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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05-03 (월) 09:10
분 류 문화사
ㆍ조회: 6093      
[건축] 서양건축사 (두산)
서양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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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l. 서양 건축사

건축의 원류(源流)는 인간의 가장 원시적 생활영역인 주거의 양상에서부터 나타나며, 대체로 구석기시대의 동굴주거에서부터 수혈주거(竪穴住居)로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의 퐁 드 곰(Font de:Gaume), 르 콩바로(Le Combareaus), 에스파냐의 알타미라(Altamira), 카스틸로(Castillo) 등은 동굴주거의 유구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이다.

신석기시대는 주거의 취락형성을 이루게 되었으며, 구조의 기술이 발달하여 점차 항상주거(杭上住居) ·수상주거(水上住居) 등이 지역적 환경에 대처하여 출현하게 되었다. 청동기시대(BC 2200~BC 1200)에는 목재가공법이 발전되어 왔고, 그 중 후기(BC 1700~BC 1200)에는 본격적인 목조건축이 맞춤법을 합리적으로 구사하며 지어지게 되었다.

이집트 건축은 석기시대의 목구조건축에서 시발하여 석구조(石構造)가 기본이 되었다. 나일강 연안에서 생산되는 다량의 석회암 ·사암 ·화강암 등은 BC 3500년을 전후한 통일국가의 건설 후 이집트 시대의 건축의 특징으로 되어 있다.

또한 ‘고즈 몰딩(gorge molding)’과 연속된 버팀기둥의 역할을 하도록 고안된 경사진 벽체와 기하학주(幾何學柱) ·식물주(植物柱) ·조각주(彫刻柱)의 3기둥의 형상은 이 시대의 건축의 특색이었다. 기념건축물과 분묘로서는 기제(Gizeh)의 대스핑크스(Sphinx)와 사카라(Sakkara)의 디(thi) ·마스타바(mastaba), 그리고 피라미드는 기제의 피라미드(BC 3733~BC 3566)와 케오포스왕의 피라미드(BC 3733)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베니 하산(Beni Hassan)의 암굴분묘(BC 2500∼BC 2200)와 같은 분묘식 구조물도 있다. 신전건축으로서는 카르나크의 콘스 신전(Khons 神殿, BC 1200)과 아몬 대신전(Amon 大神殿, BC 1500∼BC 325)이 대표적이고, 기념구조물로는 오벨리스크(obelisk)가 있다.

서아시아건축은 BC 3500~BC 1000년을 전후하여 이루어진 메소포타미아 건축과 소아시아의 히타이트(Hittites) 건축, 페니키아 건축, 팔레스티나의 헤브라이 건축, 이란의 페르시아 건축을 통칭하는 것으로서, 발생연대가 오래되고 중심문화의 역할을 한 메소포타미아 건축이 그 중심이 되고 있다.

건축재료로서는 흙벽돌 ·소성벽돌과, 표면에 유약을 칠한 벽돌 등으로 발전을 보게 된다. 이와 함께 아스팔트가 접착제와 방수층에 쓰이게 되었다. 벽돌의 사용은 조적식구조법을 발전시켰고, 아치는 원형 아치 ·첨두 아치(尖頭 arch) ·반원형 아치로 발전한 흔적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우르(Ur) ·니푸르(Nippur) ·텔스(Tells) 등지의 지구라트(Ziggurat)와, 사르곤왕의 궁전(BC 722∼BC 705), 페르세폴리스(Persepolis)의 궁전(BC 1012)이 있다. 그리스 건축의 연대는 에게 시대(Aege, BC 3000∼BC 1104) ·프리헬레닉 시대(prehellenic, BC 1104∼BC 476) ·헬레닉 시대(Hellenic, BC 476∼BC 338) ·헬레니스틱 시대(Hellenistic, BC 338∼BC 146)로 구분되며, 헬레닉 시대가 전성기였다.

남아메리카 마야 ·잉카문명의 유적지에도 많은 석조건축들이 남아 있는데, 과테말라의 티갈에 있는 티갈신전, 팔랑케의 태양의 신전, 쿠스코 부근의 마추픽추 유적지의 석조건축들이 유명하다.

그리스 지역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대리석은 아름다운 질의 기념적 재료로서, 선을 정확히 하고 정교하게 표현하는 데 가장 알맞은 재료였다. 이에 따라 그리스 건축은 세련된 형태미를 자랑하게 되었다.

