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대립제=대립가 (한메)
대립가 代立價 대립제
조선 전기에 서울에 번상(番上)하는 군사가 실역을 면제받는 대신 지불한 값.
1464년(세조 10) 보법(保法)이 시행된 뒤 군역부담자의 수가 늘어나고, 입번(立番) 중에도 한꺼번에 서울에 머무르는 군사의 수가 많아져 식량값이 오르고 업무도 군사적인 것보다 노역(勞役)이 많은 등 여건이 악화되면서, 조역가(助役價)로 나온 면포를 받고 대신 입역해주는 대립(代立)이라는 변칙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 때문에 형벌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얼굴 모습과 나이를 새긴 패를 착용하게 하였으나, 곧 각 관서의 서리·노자(奴子) 등이 대신 입역할 서울 거주인들을 확보해 두고 중간 이득을 얻고자 값을 높게 책정하여 대립을 강요하는 형태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대립가가 법정 조역가의 몇 배씩 오르게 되자 조정에서는 대립을 공인하는 결과를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대립가를 공정(公定)할 수밖에 없었다.
대립가의 징수는, 군역이 포납화(布納化)하는 과정이었으며 불법 과도 징수는 족징(族徵)·인징(隣徵)을 수반하게 되어 조선 전기 군사 제도의 붕괴를 촉진하였다. 선상노(選上奴)의 경우도 거의 비슷한 형태로 대립가의 징수가 행해졌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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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국학 (민족) 
[조선] 대립제 (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