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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사환국 (민병태)
기사환국(己巳換局) 기사환국 : 인현왕후 민씨의 폐비, 장희빈의 득세와 남인 정권의 독점 기사환국은 후궁 소의 장씨의 소생을 원자로 책봉하는 문제를 계기로 서인이 축출되고 다시 남인이 정권을 장악한 사건이다. 숙종의 정비는 원래 서인 노론의 김만기의 딸 인경왕후였으나, 그녀가 1680년에 죽어 숙종은 노론 민유중의 딸(인현왕후)를 계비로 맞이했고, 그 녀도 여러 해가 되어도 원자를 낳지 못했다. 그러다가 숙종은 후궁인 숙원 장씨(淑媛張氏)를 총애하게 되었다. 그러자 장씨의 오라비 장희재(張希載)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폐단이 생겼는데, 조정에서는 이 일을 중요시하여 궁중의 내사(內事)까지 논간(論諫)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차에1688년 숙종이 총애하던 소의 장옥정이 왕자 균을 낳았다. 이듬 해, 숙종은 소의 장씨가 낳은 아들 균을 인현왕후의 양자로 삼아 원자에 정호하려 했는데, 서인측은 이를 반대했다. 영의정 김수홍을 비롯한 노론계는 한결같이 중전의 나이가 아직 한창인 데, 태어난 지 두 달 밖에 안 된 후궁 소생을 원자로 정하는 것은 부당하며, 적자(嫡子)로써 왕위를 계승함이 옳다고 하여 원자책봉을 반대하였다. 이에 숙종은 나라의 형세가 외롭고 위태로워 종사의 대계를 늦출수 없다고 하였다. 남인들은 숙종의 주장을 지지하였고, 숙종은 숙종대로 서인의 전횡을 누르기 위하여 남인을 등용하는 한편, 5일만에 왕자 균의 정호를 종묘사직에 고하고, 그의 생모인 장씨를 희빈으로 격상시켰다. 하지만 대신들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았다. 서인의 노론측 영수 송시열이 송나라 철종의 예를 들며 왕자 균을 원자로 세우는 것은 급한 일이 아니라는 상소를 올린다. 이에 숙종은 송시열의 반대 상소를 접하고는 이미 종묘사직에 고하고 원자로 확정했는데도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왕을 능멸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심하게 분노하였다. 이때 남인 이현기(李玄紀) 등이 송시열의 주장을 반박하는 상소를 올렸으므로, 이를 기화로 송시열을 삭탈관직하고 제주로 귀양보냈다가 후에 사약(賜藥)을 내렸다. 송시열의 사사(賜死)로 된서리를 맞은 서인은 이어서 김수흥(金壽興)ㆍ김수항(金壽恒) 등의 거물 정치인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파직되고, 또는 유배되어 서인은 조정에서 물러나고, 그 대신 권대운(權大運)ㆍ김덕원(金德遠)ㆍ목래선(睦來善)ㆍ여성제(呂聖齊) 등의 남인이 득세하였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숙종은 본질적인 원인이 민비에게 있다고 하여 중전을 폐비하려 했다. 그러자 노론측이 오두인 등 86인의 이름으로 이를 저지하는 상소를 올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귀양보내고, 그해 5월 중전 민씨(인현왕후)를 폐위하였으며, 희빈장씨를 중전에 앉히고, 원자 균은 세자에 책봉하였다. 이렇게 노론계가 정치 일선에서 제거되자 서인은 힘을 상실하게 되었고, 장씨 세력과 은밀히 연합 세력을 형성한 남인이 대거 등용되어 정국의 주도권은 민암, 이의징 등의 남인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 서인 대출척사건을 '기사환국(1689년)'이라 한다. 기사환국과 인현왕후의 폐출 사건은 이러한 세력 구도를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 출전 : 민병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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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갑술환국 (민병태) |
 [조선] 송시열과 예송논쟁 (김형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