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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조선] 태형 (민족)
태형(笞刑) 작은 형장(荊杖)으로 볼기를 치는 오형(五刑)의 하나인 형벌. 오형 가운데 가장 가벼운 형벌이다. 태의 원음은 ‘치’이고 ‘태’는 속음이며, 장형(杖刑)과 같이 신체를 침해하는 신체형의 하나이다. 삼국시대 중국의 율령제도를 도입할 때부터 비롯되었는데 ≪고려사≫ 형법지에도 법제화하였다. 조선시대에는 형법전으로 ≪대명률 大明律≫을 적용하였으므로 ≪대명률≫의 오형 가운데 하나인 것을 그대로 시행하였다. ≪대명률≫에 의하면, 이 형에 사용되는 형구는 작은 형(荊)나무 가지로 만들며, 반드시 옹이나 눈〔節目〕을 깎아 상부관서에서 내린 교판(較板)에 맞추어 길이 3자〔尺〕 5치〔寸〕, 대두(大頭)의 지름 2푼〔分〕7리(厘), 소두의 지름 1푼 7리로 하여 소두 쪽으로 볼기를 치도록 되어 있다. 태 10·20·30·40·50까지 5등급이었으며, ≪대명률≫에는 속형(贖刑)을 허락하여 동전(銅錢) 600문(文), 1관(貫) 200문, 1관 800문, 2관 400문, 3관으로 규정한 것을 오승포(五升布) 3필·6필·9필·12필·15필 등으로 각각 환산하였다. 조선 후기 1744년(영조 20)의 ≪속대전≫에는 태 10은 면포(綿布) 7자 또는 대전(代錢) 7전이며, 태 50은 면포 1필 또는 대전 3냥(兩) 5전으로 규정하고 있어 초기에 비하여 훨씬 경감되었다. 1910년 국권이 상실된 뒤에도 일제는 『조선태형령』을 제정, 공포하여 태형을 존속시켰으나 1919년 3.1 운동 이후 시정개혁의 일환으로 1920년 폐지하였다. ≪참고문헌≫ 三國史記, 高麗史, 英祖實錄, 經國大典, 大明律直解, 續大典, 欽恤典則. <전봉덕>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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