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 2270. 발해의 돌사자 (정혜공주묘 출토)
2270. 발해의 돌사자 (정혜공주묘 출토)
발해 8세기 말, 높이 62cm, 중국 길림성 돈화현 육정산 고분군 정혜공주묘 출토.
정혜공주(貞惠公主; 737∼777)는 발해 문왕의 둘째딸이다. 정혜공주의 무덤은 길림성 돈화현(敦化縣) 남쪽 약 5km지점에 있는 육정산(六頂山) 고분군에서 1949년 8월 중국 학자들에 의하여 발굴되었다. 발굴 결과 묘비와 함께 높이 62cm인 2기의 돌사자도 출토되었다.
묘비에 의하면 정혜공주는 문왕의 둘째딸로서 출가하였으나 그 남편은 공주가 죽기 전에 죽었으며, 정혜공주는 보력(寶曆) 4년(777) 여름 4월 14일 을미에 죽었다고 한다. 나이 40세였고, 정혜공주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보력 7년 겨울 11월 24일 갑신에 진릉(珍陵) 서원(西原)에 배장(陪葬)되었다고 한다.
이 비문을 통하여 보력이라는 새로운 연호를 알게 되었고, 육정산 고분군이 발해 초기의 왕실 또는 귀족의 무덤이라는 사실과 이곳에서 가까운 오동성지(敖東城址)가 발해의 첫 도읍지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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