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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10-15 (화) 03:41
분 류 사전1
ㆍ조회: 971      
[조선] 선상탄 (민족)
선상탄(船上歎)

1605년(선조 38) 박인로(朴仁老)가 지은 가사.

전문 68절 144구. ≪노계집 蘆溪集≫에 실려 있다. 지은이가 통주사(統舟師)로 부산에 부임할 때 전선(戰船)에서 전쟁의 비애와 평화를 추구하는 심정을 노래한 작품이다.

내용은 다섯 문단으로 나눌 수 있다.

제1문단은 “늙고 병든 몸을 주사(舟師)로 보鑑실棋”부터 “아득梨 창파(滄波)勘 긴 하堪과 梨빗칠쇠”까지로 나눌 수 있다. 왕명을 받들어 부임하게 된 경위와 각오를 노래하였다.

제2문단은 “선상에 배회悧며 고금을 사억(思憶)悧고”부터 “주사(舟師) 이 시럼은 젼혀 업게 삼길럿다.”까지이다. 황제(黃帝)와 진시황(秦始皇)·서불(徐市) 등을 원망하는 내용이다.

만리 밖의 오랑캐들이 우리나라를 침범하여 온 백성이 전쟁의 참화를 겪게 된 것은 배가 있었기 때문이라 하여, 배를 처음 만들었다는 황제를 원망하였다.

그러나 문득 깨달으니, 불사약을 구하려고 서불 등을 시켜 동남동녀(童男童女) 3,000명과 더불어 동해로 보내 마침내 바다 가운데 모든 섬에 물리치기 어려운 도적을 낳게 한 진시황이 원망스럽다고 하였다. 한편으로는 신하된 자로 신선을 못 만났다고 망명해 버린 서불 등이 더욱 심하였음을 말하였다.

제3문단은 “두어라 기왕불구(旣往不咎)라 일너 무엇悧로소니”부터 “기간우락(其間憂樂)이 서로 枷지 못悧도다.”까지이다. 배로 인하여 생기는 흥취와 풍류를 노래하고 있다. 옛날의 배는 술자리가 어지러운 흥취 있는 배였다.

그런데 지금 지은이가 탄 배는 같은 배로되 술상 대신 큰 검과 긴 창뿐인 판옥선(板屋船 : 널빤지로 위를 덮은, 옛날 싸움배의 하나)이다. 바람 쏘이며 달을 읊어도 전혀 흥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그 당시의 삭막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그렸다.

제4문단은 “시시로 멀이 드러 북신(北辰)을 槨라보며”부터 “칠종칠금(七縱七禽)을 우린槪 못浬 것가”까지이다. 지은이의 우국충정(憂國衷情)을 말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문물이 중국에 뒤지지 않으나, 국운이 불행하여서 왜구로부터 씻지 못할 수치를 받았다고 하였다. 비록 지은이 자신은 미약하고 병들었지만 나라 위한 정성과 장한 기개를 가졌음을 노래한 것이다.

제5문단은 “준피도이(蠢彼島夷)들아 수이 걸항悧야嗜라”부터 마지막 “성대(聖代) 해불양파(海不揚波)肩 다시 보려 悧노라”까지이다.

왜구들에게 항복할 것을 재촉하고, 평화를 되찾아 태평시절이 돌아오면 전선을 고깃배로 바꾸어 타고 풍월을 노래하고자 하는 소망을 읊었다. 이 작품은 무부(武夫)로서의 지은이의 패기와 우국단심(憂國丹心)을 잘 드러내었다.

≪참고문헌≫

松江·蘆溪·孤山의 詩歌文學(朴晟義, 玄岩社, 1972), 蘆溪歌辭問題點考察(黃忠基, 국어국문학 58∼60 합병호, 1972), 蘆溪詩歌硏究(李相寶, 二友出版社, 1978).

<최진원>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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