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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07-06 (일) 19:03
분 류 사전2
ㆍ조회: 4616      
[고대] 단군신화 (한메)
단군신화 檀君神話

한민족의 기원을 전하는 개국신화.

《고기(古記)》를 인용한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편(紀異編)>과 중국의 《위서(魏書)》에 그 내용이 보이며, 이승휴(李承休)의 《제왕운기(帝王韻記)》 등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삼국유사》 기록을 많이 인용한다.

이에 따르면 <옛날 환인천제(桓因天帝)가 삼위(三危)·태백(太白)을 내려다보고 널리 인간 세상에 이익을 끼칠 만한 곳이라 하여, 아들 웅(雄)을 보내 천부인(天符印) 3개를 가지고 가 다스리게 하였다. 웅은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서 신시(神市)라 일컬으니, 이가 환웅천왕(桓雄天王)이다. 웅은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지휘하여 곡식[穀]·명(命)·병(病)·형벌(刑罰)·선(善)·악(惡) 등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다스렸다.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있어 한 굴속에 살면서 사람이 되기를 간청하였다. 웅이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쪽을 주면서 이것을 먹고 백날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모양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범은 그대로 하지 못하고, 곰은 삼칠일(三七日) 동안 그대로 하여 여자가 되었다. 그러나 결혼할 남자가 없으므로, 웅녀(熊女)는 매일 신단을 향해 아이 가지기를 원하였다. 이에 웅이 남자의 몸으로 가화(假化)하여 이와 결혼하고 단군왕검(檀君王儉)을 낳았다. 단군은 요(堯;唐高) 즉위 후 50년에 평양성(平壤城)에 도읍하고 나라를 조선(朝鮮)이라 일컬었으며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고 그 뒤 산신(山神)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단군신화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따르고 있다.

또 《삼국유사》의 내용과는 달리 《제왕운기》에는 환웅이 자신의 손녀에게 약을 먹여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한 다음 단수신(檀樹神)과 혼인하게 하였으며, 이 사이에서 단군이 태어난 것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단군신화는 그 옳고 그름이나 실존 여부의 문제를 떠나 고고학적·역사학적으로 그 해석이 크게 진전되어 왔는데 그 가운데 단군신화가 지니는 커다란 의의를 몇 가지 살펴보면 첫째, 신석기시대의 부족사회 형성 및 그 생활상을 보여준다. 구석기시대의 수렵·어로생활에서 차츰 농경이 시작되면서 정착생활로 옮아가게 되는데, 씨족단위가 족외혼을 통하여 형성한 부족사회는 제정일치(祭政一致)의 사회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단군이라는 말은 어원으로 보아 <텡그리(tengri)> <단글(dangle)> 등과 관련이 있는데, 이는 알타이어 계통의 몽골어·만주어·한국어에 공통으로 보이며 그 뜻은 최고의 샤먼(巫), 곧 제사장(祭司長)이다. 또 왕검은 지배자의 뜻이므로 부족의 토템신앙과 정치를 함께 이끄는 지배자인 것이다.

둘째, 북방민족의 토템과 부족간의 통합·발전과정을 보여준다. 북방민족의 토템 동물은 곰·늑대·독수리·까마귀 등인데, 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나섰다는 것은 바로 곰 토템의 부족과 호랑이 토템의 부족이 차츰 주변의 부족을 통합, 강성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둘 가운데 앞의 부족이 이김으로써 웅녀가 전면으로 부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국가의 형성과정을 보여준다. 주변의 부족을 통합하여 강성해진 지배자는 청동기시대의 성립을 전후한 시기에 국가를 이루게 되는데, 단군은 이때의 지배자에 대한 칭호였으며, 청동기시대를 특정짓는 비파형 동검의 출토 분포로 중앙집권적 특성과 세력범위를 알 수 있다.

한편 농경의 발달과 함께 풍백·우사·운사를 두어 치수·농경 등을 주관하게 하였으며 사유재산의 성립과 계급의 분화에 따라 지배계급은 농사와 형벌 등의 사회생활을 주도하였는데, 이같은 사실을 단군신화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청동기시대의 전개와 함께 계급의 분화에 따라 새로운 사회질서가 성립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弘益人間)>는 신화의 건국이념은 지배계층에 의한 새로운 질서의 성립을 뜻한다. 어떻든 단군신화는 몽골의 침략으로 민족의 단결이 요구되던 시점에 정리된 한국 유일의 건국신화로서, 민족정신과 민족의 우수성을 깨닫게 하였다.

<이균영>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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