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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장화홍련전 (한메)
장화홍련전 薔花紅蓮傳 1)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공안류소설(公案類小說) 및 가정형계모소설(家庭型繼母小說)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문본·국한문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세종(世宗) 때 평안도 철산(鐵山)에 사는 배좌수(裵座首)가 부인이 장화와 홍련을 낳고 죽자 허씨(許氏)를 재취로 맞았으나, 심성이 사나워 딸들을 학대하였다. 장화가 정혼을 하자 허씨는 혼수에 들어갈 재물이 아까워 장화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속이고, 자신의 소생인 장쇠로 하여금 못에 빠뜨려 죽게 한다. 이 사실을 안 홍련마저 못에 빠져 죽은 뒤, 못에서는 밤낮으로 곡성이 났다. 그 뒤 이 두 원혼(寃魂)은 신임 부사 정동우(鄭東佑)에게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부사는 계모와 장쇠를 능지처참하고 비(碑)를 세워 자매의 혼령을 위로하였다. 그 뒤 정부사는 승직하여 동제사의 벼슬에 이르렀다. 한글본은 여기에 <배좌수는 윤씨를 삼취(三娶)로 맞아 쌍동녀를 낳아 장화와 홍련이라 이름 짓고, 자라서 평양(平壤)의 부호 이연호(李連浩)의 쌍동이와 혼인시키니, 유자생녀하고 복을 누리며 살았다>는 환생 뒤의 이야기를 합한 것인데, 한문본을 대본(臺本)으로 하여 부연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문본은 효종(孝宗) 때 철산부사 전동흘(全東屹)의 실력담(實歷談)을 1818년(순조 18)에 박인수(朴仁壽)가 쓴 것으로, 전기락(全基洛)이 1865년(고종 2)에 편찬한 《가재사실록(嘉齋事實錄)》과 1968년 전용갑(全庸甲)이 편찬한 《가재공실록(嘉齋公實錄)》에 실려 있다. 국한문본은 《광국장군전동흘실기(光國將軍全東屹實記)》에 실려 전하고, 한글 필사본으로는 신암본(薪庵本) 등이 있으며, 환생 후의 내용까지 담은 한글 목판본은 자암본(紫岩本)·송동본(宋洞本)·프랑스동양어학교본 등이 있다. 신활자본(딱지본)으로는 세창본(世昌本)·영창본(永昌本)·동계본(同系本) 등이 있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소설화했다는 점과 가정문제를 사회적 차원으로 끌어올려 도덕적 규범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2) 고전소설을 영화화하여 1928년 9월에 개봉한 초창기 영화작품 중 하나. 각색 김영환(金永煥)·이구영(李龜永), 감독 박정현(朴晶鉉), 촬영 이필우(李弼雨), 주연 김옥희(金玉姬)·김설자(金雪子) 등이 맡았다.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단성사(團成社) 박승필연예부(朴承弼演藝部)가 제작하여 개봉하였다. 초창기 한국 영화사(映畵史)가 일본인들의 투기에 의해 이루어졌던 것에 반해 민족자본의 순수 우리 영화라는 데 이 작품의 역사적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영화제작과 흥행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같은 제목의 영화가 1936년 경성촬영소(京城撮影所)에서 발성영화로 제작되어, 조선극장(朝鮮劇場)에서 개봉되었다. 이명우(李明雨)가 감독하고, 문수일(文秀一)·문예봉(文藝峰)이 주연한 이 영화는 1938년 영화제의 발성부문에서 10대작품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1956년에도 같은 제목의 영화가 정창화(鄭昌和) 감독에 의해 제작되었다. <전병문>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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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장화홍련전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