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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입니다.
우선 제 홈페이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사교육과에 들어가게 되셨다니 축하합니다. 제 홈페이지를 보시고 과분한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미지님께서 부탁하신 읽을 만한 책으로는 작년에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여러 선생님들께서 공동작업으로 펴내신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중학교편(2권)](휴머니스트 간행)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제 기억으로는 3~4년 전에 기획이 되어 현장 교사 선생님들의 피땀나는 노력에 의해서 몽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역사교육을 전공하려는 님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있으시다면, E. 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 정도는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좀 큰 서점, 관련 서적들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은 서점(저는 서울에서는 영등포 문래역에 있는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서점-영풍문고)에 가보실 것을 권합니다. 정말 볼만한 좋은 책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가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 입학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계획을 세워 어학(영어, 한문, 기타 외국어) 공부를 힘써 해두셔야, 정말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지식을 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 선배 교사로서 역사 공부를 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꼭 해두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저도 대학에 들어가서 선배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귓등으로 흘려듣고, 실천을 하지 못했는데, 교육 현장에 와서 답답함을 해결하려고 할 때,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이 바로 제가 어학 공부를 소홀히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어학 공부를 열심히 해두었더라면, 궁금한 것들을 원사료나 외국책들을 활용해서 쉽게 해결할 수도 있고, 대학원에 가서도 쉽게 공부하고 논문을 쓸 수 있을텐데, 나이가 드니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교육을 전공하려는 분들에게는 꼭 그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에 홈페이지에서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3년 2월 16일 아침에, 이창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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