그리스 건축은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 건축의 규범하에서 발전하였으며, 이 규범의 변화는 엄격함, 선명한 아름다움, 화려한 섬세성 등으로 일련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건축의 대표적 예로는 미조아 시기의 도리아식 신전인 헤라이온 신전(Heraion temple, BC 640), 페스툼의 포세이돈 신전(Poseidon temple, BC 450), 아그리 겐룸의 제우스 올림푸스 신전(Zeus Olympus temple, BC 470) 등이 있고,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Parthenon temple, BC 447∼BC 432)은 오랜 건축사의 조형(造形)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오니아식 신전은 아테네의 에렉테이온 신전(Erechtheion temple, BC 420∼BC 393)과 아르테미스 신전(BC 356), 미레투스의 아폴로 디 디메우스 신전이 있다. 코린트식 신전은 아테네의 올림피에이온(Olympieion, BC 174)이 대표적이다.

로마는 세계 제패의 이상을 구현하는 것이 꿈이었으므로, 건축은 그리스의 것과 비교하여 심오하고 세련된 예술성보다는 규모의 방대함과 호화로움을 자랑한다. 재료면에서는 방대한 공사량의 건축을 완성하는 데 있어 대리석만으로는 불가능하여 테라코타 ·석재 ·벽돌 등을 같이 사용하였으며, 로마 부근에서 생산되는 석회암을 주재료로 하였다.

로마 건축에서는 볼트 구조법을 체계화하여 반원 볼트(tunnel vault) ·교차 볼트(cross vault) ·구면 돔(cupola) 등의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에트러스컨 건축의 개선문(Arch of Augustus, BC 3)과, 로마의 주피터 카피톨리누스 신전(Jupiter Capitolinus temple, BC 509) 등이 있다.

로마 건축은 포룸 신전(Forum) ·바실리카(Basilica) ·공동욕장(Thermae) ·극장 ·원형투기장 ·경기장 ·개선문과, 궁성으로는 로마의 판테온(Pantheon), 로마의 카라칼라 욕장(211∼217), 로마의 콜로세움(Colosseum) 등이 현재까지도 유구로 남아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 건축은 고대가 중세로 옮겨지는 과도기의 건축이었다. 건축양식상으로는 로마 건축의 계승이고, 로마가 멸망한 뒤에는 로마의 문화적 유산과 영향이 그리스도교 정신 밑에서 개변(改變)되어 새로운 건축양식 창조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건축은 고대 로마의 전통과 기술을 계승하여, 교회당은 로마의 바실리카를 기본으로 삼았고, 전형적인 양식화로서 완성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 밖의 건축적인 내용으로서는 로마 신전의 기둥을 그대로 실내에 이용하여 건축하였고, 조화와 형식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바실리카 성당인 로마의 성클레멘트성당, 로마의 성베드로 바실리카성당(330), 성마리아 마조레성당(432) 등이 있고, 세례당 건축으로는 노세라의 세례당(350), 라벤나의 세례당(449∼452) 등이 있다.

비잔틴 건축의 특성은 4세기 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돔을 사각형 또는 다각형 평면 위에 구축하는 펜덴티브(Pendentive) 형식을 그 특징으로 한다. 콘크리트나 벽돌구조법은 로마의 기술을 물려받아 구체구성(軀體構成)을 하였고, 그 표면을 대리석으로 포장하는 방법을 썼다.

벽돌 쌓기는 색을 달리하여 횡선을 만드는 비잔틴식 쌓기법을 창안하였으며, 벽 내부는 대리석, 볼트와 돔은 황금색 바탕에 유리 모자이크로 성화(聖畵)를 그렸다. 돔의 구성은 큰 돔을 중심으로 작은 돔 또는 반원 돔이 서로 크기와 높이를 달리하여 회화적으로 구성하였는데, 이는 비잔틴 건축의 아름다움이다.

대표적인 건축물은 콘스탄티노플의 성셀기우스와 바커스성당(527) 및 성소피아 성당(532~537), 라벤나의 성비탈레 성당(526~547), 베니스의 성마르코성당(1042~1085) 등이다.

로마네스크(Romanesque) 건축은 로마가 475년 이래 12세기 말까지 이르는 사이에 로마 예술을 기초로 하여 유럽 전지역에 형성한 건축이다. 건축의 특색으로서 평면의 형식은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와 같으나, 아치의 발달과 교회세력의 확장으로 규모가 커지고, 변화가 풍부하였다.

