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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04-17 (토) 23:17
분 류 문화사
ㆍ조회: 3602      
[건축] 그리스건축 (한메)
그리스 건축

[건축]

그리스건축의 전형은 공공건조물에 있다. 그리스인은 일찍부터 도시계획에 중점을 두어 바둑판 모양의 시가를 중심으로 신전·극장, 시민의 광장인 아고라를 안배(按配)하고, 학교·체육관·경기장·묘우(墓宇) 등의 건조물을 만들었다. 밀레토스·프리에네·피레우스 등은 고대도시계획에 근거한 도시로서 알려졌다.

⑴ 신전건축

그리스건축을 대표하는 것으로, 수평인 들보〔梁〕와 수직인 기둥에 의한 단순장중(單純莊重)한 구성과 아름다운 비례를 기초로 한 양식은, 로마시대의 아치형 건축양식과 함께 서양건축의 기본적 형태로 되었다.

그리스의 신전은 신의 주거이며 신상(神像)을 안치하기 위한 건조물로 의식이나 제례(祭禮)를 행하는 장소는 아니다. 따라서, 로마시대의 바실리카나 그리스도교의 성당과는 다르며, 항상 밖에서 보는 아름다움, 즉 외적 시각성(視覺性)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박공을 메우는 조각이나 프리즈의 부조(浮彫)는 모두 바깥쪽에 조각되어 있다.

초기의 신전은 목조로, 벽면에는 점토와 햇볕에 말린 벽돌을 사용하였다. 현존하는 그리스 최고의 신전의 하나인 올림피아의 헤라신전(BC 7세기 중엽)의 열주(列柱)는 거친 석회암을 사용하였는데, 그 하나는 나무였다는 사실이 2세기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신전의 원형은, 미케네시대의 메가론양식에서 발전한 것으로, 기본구도는 직사각형이며 동쪽을 정면으로 하는 박공지붕과 신상을 안치하는 직사각형의 내진(內陳;나오스), 그 전실(프로나오스), 그리고 배면에 후실(오피스트도모스)를 배치하였다.

다만, 초기의 형식은 정면을 제외한 3면을 벽으로 에워싸고, 정면 벽 끝의 기둥(안타에) 사이에 2본의 기둥을 배치하였을 뿐인 간소한 것으로, 대표작에는 델포이의 《아테네인의 보고》와 《시프노스인의 보고》가 있다.

다시 정면에 4기둥을 배치한 프로스티로스, 앞뒤로 각각 4기둥을 배치한 안피프로스티로스, 내진을 1겹의 열주로 에워싼 페리프테로스, 2겹의 열주로 에워싼 디프테로스로 발전하였다. 아르카이크기에서 고전기의 신전은 대부분 1겹 주주식(周柱式)의 페리프테로스로 아테네의 파르테논은 그 대표적인 유구(遺構)이다.

헬레니즘기에 들어와서 1겹 주주의 기둥이 내진의 벽에 짜여 들어간 프세토페리프테로스(시칠리아 아그리젠토의 제우스신전), 2겹 주주식의 안쪽 열주를 생략하고 내진과 열주의 사이를 넓게 둔 프세토디프테로스(마그네시아의 아르테미스신전) 등의 변형이 나타났다.

신전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둥과 들보를 구성하는 부분으로 이것을 주식(柱式;order)이라고 하며, 그 형태에 따라 도리스식·이오니아식·코린트식으로 나눈다. 도리스식은, 기둥이 직접 기단(基壇;스티로파테스) 위에 서고, 홈이 패어 있는 기둥은 굵고 윗부분은 가늘다. 주두(柱頭;캐피탈)는 접시 모양의 에키노스 위에 정사각형의 정판(頂板;아펙스)이 놓여 있다.

도리스식 건축은 그리스 본토와 남이탈리아의 그리스식민지에 많았으며 현존하는 유구(遺構)로는 위에 나온 올림피아의 헤라신전, 델포이와 코린트의 아폴론신전(BC 6세기 중엽), 올림피아의 제우스신전(BC 5세기 전반),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BC 454∼BC 483경, 부분적으로 이오니아식을 채용) 등이 있다.

이오니아식은 소아시아의 이오니아지방에서 생겨난 양식으로, 기둥이 도리스식에 비해서 가늘고 길며 기둥의 밑부분에 주초(柱礎)가 추가되고, 기둥의 윗부분에는 좌우로 서로 대치된 2개의 소용돌이형이 조각되어 있다.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고신전(BC 550경), 아테네의 에레크테이온(BC 421∼405경)이 그 대표적 양식이다.

코린트식은 기둥 윗부분에 아칸서스의 잎을 2단 겹쳐놓은 것 이외에는 이오니아식과 큰 차이는 없고, BC 5세기 후반 바사이의 아폴론신전에 쓴 것이 최초이며 헬레니즘기 이후에 오리엔트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리스의 신전은 각각 개성과 표정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도리스식은 단순·장중하여 남성적이고, 이오니아식은 우미전아(優美典雅)하여 여성적이며, 코린트식은 화려원숙(華麗圓熟)·호사(豪奢)하다고 할 수 있다. 이밖의 신전건축으로는 델포이·올림피아·에피다우로스 등에 있는 원당(圓堂;톨로스)이 있다.

⑵ 극장건축

극장은 보통, 언덕의 경사진 곳을 이용해서 부채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 형식은 부채꼴로 넓어진 계단 모양의 관객석(테아트론)과 중심부에는 원형의 무도장(舞蹈場;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의 배면에는 2층 건조의 무대겸 분장실(스케네)이 설치되었다.

이 형태는 음향효과를 고려한 것이며, 상부의 관객석까지 대사가 전달되었다. 아테네의 디오니소스극장은 현존하는 그리스 최고(最古)의 극장의 하나이며 에피다우로스의 극장(BC 350경)은 옛날 모습 그대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⑶ 기타 공공건조물

시민생활을 중시한 그리스에서는, 시의 공공광장인 아고라를 중심으로 많은 공공건조물이 세워졌다. 시의 의사당인 블레우테리온, 시청사인 프리네타이온, 시장인 열주랑(列柱廊;스토아), 남성의 휴식장소인 레스케, 여성의 사교장이기도 한 급수장(汲水場) 등이 있다.

또 청소년을 위한 시설로서 김나시온은 경주·투원반·투창 등의 옥외연습장으로, 중앙에 직사각형의 공간을 설치하고, 주위에 긴 주랑(柱廊)이 있다. 파라이스트라는 오늘날의 체육관으로 레슬링과 권투 등을 실시하며, 중앙에 직사각형의 공간은 열주로 에워싸이고, 뒤쪽에 탈의장과 목욕탕 등 여러 가지의 방을 만들었다. 스타디온은 가늘고 긴 말발굽형, 혹은 직사각형의 경주장으로, 길이가 1스타디온(약 185m)이고, 언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관객석이 에워싸고 있다.

올림피아의 크로노스언덕의 남부에 있는 스타디온은 BC 6세기에 만들어진, 그리스에서 가장 오랜 것으로, 제우스를 기념하여 4년에 1번 시행하는 고대올림픽의 주경기장이었다. 공공건조물에 비해서 일반주택은 벽돌과 나무로 엉성하게 지어졌다. BC5세기에서 BC 4세기에 걸친 올린도스의 주거터에서, 가운데뜰에 면해서 남성용과 여성용의 거실·부엌·욕실·광 등이 발굴되어, 당시 일반주택의 상태를 엿볼 수가 있다.

<오광순>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그리스미술'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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