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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보고싶은 제자에게!
고효정! 이게 얼마만인가! 불현듯 자네 소식을 보자니 눈물이 핑 돈다네! 특히 고락을 함께했던 방송반 제자들은 너무너무 보고 싶었지만, 최근에서야 이 홈페이지를 통해서나마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네. 자네 소식은 별로 못 들었지만, 무척 노력하면서 사느라고 애썼나 보이. 20개월 된 아들이 있는 모양인데, 얼마나 이쁘겠는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것이 신학기 3월 학교의 모습이지만, 학교 홈페이지나 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많은 졸업생,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요즘은 정말 행복하다네. 오늘 저녁에는 손님 한분이 학교 홈페이지의 손님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고 가서, 석달 동안 학교 홈페이지 만드느라고 고생한 것을 다 잊게 만들어 주었다네. 그 글을 밑에 그대로 옮기니 읽어보게. "오늘이 몇번째인지 기억은 않납니다. 그런데 꽤 많이 들어왔었던 것같아요. 학교의 이름이 예뻐서 자주 들르게 되네요. 정숙하고, 명하지만 자만하지않고, 겸손하며 향기가 맑고 풋풋하며 깨끗하지만 도도하지않고, 한결같은 들꽃의 자태인 여고생들의 모인 곳! 제가 학교명을 본 첫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꾸미지않은 순수함으로 화려함보단 정직함으로 최고가 되라고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최선을 다하는 만족감으로도 미소지을 수 있는 학교. 풀잎향기처럼 은은하고,아침이슬처럼 투명한 느낌으로 보는 사람이 기쁨으로 가득찰 정도로 좋은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학교입니다. 자가용으로 터미널을 지나는 딱딱함보단 자전거로 비탈진 길을 나무향기와 꽃의 향기 맡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학교! 자신의 정원을 만들어 꽃을 심고 사람을 심을 수 있는 학교! 정말 제가 바라는 학교의 이상형이네요. 아름다운 여고생들이 모인 성심여고에서 예쁜 추억 많이 만드세요. 재학생과 신입생이 하나된 학교." 2001년 3월 23일 저녁, 변화 많은 날씨 속에서도 마냥 행복한 이창호 적음. 등록일자: 2001/03/23 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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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그시절 |
 그래도 봄은 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