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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입니다.
우선 제 홈페이지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어려운 질문을 해주셔서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채팅은 해본 일이 없어 어렵구요, '현재 우리 나라 역시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고 단편적인 생각 몇가지만 지적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할까 합니다. 우선 국사 교육 위주입니다. 그리하여 국사 교육과 세계사 교육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교육과정의 운영 시간에 비하여 교과서의 분량이 너무 많습니다. 6차 교육과정은 교과서 2권에 6단위가 주어져 있는데, 턱없이 시간이 부족합니다. 새 7차 교육과정은 8단위를 주어야 제대로 이수할 수 있는 교과서 분량인데, 교육과정에는 4단위밖에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6차까지의 교과서는 너무 어렵고 재미 없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어휘 실력은 형편이 없는 데 교과서 용어는 너무 어려운 것이 많고, 훈고학적 수업이 아니면, 교과서의 기본 내용도 이해시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수능시험 문제는 교과서 밖의 자료들과 사진, 사료들까지 동원하여 그것을 역사적으로 해석하는 매우 어려운 문제들을 출제하고 있습니다. 아주 난감한 일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입시교육들을 도대체 어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과서는 적당한 분량에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좀더 자유로운 검인정 체제로 바뀌든지, 아니면 교과서를 폐지하고 미국처럼 분야별 시대별 참고도서나 자료들을 많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객관식 평가 위주의 역사교육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역사적 탐구 방법, 사고 방법을 교육하고 그것을 논술식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될 것인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교사들에게 주어진 학생수가 너무 많습니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라 해결 방법을 찾기란 난감한 일입니다. 단편적인 생각을 몇가지 말씀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2002년 11월 29일, 이창호 답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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