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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해박해 (한메)
기해사옥 己亥邪獄 기해박해 1839년(헌종 5)에 일어난 가톨릭교도 박해사건. 신유사옥(辛酉邪獄)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의 신앙은 계속되어, 이 사실이 베이징〔北京〕 주교(主敎)를 통해 로마교황청에 전달됨과 동시에 선교사 파견까지 요청하게 되었다. 이 결과로 1831년에는 조선 교구(敎區)가 베이징 교구로부터 분립, 독립되었고 이어서 1835년에는 첫번째 서양인 선교사로 프랑스인 P.P.모방신부가, 1837년에는 J.H.샤스탕신부가 서울에 들어오면서 선교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었다. 또한 김대건(金大建) 이하 3명이 마카오신학교에 유학하는 등 선교부흥의 획기적인 계기가 일어났다. 이에 놀란 조정은 1839년 가톨릭교도에 대한 제2차 대학살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이 해 정월부터 2월에 걸쳐 교도 수십 명을 검거하고, 3월에 들어서 우의정 이지연(李止淵)의 사교금압(邪敎禁壓)의 주청(奏請)에 대한 허락과 풍양조씨(豊壤趙氏)의 등장으로 적극적인 탄압이 시작되었다. 전주(全州) 등 각 지방에서도 많은 교도가 투옥 또는 살육되었으며, 7월에는 L.M.J.앵베르 주교 이하 모방·샤스탕 등 3신부가 체포되고 8월 14일 참수되어 서양인 신부로서 한국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15일에는 이 프랑스 신부들을 맞아들이는 데 공로가 큰 정하상(丁夏祥)과 유진길(劉進吉)이 참수됨으로써 교회의 수뇌부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헌종은 척사윤음(斥邪綸音)을 발표하고, 오가작통법(五家作統法)을 더욱 강화시켜 가톨릭교 신앙을 엄금하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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