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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모란반 8번 김조아 왕두
 나는 얼마전에 시청에 있는 로뎅 미술관을 갔다. 지금 미술을 전공하려는 나로써는 좋은 경험이자 길도 가까웠기 때문에 경험하기에는 참 편리했다. 왕두의 일회용 현실을 선택한 이유는 미술학원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소개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무척 흥미롭고 후회는 안할것이라며. 그리하여 나는 왕두의 일회용 현실을 보게 되었다. 예상보다는 작은 공간과 석고상들. 처음에는 실망을 했다. 그렇지만 왕두란 사람은 세심한 배려 하나하나를 해주고 있었다. 설표범, 인도네시아 시위자, 오토바이 등등 많은 석고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여자 권투 선수이다. 그녀는 알몸으로 있는데 가슴 한쪽이 없다. 그녀는 암에 걸려있었고 그 암을 이겨낸 것이다. 그 표현을 그녀를 권투 글러브를 끼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서있다. 내가 왕두의 미술에 반한것은 바닥에 쓰인 종이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석고를 만들때 썻던 스케치들과 사진들이였다. 참고하기 무척이나 쉬웠고 또한 비디오로 제작과정도 보여주어 이해하기도 쉬웠다. 이제야 선생님과 친구들이 어째서 왕두의 그림을 밀었는지 알 것 같다. 따뜻함도 느껴지고 표현하고자하는 느낌을 그대로 받았기 때문이다. 왕두란 미술가는 본래 중국사람이다. 그에 대하여 몇자 알아본 결과는 이렇다. 지난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시총감독이었던 하랄트 제만에 의해 조명된 바 있는 왕두는 완벽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낸 작가로서 1990년대 중반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즉석에서 보고 바로 잊혀지고 내다 버려지는 미디어 이미지에 대해 두드러지게 집착해온 왕두는 잡다한 이야깃거리에서부터 중요한 정치사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광고의 평면적 이미지를 삼차원의 조각으로 바꾸는 특이한 작품활동으로 일상의 세계를 탐험해 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프랑스 디종의 컨템퍼러리 아트센터 르 콘소시움에서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왕두: 일회용 현실>전을 서울 로댕갤러리에서 재구성하여 선보이는 것이라한다. 1956년 중국 우한(武漢)에서 태어나 광저우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왕두는 학창 시절 매우 아카데믹한 사실주의적 교육을 받았다. 그 당시의 다른 많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왕두도 오귀스트 로댕의 길을 따랐다. 로댕의 모델링에 대한 뛰어난 재능, 인간 감정을 표현해 내는 감성,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장면 중 정수를 포착해 내는 날카로운 감각은 어린 학생들에게 큰 감화를 미쳤다. 공산치하 중국에서 작가로서 훈련을 받은 왕두는 1980년대 초부터 모더니즘 전복 개념의 영향을 받아 행동파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졸업한 이듬해인 1986년 그는 작은 학교를 빌려 설치미술의 성격을 지닌 해프닝과 같은 전시를 개최, 전통 예술에 반박하는 내용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주목받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89년 북경 미술관에서 전위적 성격의 컨템퍼러리 아트 그룹전을 개최한 왕두는 같은 해 천안문 사건이 일어나면서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인권운동을 벌인 프랑스 정부의 도움으로 파리에 정착했다. 파리에 도착한 후 왕두는 말 그대로 바닥에서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일 년 중 반은 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서 생계를 유지했으며, 남은 시간에는 작품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는 매일 같이 미디어 - 라디오, 텔레비전, 잡지, 신문, 광고, 온갖 종류의 전단 등 - 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삶의 현실들이 정보와 미디어를 다루는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왕두는 파리의 중국인 공동체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실린 흥미로운 이야기거리 속에서 몇몇 이미지들을 골라, 아카데미에서 훈련받은 숙달된 조각기술을 써서 삼차원 조각으로 전환시켰다. 