종탑은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창안된 것으로서, 본당과는 분리시켜 세워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볼트에 있어 교차볼트는 둔중(鈍重)하고 시공의 난점들이 있기 때문에, 점차 리브(rib)와 파넬식의 볼트 구성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로마네스크의 기둥머리[柱頭]는 변화가 많고 그 유형도 대단히 다채롭게 되었으며, 기둥(pier)은 아치 가구법과 더불어 점점 복잡해지고, 모서리에 원기둥 또는 반원기둥이 첨가되어 여러 줄기가 모인 형상으로 되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피사의 성당(1063~93), 피사의 종탑, 피사의 세례당(1153~1278), 로마의 성조난비 수도원 및 성파오르 후로리 레 무라와, 베니스의 폰다 코 디 투르키궁전, 몬리일성당(1174)이 있다.

12~16세기 초까지에 걸친 고딕(Gothic) 건축은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에서 발전하여 독자적인 완성의 단계에 이르렀다. 이 양식의 특징은 첨두 아치와 플라잉버트레스(flying buttress)의 창안에 있다. 구조적으로는 피어 ·버팀기둥 ·아치 ·리브 ·볼트 등이 서로 얽혀 수직력과 수평력을 받아 균형과 안정을 이루는 데 있으며, 볼트의 합리적인 구축법이 고도로 발달하였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영국의 캔터베리 대성당 ·솔즈베리성당 ·웨스트민스터사원과, 프랑스의 파리 노트르담성당(1163~1235) ·샤르트르대성당(1194~1260), 림즈대성당(1212~1300) 등이 유명하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그 건축양식은 중세의 천편일률적인 표현과 비현실적인 수법을 거부하며, 고전의 형식미를 다시 회고 ·부활하는 방향으로 건축이 발전되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 운동은 전유럽 건축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고전건축에 대한 복귀로 지향하는 징조가 보였다. 로마 건축의 5개의 규범(orders)은 르네상스 시기의 건축가인 A.팔라디오, G.B.비뇰라, V.스카모치, E.체임버스 등이 정형화시켜, 구조적으로 또한 장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기둥이나 엔타블레이튜어 사용은 그 시대의 요구에 적합하도록 새로운 고안을 하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B.셀리니, L.기베르티, 도나텔로, F.브루넬레스키 같은 장인(匠人)과 예술가들이 건축을 완성하는 데 협력하여 최고의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대표적인 건축물은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플로렌스의 성로렌초성당(1425), L.B.알베르티가 설계한 플로렌스의 성마리아노벨라(St. Maria Novella), D.브라만테가 설계한 로마의 칸셀레리아궁(Palazzo della Cancelleria, 1495~1505) 등과 S.라파엘로, G.B.비뇰라가 설계한 여러 건축물이 있으며, B.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로마의 카피톨(Capitol, 1540~1644)과 성베드로성당(1506~1626)이 유명하다.

바로크 건축양식은 17~18세기의 반동개혁과 전제정치에 의하여 과거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고 성대한 문화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중상주의(重商主義)와 도시문화의 발전, 시민계급의 경제적 성장과 함께 자연과학의 지식이 확대되고, 철학적 이론의 심화가 건축활동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건축은 구조 ·표현 ·장식이 하나의 건축적 표현효과를 위하여 구사되었다.

따라서, 바로크는 르네상스에 비하여 규모가 크고, 전체나 부분 취급이 양감적(量感的)이고 감각적이었으며, 조각적이어서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이 양식은 후기에 이르러 감각적 표현 위주에 몰두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전성기 바로크는 프랑스의 루이 11세 집정기간이며, 프랑스 바로크 최후의 단계는 로코코 양식이 되었다.

로코코는 바로크가 매우 둔중한 인상을 주는 데 비해서 세련된 아름다운 곡선으로 표현되었고, 여성적인 인상을 주었으며, 화려한 것이 특징이었기 때문에, 프랑스 궁전의 싸롱에서 애용되었는데, 귀족계급 부인들의 장식품 등 기호 ·취미에 영합되어 성행하였다. 이탈리아의 G.베르니니, G.포르타, D., C.마데르나가 초기의 건축가였으며, F.보로미니, A.포조 등의 다재다능한 건축가들에 의해서 발전되었다.

