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 조선시대의 상업 (한메)
조선시대의 상업 <조선시대> 조선시대의 한국상업은 그다지 크게 발전하지는 못하였다. 그 원인으로서는 농본주의를 국시로 삼고 상공인을 천시하여 상공업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며, 도시의 어용상인과 지방의 보부상(褓負商)·객주(客主)·여각(旅閣) 등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상업상의 전매특권을 줌으로써 일반 상인들의 자유로운 발전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여러 조건은 봉건사회의 일반적인 특성으로서 조선사회에 한한 특수현상은 아니었다. 또한, 그러한 특권상인의 활동에 의하여 새로운 상업자본의 육성을 조성하게 되고, 교환경제의 신속화와 원활화를 기하는 데 있어 주동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봉건적 상업형태의 변형을 초래하게 되는 요인을 이룩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국내 상업조직은 다음과 같다. 수도에는 공랑상점(公廊商店)인 시전과 육의전(六矣廛), 그리고 개성·평양·수원 등지의 상설점포 등이 있었다. 또한 객주와 여각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지방도시의 화물 집산지에 있으면서 화물의 도산매, 화물보관의 창고업, 위탁판매업, 화물운송업, 고객 편의를 도모하는 금융업 등을 겸하는 상업기관이었다. 이 밖에 상업 집산지 또는 직접생산자로부터 구입한 일용잡화물을 판매한 행상인 보부상과 관부·궁부의 수요물자를 육의전과 더불어 독점적으로 공급한 공인자본(貢人資本)을 들 수가 있다. 국초 이래 건립된 공랑시전은 당초에는 상업규모가 거의 동일하여 그 경영과 자본면에 큰 우열과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 뒤 수도 한양의 번영과 상업의 발전은 상인자본의 우승열패를 가져오게 하였으므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는 전(廛)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하여 국역부담의 고액전(高額廛) 6개를 추려서 육의전이라 하였다. 이들 특권상단인 육의전 상인들은 각기 상품의 전매권을 향유하여 독점상인으로서 수도의 상권을 장악하였다. 조선시대 지방의 상업은 주로 시장을 무대로 하여 경영되었는데, 향시의 수가 전국에 약 1000개가 있었다고 한다. 향시는 1월6장(一月六場)으로, 한 지방에서 매월 6회씩 개시(開市)되었다. 그리고 각 시장에는 그 시장을 형성하는 보부상조직이 있어 같은 지역 내를 돌며 행상을 하였다. 객주는, 시초에는 주인이 여객에게 매매의 상대방을 구해 주어 매매의 편의를 보아주고, 상객이 이에 대한 보수로서 수수료를 주었던 것이 차츰 습관화되어 화물매매의 매개를 본업으로 삼고, 그 보수도 당연시되었다. 또한 객주는 여객업·은행업을 겸하기도 하였다. 여각은 여관업도 겸하고 있었으며, 관헌과 권세가의 권력을 이용하여 자기들의 거래지방에서 오는 고객을 거의 강제적으로 숙박하게 한 뒤에 규정된 수수료를 받았다. 조선 초기에는 공물상납을 대행하는 이른바 방납(防納)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는 지방 각군에서 납입하는 공물을 백성을 대신하여 납입하고 이에 이자를 붙여 백성에게 받았던 것이다. 방납자들은 주로 권문세가나 부상대가(富商大家), 그리고 원악리서(元惡吏胥) 등이었는데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폐단이 심해지자 정부는 새로이 선정한 공인(貢人)들을 통하여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게 하였다. 또한 기인(其人)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들은 대동법 실시 이전에는 향리신분이던 것이 대동법 이후 기인이 되었다. 기인은 자기의 상업자본이 많은 부상(富商)으로서, 정부와 왕실 수요의 소목(燒木)과 탄목(炭木)을 청부·상납하였다. 기인·공인은 본질적으로 같은 성질의 상인단체로 공인이 정부로부터 불하받은 상품을 파는 경우, 수도에서는 육의전을 비롯한 각 시전을 상대하였고, 지방에서는 객주 및 여각에 위탁판매하였다. 공인은 상품거래에 있어 독점권을 가지는 한편, 그 특권유지를 위하여 봉건 권력층에게 아부하였고, 그 대가로 상업특권·관세·시장세 등의 징수권 등을 받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 있어서 공인 등 도시상인의 자본형성은 종전의 강제적 성격을 띤 여러 공동체의 해체와 직접생산자의 독립적 지위를 촉진하며 그들의 상품교환방식, 즉 상품유통에 매개되어 재생산을 수행하는 점에서 볼 때 봉건제적 경제체제와는 이질적인 근대자본주의적 경제체제로 이행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상업' 항목 |
| 
|
 [조선] 조선시대의 상업 개관 (민족) |
 [조선] 정전론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