컴퓨터와 레이저의 지원을 받아 삼차원 세계에 접근하는 요즈음 조각과 달리, 찰흙으로 모형을 만들고 석고나 실리콘으로 주형을 만들어 주물을 뜨는 작가의 작업실은 장인의 전통과 맞닿는 통로가 된다. 연약하고 다루기 쉬워서 제작상 중간 재료로 쓰이는 석고에 왕두는 불투명 수채물감을 명암 없이 발라 중성적인 무광 상태를 유지시킨다. 그 결과 실제 이미지를 세세하게 재현하지 않고도 작품은 실제와 비슷해 보인다. 신문, 잡지 등의 사진에서 선택하여 2개월간 걸려 만든 15개의 채색 석고 조각을 모은 <일회용 현실>은 지난 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컨템퍼러리 아트센터인 디종의 콘소시움에서 전시되었던 것으로, <지옥의 문>이 상설되어 있는 로댕갤러리 전시 공간에 맞도록 새롭게 배치한 것이다. 극도로 다이나믹한 소재들이 과장된 형태로 천장에 매달려 완만한 곡선형의 동선을 그리고 있는 조각군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관총을 든 팔레스타인 군인의 클로우즈 업된 얼굴, 이륙하는 로켓으로 변하는 휴대 전화, 두 명의 인도네시아 경찰과 피로 얼룩진 시위자, 균형과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식품들, 사이버 섹스의 세계로 유혹하는 아가씨, 매달린 다섯 마리의 설표범, 커다란 신을 신고 걷고 있는 소녀, 유방암 수술로 한쪽 가슴만 남은 여자 권투선수, 과장된 시점으로 모형을 뜬 오토바이, 아버지와 함께 사격연습을 하는 소년, 그리고 시락 프랑스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주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의 무작위로 선택된 작품 속 이미지들은 우리의 공통된 기억 속의 장면들처럼 줄지어 스치고 지나간다. 인쇄물로 가득찬 세상 속 거대한 사진더미에서 뒹굴다. 도통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는 열 한 개의 일관성 없는 소재들을 만난 것이다. '일회용 현실'이란 바로 미디어가 가지는 짧은 기간 동안의 다양한 일상과 사회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주제다. 비록 조각 작품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이야기들은 바로 거기에 산재해 있다. 작품의 소재가 된 이미지가 실린 기사 글들이 수천 장 복사되어 관람객이 밟고 다니도록 바닥에 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미디어 이미지들은 그 다음날의 이미지로 대체되는 일종의 일회용품이며 즉석에서 열어 보고 잊혀진다. 그러나 왕두가 이 이미지를 이용해서 조각으로 만든 석고 작품은 어떤 불멸성을 갖게 되며, 동시에 석고의 부서지기 쉬운 성질 덕분에 동시대에 즉각 반응하는 유연성을 가지게 된다. 왕두의 작업방식은 끊임없는 이미지의 흐름에 따른 변화의 가능성과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며 그리하여 그는 조각분야에 있어서 시간을 초월하는 동시에 동시대적인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그는 그의 인생에서 정말 알차고 존경심을 이끌기에는 충분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들을 보며 나는 정말 그가 나타내려는 하나하나를 느낄수 있었다. 정말 다른 이들에게도 소개해 주고픈 작품들이다. 작은 공간에서 정말 알차고 느낌을 한껏 표현한 왕두작가에게 큰 존경심이 아니 생길 수 없다. 그의 새로운 창조 공간과 나열적인 공간을 보여주고 느끼게 한 왕두 작가처럼 나도 보는 이로 하여금 나를 읽을수 있도록 하고싶다. 그의 일생이 내가 미술을 하는 목적과 같기에 정말 존경할 따름이다. 그의 석고를 읽으며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느꼈고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정말 다시 한번 가도 후회는 없을듯 싶다. 참고글 : 팜플렛, 싸이트 싸이트 http://www.erato.co.kr/cu_exh_01070902.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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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모란반 10번 김주희 익산 미륵사지석탑 |
 2학년 매화반 40번 조아름 경주의 석굴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