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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정 (한메)
이정 李霆 1541~1622 (중종 36~광해군 14) 조선 중기 화가. 자는 중섭(仲燮), 호는 탄은(灘隱). 석양정(石陽正)에 봉해졌으며, 뒤에 석양군으로 진봉되었다. 유덕장(柳德章)·신위(申緯)와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묵죽화가로 꼽히며 묵죽뿐 아니라 묵란·묵매에도 조예가 깊었고, 시와 글씨에도 뛰어났다. 그의 묵죽화는 조선 초기 묵죽화가들이 세죽(細竹)을 선호한 경향에서 벗어나 대나무 줄기와 잎의 비례가 보기 좋게 어울리며, 대나무의 특징인 강인성이 잘 묘사되어 있다. 또한 화면의 공간감·거리감을 살리기 위해 짙은 먹과 흐린 먹으로 명암을 두어 대나무들을 대조시켰다. 그의 작품들은 강한 필력과 잘 잡힌 구도로 세련미를 보인다. 당대의 최립과 허균(許筠)은 그의 묵죽화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움과 사실성을 칭찬했으며, 이정구(李廷龜)는 <소동파(蘇東坡)의 신기(神氣)와 문동(文同)의 사실성을 모두 갖추었다>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작품에 《죽도》 《우죽도》 《풍죽도》 《문월도》 《난도》 등이 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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