프랑스에서는 F.블론델, J.H.망사르가 대표 건축가이며, 이 시기의 건축물로는 베르사유궁전과 앵발리드사원 등이 있다. 로코코의 건축가로는 A.메소니에와 G.보프랑이 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말에 이르는 근대 과도기의 건축의 시기는 바로크 건축에서 근대 건축에 이르는 과도기적 건축양식인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절충주의의 진통기를 겪고 나서 근대 건축에 이르게 되는 시기였다.

신고전주의란 바로크에 반발하여 그리스 고전양식을 모방하여 고전성에 복귀하고자 하는 양상을 말하는데, 프랑스에 있어서는 루이 15세의 최후 20년간과, 루이 16세 및 나폴레옹 통치기간에 행하여졌다. 영국은 18세기 후반 유럽 최강국이 되어 강대한 자본국가로 번영하였다. 이러한 사회정세 아래서 존스, C.렌에 의하여 신고전주의는 발전하게 되었다.

낭만주의는 자유주의 사상에 의한 사회변혁 때문에 생긴 건축적 표현으로서, 고딕과 같은 중세로의 복귀적인 양상이었다. A.퓨긴과 W.퓨긴은 신고전주의를 개척하여 노팅엄성당(1842~44) ·성어거스틴성당(1846~51)의 작품을 남겼다. 바리경의 영국 국회의사당과 K.F.슁켈의 베를린 위병본부(1816), J.나시의 버킹검 궁전 등이 그 시대의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이다.

Vlll. 근대건축

유럽의 건축은 19세기 후기까지는 세계 대부분의 문명지역에 보급되었으나 그 양식의 기본적인 성격은 르네상스 이후 과거의 건축양식에 의존하는 바가 컸다. 그렇지만 산업혁명 이후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변혁으로 인하여 건축에도 큰 변혁을 가져왔다. 대규모의 공장 ·창고 ·철도역 ·시장 ·백화점 ·고층빌딩 등의 건조, 대도시의 형성이나 주택문제와 같은 새로운 과제로 인하여 주철 ·선철 ·강철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신재료가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수공업적 기술의 쇠퇴와 노임의 상승이 전통기술의 유지와 응용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입장에서 새로운 건축양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과거 양식에 의존하던 건축미학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 미의식의 개혁이 가장 곤란하였다.

W.모리스와 그 일파는 1860년경부터 단순하고 솔직한 표현을 존중하는 공예개혁운동(工藝改革運動)을 일으켜, 주택 합리화를 유도하였다. 모리스의 영향을 받아 1890년대의 벨기에에서 아르누보(Art Nouveau) 운동이 일어났다.

이것은 과거양식과는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로서 각국에서 일어났으나, 사회적 요구나 기술적인 발전방향과 밀접하게 합치되지 못하여 뿌리 없는 표면상의 예술운동에 지나지 않은 감이 있다. 또한 아르누보는 피상적이며, 예술지상주의자들의 직접적인 표상의 한 발전일 뿐 그 이상의 더 큰 운동으로서의 중요성이나 사회성은 찾을 수 없다.

회화에 있어서는 1890년대부터 세잔과 고갱에 의하여 새로운 발전을 볼 수 있는데, 면(面) ·형태(形態) ·색채(色彩)의 균형 등에서 추상적(抽象的) 회화의 미학이 점점 확립되었다.

P.베렌스가 설계하여, 1907년 독일의 베를린에 건립한 A.E.G 터빈 공장은 근대건축의 새로운 철의 시기를 기념하는 기념비적 존재인데, 베렌스의 작품에 따라다니는 고전주의적 형태가 이 건물의 기념비적 의미를 한층 강조하고 있다. 철골은 명료하게 노출되고, 측면을 벽으로 막는 대신에 교묘하게 구획한 큰 유리면을 쓰고 있으며, 거대한 건물의 중량과 강도를 강조하기 위하여, 모서리에 돌을 사용하는 등, 기하학적 구성에 이르는 건축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프랑스에서는 A.페레가 철근콘크리트의 특성을 살리는 골조구조의 건축양식을 창조하고, 시카고에서는 L.설리반이 고층 빌딩 건축에 대하여, F.L.라이트(1869∼1959), 로마 주택건축에 대해서 나름대로 새로운 건축적 표현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업적을 계승하고 종합하여 건축에 있어서의 근대 디자인의 방법과 방향을 확립한 사람은 베렌스의 주임조수였던 W.그로피우스이다. 그는 파구스 제화공장(Fagus Fabrik, 1911)과 쾰른 독일공작연맹 전람회의 모델공장(1914)에서 철과 콘크리트와 유리에 의한 자유로운 기하학적 구성과, 이것을 이룩하기 위한 기본적 건축기법을 명시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후 1920년대의 독일에서 일어난 보다 자유로운 개성적 표현을 추구하는 표현주의 건축운동은 그 이론적 뒷받침의 미비함으로 인하여 단기간에 종식되었으나, 같은 20년대에 그로피우스는 자기의 수법을 발전시켜 데사우(Dessau)의 바우하우스 교사(Bauhaus 校舍, 1926)를 완성하고, 르코르뷔지에는 주택에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미학을 적용하여 보다 풍부한 조형성(造形性)을 이룩하였으며, M.V.d.로에는 바르셀로나 박람회의 독일관(1929)에 철저한 건축조형의 순수화를 추구하여 나름대로 기능주의와 기하학적 추상미학에 의한 근대 디자인을 성숙시켰다.

