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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삼성육부 (한메)
삼성육부 三省六部 1) 고려 시대 중앙 관제. 당(唐)나라 제도를 본뜬 것으로 중서성(中書省)ㆍ문하성(門下省)ㆍ상서성(尙書省) 및 이부(吏部)ㆍ병부(兵部)ㆍ호부(戶部)ㆍ형부(刑部)ㆍ예부(禮部)ㆍ공부(工部)를 가리킨다. 982년(성종 1) 내사문하성(內史門下省)ㆍ어사도성(御史都省) 및 어사육관(御史六官;選官ㆍ兵官ㆍ民官ㆍ刑官ㆍ禮官ㆍ工官)이 설치됨으로써 처음으로 3성6부 체제가 이루어졌다. 995년 어사도성이 상서도성으로 개편되어 3성 체제가 완성되었고 동시에 6부 조직도 확립되었다. 실제로는 중서성과 문하성을 합하여 중서문하성으로 하여 중서문하성과 상서성의 양성(兩省) 체제로 당나라 제도보다 단순하게 조직ㆍ운영되었으며 6부는 관직 체계상 3성의 하급 단위 기구였으나, 실제로는 중서문하성이나 상서성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국왕과 연결되는 중심적 행정 기능을 담당하였다. 3성6부 체제는 고려 정치 제도의 근간으로 중추원ㆍ도병마사 등은 이를 보완하는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고려 중기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2) 중국 당나라 중앙 정부의 가장 중요한 관료 제도. 중서성ㆍ문하성ㆍ상서성의 3성과, 상서성 아래에 이ㆍ호ㆍ예ㆍ병ㆍ형ㆍ공의 6부를 가리킨다. 옛날 한(漢)나라의 중앙 정부는 3공(公)과 9경(卿)이 중핵을 이루고 있었는데, 후한(後漢) 때 천자의 비서관인 상서가 정치의 실권을 잡고 3공 9경의 권력을 빼앗았다. 그 뒤 3국과 6조 시대에 천자의 측근인 중서와 고문관인 문하시중이 재상격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나라 이후의 연혁을 받아들여 정비한 것이 당나라의 관제인데 그 기구나 직무는 《대당육전(大唐六典, 30권)》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3성의 역할과 관등] 당나라의 3성 중에서 중서성은 조칙(詔勅)이나 신하의 상소에 대한 비답의 초안을 만들어서 천자의 의지를 표시하는 기관이며 <우성(右省)>이라고도 부른다. 문하성은 중서성에서 온 조칙과 상서성 6부에서 올린 상주문의 초안을 심사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거부권을 발동하는 기관이며 <좌성(左省)>이라 불렀다. 문하성과 중서성은 모든 면에서 좌ㆍ우 한쌍을 이루었는데, 재상격인 시중(侍中)과 중서령(中書令)은 각 2명으로 정3품이고, 차관인 황문시랑(黃門侍郎)과 중서시랑(中書侍郎)은 정4품, 판관(判官)인 급사중(給事中)과 중서사인(中書舍人)은 정5품의 벼슬이었다. <남성(南省)>이라 불린 상서성은 관등으로는 중서성ㆍ문하성보다 높으나 실제적으로는 중서성ㆍ문하성의 뜻을 받아 정책을 하부 기관과 지방에 전달하는 기관이며, 그 아래에는 6부가 있다. 3성의 상호 관계는 청사의 위치로도 잘 알 수 있는데, 중서성과 문하성은 궁성의 정전(正殿) 좌우에 있는 데 반해 상서성은 관청가인 황성의 거의 중앙에 있다. 상서성의 장관인 상서령(尙書令)은 태종(太宗)이 진왕(秦王) 때 자신이 지낸 벼슬이라 하여 임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관인 정2품 좌ㆍ우 복야(僕射)가 대행하였고, 판관에 해당하는 정4품 승(丞)이 실무 집행을 담당했다. 상서도성(尙書都省)은 좌사(左司)와 우사(右司)로 나누어져 있는데, 좌사가 이부ㆍ호부ㆍ예부를 관할하고 우사가 병부ㆍ형부ㆍ공부를 담당했다. 6부의 장관인 상서는 정3품이므로 관등상으로는 시중이나 중서령과 같으나 실질적으로는 행정 장관에 지나지 않았다. 그 밑에는 차관격인 시랑(侍郞)이 있다. 이부는 문관의 임명ㆍ면직ㆍ상벌 등의 인사를 관리하였으므로 다른 5부보다 지위가 높았다. 처음에는 민부라고도 불렀던 호부는 재정 전반을 맡았으므로 직무가 대단히 많았다. 예부는 예의ㆍ제사ㆍ학교 및 외국과의 교제 등을 담당하였다. 우사 관할인 병부는 군사와 무관의 인사를, 형부는 사법에 관한 일, 공부는 토목 사업에 관계된 일을 담당하였다. 6부는 각각 4개의 사(司)로 나누어지고 판관인 낭중(郎中)과 원외랑(員外郎)이 책임을 분담하였다. 6부의 서열은 좌ㆍ우사로 분담하고 있는 까닭에 이ㆍ병ㆍ호ㆍ형ㆍ예ㆍ공부 순이다. 또 태상시(太常寺)와 국자감을 필두로 하는 9시 5감과 상서성과 6부의 관계는 상서성과 6부가 상급 정무 기관으로서 문서 행정을 총괄하고 9시 5감과 같은 사무 관청을 통괄하는 것이므로 둘 사이의 업무 내용은 많은 차이가 있다. [3성의 변질] 3성제의 특징은 국사(國事)에 관한 모든 결정ㆍ명령이 천자의 이름으로 발표되기 전에 반드시 귀족세력을 대표하는 문하성을 통과해야 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러한 3성 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내용이 달라졌는데, 당나라 초기에는 시중ㆍ중서령ㆍ좌우의 복야가 재상 회의에 참가하였다. 그러나 먼저 좌우의 복야가 재상 회의에서 제외되고, 현종 때는 중서성의 권한이 강해져 문하성을 합병하는 경향이 있었다. 재상 회의가 열리고 있던 정사당(政事堂)도 문하성에서 중서성으로 옮겨지고, 곧 중서문하성이라 불려졌다. 송(宋)나라 때는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 줄여서 동평장사가 재상의 임무를 맡게 되어 3성제는 명목만 남아 남송 시대에 소멸하였다. 원(元)나라 때는 상서성 대신에 중서성이 행정 기관이 되었고 6부도 중서성에 속했으나, 명(明)나라ㆍ청(淸)나라 때에는 중서성도 사라져 6부는 천자의 직속 기관이 되었다. <허정희>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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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삼성육부 (두산) |
 [고려] 삼성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