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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9-15 (일) 20:57
분 류 사전2
ㆍ조회: 666      
궁남지
부여읍에서 남쪽으로 1km쯤 떨어진 동남리에 위치한 궁남지는 선화공주의 사랑으로 유명한 곳이며, 우리나라의 연못중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으로서, 무왕 아들 의자왕이 궁녀들과 함께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연못 가운데 신선이 산다는 방장산의 의미를 담은 작은 섬과 정자가 있으며 물위에 구름다리가 걸려있고 못 둘레에는 버드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무왕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인근에 위치한 금성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영기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야 한가운데 못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연못 한가운데 정자의 이름을 포룡정, 이곳에는 서동의 어머니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온다. 궁궐 남쪽에 사는 한 여인이 어스름한 달밤 잠을 못 이루고 연못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때 갑자기 못에서 물결이 일더니 용이 나타나 여인을 노려보았다. 그후 태기를 느낀 여인은 열달 뒤 한 아이를 낳았다. 과부의 몸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늘 마(薯?)를 캐어 팔아 집안 생계를 도왔기에 서동(薯童), 곧 맛동이라 불렀다.

포룡이라는 이름은 용과 정을 통했다는 기이한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삼국사기에 실려있는 이 전설을 하나의 은유로 보고 있다. 용은 곧 임금이고 서동은 임금과 미천한 신분의 여인 사이에서 출생한 서자라는 주장이다. 성년이 된 서동은 왕의 밀명을 받고 서라벌 정탐을 위해 신라에 잠입했다가 미모의 선화공주에게 반한다. 서동이 적국의 공주를 손에 넣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던 노래가 바로 향가 "서동요"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그의 계략이 용케 적중할 줄을. 서동을 밤마다 안고 잔다는 노래 때문에 공주는 궁에서 쫓겨나고 서동과 함께 백제에 와서 살게 되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백제의 왕(제 30대 武王)이 되었다.

연못은 인공적으로 동그랗게 또는 네모 반듯하게 꾸며진 것이 아니라 물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연못 모양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3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연못이 천년 세월을 거치는 동안 조금씩 흙으로 메워져 크기가 3분의 1정도로 줄어들어 현재는 1만 3,772평에 이른다.

경주의 안압지보다 40년이나 앞서 조성되었다는 우리 나라 최초의 인공조원, 이 둥근 못 한가운데 작은 섬이 떠 있고 못가에 휘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한가롭다. 찾는 발길이 적어 더욱 한가롭고 평화스러운 궁남지, 이 연못에서 더욱 진한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기를.

출전 : 인하대 국어교육과 99년 답사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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