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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녀산성 한국관광 개방 (연합)
고구려 첫 수도 오녀산성 한국관광 개방 연합뉴스 / 2000년 1월 11일 10:16 (서울=연합뉴스) 김태식기자 = 삼국사기가 고구려 첫 도읍지였다고 기록한 흘승골성(紇升骨城) 또는 졸본성(卒本城)으로 추정되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환인현 오녀산성(五女山城)이 한국인에게 관광을 허용한다. 국내 여행사인 선명여행사(대표 강순명)는 그동안 오녀산성에 대한 외국인관광을 전면금지했던 환인현지방정부가 올들어 이런 방침을 철회하고 한국대표여행사로는 자사를 선정함에 따라 이곳에 대한 한국인 관광이 가능해졌다고 11일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여행사는 만주지역 고구려성 전문가인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 서길수 회장(서경대 교수)이 인솔하는 4박 5일짜리 여행상품을 개발,국내 관광객 모집에 들어갔다. 역사적인 첫 여행단은 오는 2월1일 출국하게 된다.1인당 여행경비는 69만원. 그 동안 중국당국은 오녀산성이 각종 유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도난 우려가 있고 특히 고구려 첫 수도라는 민감한 역사적 사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최근 방영중인 KBS 역사스페셜 대고구려 제작팀도 이곳을 탐사하려 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오녀산성은 압록강으로 합류하는 혼강(渾江)이 휘감아 도는 환인현 동북쪽 8.5㎞ 지점에 있는 해발 820ｍ의 험준한 산성으로 이곳이 바로 부여에서 내려온 추모가 BC 37년 고구려를 건국했다는 홀승골승, 혹은 졸본성으로 비정되고 있다. 고구려는 이곳에다 첫 도읍을 정했다가 추모의 고명세자(顧命世子)이자 2대왕으로 등극한 유리왕이 재위 22년째인 AD 3년 수도를 지금의 통구현 국내성으로 옮기고 위나암성을 쌓았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고구려사 전공인 국방군사연구소 여호규 박사는 지난 98년 6월에 발간한 압록강 지역 고구려성 보고서인 「고구려성」에서 오녀산성이 추모가 고구려를 세웠다는 졸본성이라기 보다는 이 성을 방어하기 위한 산성으로 보고 있다. 어떻든 이 산성은 20세기 초반에 그 존재가 알려졌다가 1945년 이후 중국학자들에 의해 비로소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토기와 청동기, 철기를 비롯한 각종 유물이 나와 고구려 산성임이 확인됐다. 여행에 관한 문의는 ☎ (02)874-5656 2000/01/11 10:16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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