축의 주재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금세기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사용된 재료이다. 1900년대 초에는 벽돌조 건물에다 바닥이나 지붕을 철근콘크리트로 하여 콘크리트가 갖고 있는 내화성과 장중감을 애용하였으나, 구조체를 철근콘크리트로 하였을 경우 4-6층으로 고층화 할수 있어, 대형건물, 고층건물등은 대부분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철골은 교량이나 지붕틀의 트러스를 제외하고는 건축물내에서 부분적으로 사용이 되었다. (4) 建築材料의 변화 서구식 건축이 등장하게 되자 새로운 재료와 그 생산법이 개발 되었다. 대표적인 것들을 들어보면 鐵鋼材, 製材木, 合板, 벽돌, 시멘트, 유리, 塗料, 壁紙, 서양식 못 등이 있다. 이들 건축재료들은 재래의 수공업 생산방식과는 달리 기계화에 힘입어 規格化, 大量生産이 가능하게 되어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다. 하지만 건축재료의 대부분은 일본제품을 사용하였고, 그밖의 외국제품이 약간 사용되었다. 재료생산 측면에서 鐵鋼材는 주로 일본제품을 사용하였고, 국내에서는 2차 가공품을 생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製材木은 백두산 기슭 삼림에서 벌채하여 뗏목으로 압록강, 두만강 으로 운반되어 大規模 製材工場에서 製材되었다. 잣나무, 낙엽송, 소나무, 전나무등이 사용되었고, 1940년대에는 합판이 많이 쓰였으며, 마루판이나 무늬목등이 등장하였다. 이 시대의 벽돌생산을 살펴보면, 검정벽돌보다 붉은벽돌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붉은 벽돌의 생산이 주종을 이루었다. 명동성당 건축 당시 프랑스 신부들의 지도하에 중국인이 주축이 되어 붉은 벽돌을 만드는 가마가 龍山에 있었으나 명동성당 축조가 끝난 다음에는 그 생산활동이 끊긴듯 하고, 을사보호조약후 탁지부건축소에 벽돌제조소가 생기면서 부터 민간에서 까지 벽돌제작공급은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그밖에 건축재료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 시멘트인데, 벽면의 마감재료는 물론이고 콘크리트의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시멘트의 생산은 필수적인 것이었다. 일본의 오노다(小野田)시멘트 주식회사, 아사노(淺野)시멘트 주식회사등의 지점 및 공장이 국내에 세워지고, 이것 또한 생산 및 공급이 일본인들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었다. 그밖에도 유리, 塗料, 종이등 새로운 재료들이 소개되고 많이 쓰였으나, 그 생산은 대부분 일본에서 행하여졌고, 국내에서는 원자재를 이용한 2차가공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한국은 일본 공산품 및 건설재료의 소비시장이 되어버렸고, 일제말기에 와서 소규모의 시멘트공장과 제련소 정도가 세워졌을 뿐이었으므로, 이 땅에서의 공업은 발전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에서 해방을 맞게 되었다. 2-2-6 傳統住居의 脈 개항이후 사회변화와 함께 일반건축은 전통건축과 멀어지게 되고 西洋式建築의 강한 영향을 받았지만, 傳統住居는 西洋式 주택과 일본인들에 의해 대량으로 流入된 日本式 주택의 亂立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반응이 대단히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1900년대에 나타나기 시작한 韓洋折衷式家屋, 合邦初期의 外來樣式의 채용도 극히 일부에서 잠깐동안의 流行으로 그치고 마는 過渡期的인 것이었다. 1920년대에는 생활개선운동의 고취와 함께 계몽되기 시작한 住宅改良運動은, 1930년대초 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한국인 건축가의 본격적 연구 등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게 되지만, 재래관습에서 비롯된 강한 保守性과 傳統住居의 風土適應, 건축가와 일반민과의 乖離, 게다가 당시 한국인들의 경제적 여건 미비 등에 기인하여 전통주거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하였다. 반면, 192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주택업자들에 의한 한식주택의 量産은 구조의 간편화와 격식적 경향으로 한국 전래주택의 모습을 변화 시켰다. 舊韓末의 여러가지 주택에 대한 규제가 철폐된 후,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던 中人階級에서 양반주택을 모방하였던 예는 있었지만, 都市化, 材料의 量産, 工事期間의 短縮 등 사회여건이 변함에 따라, 주택의 생산에도 업자들에 의한 재래식 주택의 多量生産, 構造의 簡便化, 새로운 材料의 導入등의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경향이 대량생산에 의해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갔지만, 전통주거의 본질적 성격을 바꾸어 놓지는 못했다. 즉, 구조와 세부적 변화에 그쳤을 뿐이었다. 이렇게 보면 개항 이후 일제시대 까지의 건축에 있어서 다른 일반건축은 옛부터 전해 오던 전통건축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지만, 주거건축만은 그 맥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격심했던 外來文化의 침투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지속되어 온 한국 전통주택의 강한 보수성에서 우리의 생활형식과 풍토조건 등에 오랜 기간을 적응하며 조화되어온 恒久性을 확인 할 수 있다. 참고문헌 尹一柱, 韓國 洋式建築 80年史 冶廷文化社, 1966. 故 尹一柱敎授 追慕 論文集編纂委員會編, 韓國近代建築史硏究, 技文堂, 1987. 金晶東, '韓國近代建築의 再照明' [建築士] 1987.5-1988.6, 大韓建築士協會. 金晶東, 韓國近代建築에 있어서 西洋建築의 轉移와 그 影響에 關한 硏究, 弘益大學校 博士學位論文, 1990. 朝鮮總督府, 朝鮮總督府 及び 所屬官署職員錄 1910, 1926-1940, 京城. 朝鮮工業協會, 朝鮮技術家名簿, 1939. 朝鮮建築會, [朝鮮と建築] 1922-1945. 京城高等工業學校同窓會, 東崇工業會會員名簿, 1986. 韓國科學技術團體總聯合會, 韓國近世科學技術100年史調査硏究 - 建築分野, 韓國科學財團, 1990. 京城商工會議所, 朝鮮會社表, 1939, 1941. 文洪吉, 開化期 以後 韓國傳來住居建築의 變遷에 關한 硏究, 서울大學校 碩士學位論文, 1982. 尹仁石 출전 : 한국건축가협회 홈페이지-한국의 현대건축-일제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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