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_emile.jpg
2학년 동백반 37번 탁송이-성덕대왕 신종
 2002년 2학기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2학년 동백반 37번 탁송이 성덕대왕 신종 (에밀레종) <서론> 8월 3일 가족과 함께 경주에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다녀왔다. 그곳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은 국보 제29호로 신라시대의 종으로 에밀레종이라고 하기도 한다. 정말 거대하고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에밀레종.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 때문인지 에밀레종은 나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에밀레종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본론> 경주에 오는 사람은 거의 모두 경주박물관에 들른다. 박물관에 들른 사람은 또한 거의 모두 정문과 마주하고 있는 에밀레종을 둘러보고 간다. 그들이 저 종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동을 갖고 돌아갈 것인가? 어린애를 희생해서 만들었다는 잔인한 전설을 기억했을 것이고, 비천상의 아름다운 돋을새김, 화려하기 그지없는 보상당초무늬에 눈길이 닿았다면 그래도 안정된 정서를 가진 관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위대하다는 존대의 감정을 갖고 갔을 것인가? 아닐 것이다. 과학문명과 온갖 기술이 발달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에밀레종을 만드는 정도의 기술에 놀랄 리 만무하다. 1,200년 전에 제법 큰 종을 만든 것이 대견하다는 정도의 가벼운 칭찬 정도를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단연코 말하건대 에밀레종은 인간이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 유물이 아니다. 에밀레종 이전에도 없었고 에밀레종 이후에도 없는, 오직 에밀레종 하나가 있을 따름이다. <결론> 유년시절 집에 있던 동화책. 정확히 책의 제목은 생각이 나진 않지만 내용은 또렷하게 생각난다. 이 동화책은 어린 나에게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왕의 명령으로 계속 종을 만드는데, 만들 때마다 금이 가고 깨진 소리만 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치는 사람이 순결한 어린아이를 쇳물에 녹여서 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한 스님이 시주를 받기 위해 마을에 내려갔다가 너무 가난하여 자신의 딸을 시주하겠다는 모녀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아이는 강제로 쇳물에 넣어졌다. 그리하여 완성된 종이 성덕대왕 신종이다. 종이 완성되고, 종을 쳤더니 부드럽고 은은하게 맑은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 퍼졌다고 한다. 그리고 종소리가 "에밀레~"하는 아기 울음소리처럼 들려서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나에게 이 동화책의 내용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나와 같은 나이 또래의 여자아이로 종을 만들다니! 너무나 어려서였을까? 이 책을 읽고 나는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왠지 에밀레종은 나에게 자신의 딸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성덕왕을 위해 목숨을 잃은 어린아이의 설움의 덩어리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오래 되어서 종소리를 듣지 못 했지만, 만약 그곳에서 종소리를 들었다면 눈물이 흘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http://zarat.netian.com/14_emile.html |
| 
|
 2학년 유채반 20번 오진주-군수리석불여래좌상 |
 2학년 백합반 18번 손나리-금동관음보살좌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