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학년 국화반 38번 임원지 문화재 속에 숨은 독재
<제목: 문화재 속에 숨은 독재> 2학년 국화반 38번 이름: 임원지 <동기> 문무왕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 두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문무왕이 아들 신문왕에게 내려주어 후에 신라의 국보가 되었다는 만파식적이고 다른 하나는 문무왕의 수중릉이라 일컬어지는 대왕암이다. 이 중 특히 내 눈길을 끈것은 후자 쪽이었다. 사실 대왕암 그 자체 보다는 세계 유일의 수중릉이라는 거창한 수식이 내눈길을 끌었다. 그도 그럴것이 중학교때부터 줄기차게 배워오기는 했지만 그 모습조차 실제로 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그쪽이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독재 정권에 의해 과대 포장된 문화재로 대왕암을 소개한 작가의 글귀에 더 눈길이 갔다. 평소 대왕암을 단순한 문화재로서만 인식하던 나에게 오늘날의 정치상황과 관련해 대왕암의 의미를 재해석한 작가의 글은 나로 하여금 대왕암을 선택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대왕암의 구조> 대왕암은 사적 제 158호로 멀리서 보면 평범한 바위섬같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바위 한 가운데가 못처럼 패어 있고 둘레에 자연암석이 기둥 모양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세워진 모습이다. 한 변의 길이가 약3.5m되는 못 안에는 거북이 등 모양의 길이 3m, 폭2.2m의 돌이 얹혀져 있다. 못 안의 물은 돌을 약간 덮을 정도이며, 거센 파도에 아랑곳없이 항상 맑고 잔잔히 흐르도록 되어 있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트인 십자형의 수로를 통하여 동쪽으로 들어온 물이 서쪽으로 난 수로의 턱을 천천히 넘어 다시 바다로 흘러나간다. 못 안의 돌 밑에 문무왕의 유골 장치가 있다는 설도 있지만 이는 본격적인 발굴조사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다만 외곽을 둘러싼 바위 안쪽에 인위적으로 바위를 따낸 흔적이 있는 것으로 그렇게 추정할 따름이다. <대왕암 속에 담긴 호국정신> 평소 문무왕은 이런 유언을 했었다고 전해진다. "내가 죽은 뒤에 용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의 평화를 지킬 터이니 나의 유해를 동해에 장사 지내라.화려한 능묘는 공연한 재물의 낭비이며 인력을 수고롭게 할뿐 죽은 혼은 구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숨을 거둔 열흘 뒤에는 불로 태워 장사할 것이요, 초상 치르는 절차는 힘써 검소 와 절약을 좇아라(삼국사기- 문무왕21년(681)조)" 이 대목은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따라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이 세운 대왕암이 단순한 문화재가 아닌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문화재 임을 알 수 있다. <독재에 의해 과대포장된 문화재> 대왕암은 문무왕의 시신을 화장한 납골을 뿌린 산골처로 이미 오래전보터 알려져왔고, 그 곳 사람들은 대왕암을 신성시 여겨 절대로 근처에 가지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대왕암이 발견되었다는 그리고 산골처가 아니라 사리장치하듯 납골을 모셔놓았다는 추정이 기정 사실처럼 언론에 발표된 적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신구 문화사 편 (인명대사전- 문무왕) 항목의 끝 부분이었다."... 죽은뒤 화장, 오랫동안 장지가 의문시되었으나 1967년 5월 한국일보 주관 신라오악(오악)조사단에의해 경북 월성군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의 대왕암에 특이한 수중경영 방식으로 그유해가 안장되어 있음이 발견되었다." 신라오악조사단은 이것이 새로운 발견이라는 근거로 대왕암이 산골처가 아닌 사리장치하듯 납골을 모셔놓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것은 대왕암이 4개의 바위로 된 것이 물이 넘나들게 인공으로 만든것이고, 가운데 못에 깔려 있는 거북이 등 모양의 길이 3.7 m, 폭2 .6m, 두께 1.45m의 돌은 납골장치를 눌러놓은 돌이고, 그 밑에는 납골을 모셨을 것이라는 증명되지 않은 하나의 가설이자 추측에서 나온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발견이라는 일은 이미 (삼국사기- 문무왕 21년(681)조)와(삼국사기- 만파식적 조)에 기록 되어있었으며 지금부터 200년 전, 조선시대 경주부윤을 지내고 있던 홍양호의 문집인 (이계집- 제 신라 문무왕릉비)와 (세종실록- 지리지 경주부 이견대조)에서 기록되고 있던 것이었다. 더욱이 홍양호가 발견한 문무대왕릉비문 파편 하나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그 내용 중에는 "나무를 쌓아 장사 지내다(葬以積薪), 뼈를 부숴 바다에 뿌리다(硏骨鯨津)"라는 대목이 있다. 결국대왕암이 세계 유일한 수중릉이라는 것은 후세 사람의 욕심에서 나온 근거 없는 희망사항 일 뿐이었다. <마무리글- 문화재 속에 숨은 독재> 그렇다면 이러한 황당무계한 사건의 배경에는 어떠한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 당시 제3공화국 무렵에는 독재정권(박정희 정권)이 군사 쿠데타를 정당화하기 위해 군사영웅사관을 조장하였고 문무왕의 군인정신이야말로 그 대표적 사례였다. 특히 대왕암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계속해서 신문의 1면을 장식하던 당시 67년 5월은 우리나라 선거사상 최대의 부정투표가 자행된 '6.8 부정선거' 직전이었다. 정치적 상황이 불리해질때마다 국민의 관심을 정치에서 비정치적인 것으로 돌려, 철저하게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대왕암의 발견 기사 외에도 선데이 서울이나 주간 한국 같은 주간지가 창간된점, 사회면 중간 톱에 창경원 코끼리가 감기 걸린것이 실린 점과 3공화국 시절에 발굴된 천마총, '한국미술 5천년전'이라는 해외 특별전 또한 같은 맥락에서 설명 될수 있다. 물론 작가의 다른 설명처럼 조사단원들의 학문적 업적에 대한 의욕이 학문적 겸손보다도 지나쳤던 때문일 수도있고, 기사의 진실성보다는 상품적 가치를 추구하던 언론의 행태로서도 해석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독재 정권에 의해 과대포장된 문화재로서의 해석이 가장 타당 하다고 본다. 앞으로 우리의 문화재가 독재정권의 희생물로서 과대포장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참고한 사이트> http://www.kumgok.hs.kr/student/kim/기타/대왕암.htm http://www.ktd.co.kr/kyongju/kampo/kampo101.htm http://wwwcs.dongguk.ac.kr/~kkj/Silla/sort/da/da3.htm |
| 
|
 2학년 국화반 33번 이주미 에밀레종의 신화 |
 2학년 국화반 08번 김원미 백파스님 그리고 추사 김정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