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조미수호통상조약 (한메)
조-미 수호통상조약 朝美修好通商條約
1882년(고종 19) 조선과 미국 사이에 국교수립과 통상을 목적으로 체결된 조약.
한ㆍ미수호통상조약이라고도 한다. 미국은 1871년 포함(砲艦)을 앞세워 강제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조선원정을 단행하였으나, 흥선대원군의 강력한 쇄국정책에 부딪혀 실패하였다. 76년 조ㆍ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가 체결되자, 미국의 상원의원 A.A.사전트는 조선개항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즉, 조선을 개항하면 경제적으로는 대(對)아시아 무역팽창정책을 구현하게 되고, 정치적으로는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저지할 수 있으며, 문화적으로는 조선의 개화운동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미국정부는 무력에 의한 외교정책을 지양하고 일본의 중재에 의한 조선개항을 성취하고자 하였으나 이것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 소식을 접한 청(淸)나라의 이홍장(李鴻章)은 일본의 조선진출을 막으려는 의도로 알선에 나서, 마침내 미국측의 R.W.슈펠트제독과 조선측의 전권대신 신헌(申櫶), 부대신 김홍집(金弘集)이 전문 14조로 된 조ㆍ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게 되었는데, 이로써 조선과 미국의 정식교류가 시작되었다. 이 조약은 불평등이 배제된 주권 독립국가간의 최초의 쌍무적 협약으로, 다른 구미(歐美) 여러 나라와의 입약(立約)의 본보기가 되어 국제외교의 다변화를 유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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