30년대는 근대건축의 확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앞에서 말한 3인 외에 핀란드의 A.알토, 스웨덴의 E.G.아스프룬트, 미국의 R.노이트라의 활동이 두드러졌으나, 독일에서는 나치즘의 대두로 근대화운동이 탄압되었으며, 소련에서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입장에서 국제적 양식이 억압되었다.

Vllll. 현대건축

제2차 세계대전 후의 건축을 보면, 대전 전에 거장이던 르 코르뷔지에와 로에가 여전히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는 평탄한 활면(滑面)이나 판(版)의 조형에서 보다 유기적인 곡면(曲面)이나 거친 면으로 싸인 매스(mass)의 조형으로 극단적인 작풍(作風)의 변화를 보여, 마르세유의 아파트(Unite d’Habitation) 등의 여러 건축에서 철근콘크리트가 가지는 자유도(自由度) ·조소성(彫塑性) ·역감(力感) 등을 충분히 발전시켰다. 한편 로에는 근대정밀공업의 높은 가공정밀도를 도입하여, 거의 이상화된 순수기하학적인 근대건축의 구체화에 성공하였다.

시카고의 아파트와, 뉴욕의 시그램 빌딩(Seagram Building)은 고도의 시공정밀도와 완벽한 비례에 의해 고전적인 완성미에 도달하고 있다. 이 두 거장을 양극으로 하여 현대의 건축은 전쟁 전의 국제적 성격에 대해서 한층 현저한 지역성과 전통적 특색을 나타내게 되었으며, 동시에 보다 자유롭고 개성적인 형태가 표현되게 되었다. 이러한 다면적 경향(多面的傾向)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의 P.L.네르비, 멕시코의 F.칸델라, 에스파냐의 E.토로야 등의 조형적 재능이 풍부한 구조 엔지니어들에 의한 정교하고 치밀한 가구기술(架構技術)의 개척이다.

이것은 가구의 자유도를 풍부히 확대함으로써, 총괄적으로 보아 현대건축의 선단(先端)을 명백히 전쟁 전의 고전기(古典期)를 탈피하고 좀더 자유롭고 동적(動的)인 새로운 양상, 말하자면 근대건축의 바로크적 양상으로 전환하게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건축활동의 지도적 중심은 유럽과 미국으로 양분되었으며, 미국에서는 로에와 라이트를 양극으로 하여 다양한 고도의 기술성을 추구하는 건축가들이 활동하였다. 라이트의 존슨왁스 연구소(1950), 구겐하임미술관(1946∼59), 로에의 일리노이 공과대학 예배당(1952), 시그램 빌딩(1958), P.존슨의 자택인 유리의 집(Glass House), L.칸의 펜실베이니아대학 의학연구소(1957∼61), E.사리넨의 T.W.A.공항 터미널 빌딩(1956∼62), 달라스 공항 건물(1958∼62)), P.루돌프의 예일대학 예술학부(1959∼63) 등이 대표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르 코르뷔지에의 마르세유의 아파트(1946∼52), 롱샹의 교회당(1950∼54), 네르비의 스포츠 전당(1956∼57), M.브로이어의 유네스코 본부(1955∼58), H.샤론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서트홀(1956∼63)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현대건축의 특색은 이상과 같은 선단적(先端的) 변화와 함께 근대건축의 일반적인 보급에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중진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후진지역에서 선진국 이상으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말하자면 르 코르뷔지에의 인도의 샹디가르(Chandigarh) 종합 도시계획(1950), 요른 웃존(Jrn Utzon)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1956), O.니마이어의 브라질 종합도시계획(1956) 등은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것들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건축' 항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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