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향약집성방 (지도서)
향약집성방 鄕藥集成方
이 책은 우리 나라 약재에 관한 의방서로, 세종의 명으로 유효통 등이 1432년(세종 14)에 편찬이 착수되어 이듬해에 완성되었다. 조선 초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우리나라의 풍토에서 자라난 약재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강조되어 국산 의약재의 개발과 그 의약학적 연구가 정책적으로 강력히 추진되었다. 따라서 이 책의 완성은 여말 이래 태동된 독자적 의학 수립의 기운이 조선 왕조에 계승, 발전되어 거의 완전한 조선 의학의 학문적 체계가 수립되기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책의 내용은 질병을 내과, 전염병과, 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각 과에 걸쳐 57개의 큰 강문으로 나누어 959종의 증세에 따라 해당되는 병의 이론을 출전과 함께 상세히 들었으며, 침구 요법 1416조를 붙이고, 끝으로 703종에 달하는 향약본초의 총론과 각론을 수록하고 있다.
또, 한ㆍ당ㆍ송ㆍ원에 이르는 역대 중국의 의방서 160여종과 우리 나라의 약재에 의한 경험적 처방을 다룬 9종의 의서를 출전으로 밝혀 놓음으로써, 그것들이 어떻게 향약에 의한 처방으로 응용, 발전되었는가를 보여 주고 있어서, 그 학문적 가치가 높다.
출전 : 교육부, 고등학교 국사 교사용 지도서, 1996,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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