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지행합일 (한메)
지행합일 知行合一
양명학(陽明學)의 기본 명제의 하나. 인식과 실천은 본래 둘이 아니라는 학설이다.
왕수인(王守仁)은 지·행이 불가분의 관계를 강조하고 양자의 근원적인 통일성을 주장하는 주자학(朱子學)이 진리에 대한 인식과 도덕적 시비에 대한 판단(知)을 앞세우고 그 실천(行)을 뒤로 하는 지선행후론(知先行後論)에 기울었다는 사실과, 명(明)나라 당시의 학풍이 실천을 수반하지 많는 공론(空論)으로 흘렀다는 사실을 비판하고 지행합일을 주장했다. 그래서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아직 진정으로 안다고 할 수 없다고 하여, 실천함으로써 지와 행이 일치한다는 것을 역설한 실천중시·체험중시의 입장을 취했다.
또 왕수인이 말하는 <행>의 개념은 광범위하여 인간의 마음의 움직임, 가령 호오지정(好惡之情)과 마음에 나타나는 의욕과 사념까지도 포함된다. <행>은 당연히 도덕적 규범에 합치되어야 하며, 거기에서 행동으로 나타난 불선(不善) 뿐만 아니라 마음 속에서 생각한 불선까지도 극복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실현시키는 마음이 왕수인이 말하는 <양지(良知)>이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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