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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동백반 17번 민지혜 다보탑
 2001년도 2학기 2학년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다보탑 2학년 동백반 17번 민지혜 <머리말> 나는 요번 여름 현장학습으로 경주에 다녀왔다. 경주하면 많은 유물, 유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터라 나는 현장학습 가기 전날까지 은근히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돌아오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경주라는 곳은 내게 그지없이 새로운 곳이었다. 한 치 건너 바로 옆에 가득한 유물과 유적들이 내 발걸음을 쉴 새 없이 움직이게 했다. 대부분 경주하면 불국사부터 떠올리게 된다고들 한다. 그리고 나 또한 예외일리는 없다. 나는 불국사에서 제일 먼저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고 싶었다. 교과서와 역사 상식에서 말로만 듣던, 눈으로만 보던 그 탑들의 매력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단지 '단아하다. 우아하다. 화려하다. 안정감 있다' 이런 국사 교과서의 보편적인 용어들이 그것들을 다 표현해 낼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탑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지만 교과서에서는 그 특별한 것을 그 용어들로 구속시키고 있지는 않나 싶었다. 석가탑과 다보탑은 같은 공간 안에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 다른 느낌을 연출하고 있어 제 각각 인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줄다리기처럼 어느 한쪽을 끌어당기는 듯한 매력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내가 끌린 것은 단아한 석가탑보다 화려한 다보탑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다보탑이었는지, 왜 다보탑일 수밖에 없었는지를 다보탑에 끌린 내 감상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본론> 다보탑은 다른 탑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통일 신라 최 전성기의 화려한 탑으로서 사면으로 계단을 놓은 사각의 육중한 기단 위에 날개를 편 힘찬 추녀가 가로 뻗힌 사각 기와집 형식이며 그 위에 연꽃잎 모양으로 창문을 낸 팔각정이 세워진 3층 양식의 화려한 탑이다. 다보탑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화려한만큼이나 구조 또한 복잡하여 차라리 직접 보는 편이 나으면 낫지 말로 들어서는 몇 번을 들어도 어떤 구조인지, 어떤 모양인지 직접 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추측해 낼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 탑을 만든 이는 아마 정말 정교하고 세심한 꼼꼼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남들이 엄두도 못내는 이 복잡한 구조를 설계하여 깍아내고 다듬을 생각을 하였을까. 탑의 모양 하나하나 그 조각 하나하나에 그 사람의 정성과 세심함, 창의성이 돋보인다. 마주보고 있던 석가탑을 보아도 네모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조각되었을 뿐이지 복잡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든다. 오히려 너무 단아하여 그 자태에서 고결하고 품행이 단정한 선비가 떠오를 정도다. 하지만 다보탑은 좀 다르다. 복잡함에서 복잡함이 아니라 화려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탑의 복잡한 구조가 세밀하고 정교하게 조각되고 다듬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깔끔한 화려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그 사람의 깊은 속내 또한 다보탑을 보고 있노라면 느낄 수 있다. 1층의 억센 사각, 2층의 아담한 팔각, 3층의 부드러운 원은 차차 강함은 연약함으로, 억셈은 부드러움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곧 억세고 세파가 강한 곳에서 딛고 일어나 원만한 세계를 깨달아 거두어야 한다는 불교의 진리 사상이 베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탑 전체적으로 풍기는 화려함은 무엇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가. 그것은 아마도 다보탑이 신라의 전성기 때 만들어진 것이니 만큼 그때의 신라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신라의 그 때 당시의 모습과 또 그때로부터 그후에도 계속 신라가 장성하고 번창하기를 바라는 신라인들의 염원을 담아 신라라는 나라를 화려한 다보탑으로 상징하여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다보탑은 어느 선까지의 복잡함만 허락되었을 뿐, 그 이상을 넘지 않는 절제된 미도 지극히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즉, 이 이상 복잡해지면 표현하고 싶은 미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이 사람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는 듯 싶다. 옛날 사람치고 이런 구조를 생각해 낸 사람은 꽤 창의적이지 않았나 싶다. 다른 탑을 보면 눈치 챌 수 있듯이 아무리 웅장하고 단아한 탑이라도 사각이 기본이 되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그 시대에 이런 변형을 추구하여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자아냈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정교하고 세밀하여 하다못해 지금까지도 그 미가 인정받고 있다면 더더욱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즉 다보탑은 신라의 염원과 미가 모여서 이루어진 신라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다보탑이 신라라는 한 나라를 표현해 낼 수 있을 만큼 역사에 중요한 자료요, 문화재임을 확인시키는 것이다. <맺음말> 나는 다보탑에서 우리 민족의 염원과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단지 교과서에서 말하는 '화려함, 아름다움' 이런 수식어들을 떠나서 그것보다 갚진 어떤 특별한 것들을 체험으로서 직접 느낄 수 있게 되어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이제 다보탑을 옛날 시대의 단순한 유적으로 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동안에는 다보탑 속에 담긴 염원과 신라인들의 정성이 지금의 우리를 낳은 위대한 업적이요 정신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지만, 이젠 그것을 통해 다보탑이 유적으로서 우리에게 주는 영향과 조상들의 수고를 조금은 깨닫게 된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경주에 다시 한번 들를 계획이다. 그때에는 불국사 다보탑 앞에 새로운 감회로 다시 한번 서보고 싶다. 참고 자료 http://home.hanmir.com/~kf99401/dabotap.htm 경주 문화 탐방 자료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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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동백반 23번 박정아 이암의 화조구자도 |
 2학년 동백반 07번 김서리 이암의 개그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