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려] 삼성 (민족)
삼성(三省) 고려 시대의 중앙 관제. 당나라의 제도를 본뜬 것으로, 중서성(中書省)ㆍ문하성(門下省)ㆍ상서성(尙書省)을 가리킨다. 그러나 고려에서는 3성이 병립하지 않고 중서성과 문하성을 합해 중서문하성(초기에는 內史門下省)이라 하였다. 그래서 실제로는 중서문하성과 상서성의 양성(兩省) 체제가 되었다. 태조 초 이미 광평성(廣評省)ㆍ내봉성(內奉省)ㆍ내의성(內議省)을 근간으로 하는 3성 체제가 갖추어진 바 있었다. 그러나 이는 주로 태봉(泰封)의 구제(舊制)를 답습한 것으로, 뒤에 당제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3성 조직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따라서, 처음으로 3성 체제가 이루어진 것은 982년(성종 1) 내사문하성과 어사도성(御史都省) 및 어사6관(御史六官 : 選官ㆍ兵官ㆍ民官ㆍ刑官ㆍ禮官ㆍ工官)이 설치된 때부터이다. 그리고 995년 어사도성이 상서도성으로 개편됨으로써 고려의 3성 체제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고려의 체제는 당나라의 제도와는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우선 3성이 병립되어 있지 않고, 중서성과 문하성이 중서문하성으로 단일화되어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중서문하성과 상서성의 관계에서도 상서성의 지위나 권한이 상대적으로 약해 중서문하성이 최고 정무 기관으로서 존재하였다. 이처럼 고려의 3성 체제가 당제를 모방했으면서도 보다 단순하게 조직ㆍ운영된 것은 당시 고려의 현실적인 여건 때문이었다. 즉, 고려로서는 당나라의 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만큼 사회가 복잡하거나 영토가 넓지 않았다. 또한 송나라의 제도에서 중추원과 삼사를 채용하고, 독자적인 필요에 의해 도병마사(都兵馬使)와 식목도감(式目都監) 등의 합좌 기구(合坐機構)를 마련해 놓고 있었던 상태였다. 그 때문에 이들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당나라의 체제를 어느 정도 변화시켜 받아들여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고려 정치 제도의 근간이 되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3성6부였다. 그리고 중추원ㆍ도병마사 등은 이를 보완하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이러한 체제는 고려 중기까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러다가 무신란 이후부터는 중방(重房)ㆍ정방(政房)ㆍ교정도감(敎定都監) 등 무신정권의 집정기구가 설치ㆍ운영됨으로써, 3성6부의 권한과 기능이 위축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1275년(충렬왕 1) 원나라의 간섭에 의해 중서문하성과 상서성은 첨의부(僉議府)로 통합되었다. 거기에다가 1279년 이전의 도병마사가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 : 都堂)로 개정되면서 국가의 모든 중대사를 회의ㆍ결정하는 상설기관으로 발전하였다. 이 때문에 3성의 후신인 첨의부의 기능은 더욱 축소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1356년(공민왕 5)에 3성이 다시 설치되었지만, 도평의사사의 기능과 권한이 여전히 강력해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1362년 중서문하성은 도첨의부(都僉議府)로, 상서성은 삼사로 각각 개편되어 3성 체제는 완전히 소멸되었다. ≪참고문헌≫ 高麗史, 高麗史節要, 高麗政治制度史硏究(邊太燮, 一潮閣, 1971). <변태섭>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 
|
 [고려] 삼성 (두산) |
 [행정] 현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