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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10-09-02 (목) 19:48
분 류 사전2
ㆍ조회: 383      
[고려/조선] 백정 (브리)
백정 白丁

1. 고려 시대 주ㆍ군ㆍ현에 거주하면서 관직ㆍ군역 등의 직역을 담당하지 않던 일반 농민층.

'백정'의 뜻은 중국의 <북사 北史>에 무관자(無官者)인 평민을 백정으로 칭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다. 또 '백'(白)이 들어간 낱말 가운데 과거에 급제하지 않은 사람을 백신(白身)이라고 하거나 훈련이 없는 군졸을 백도(白徒)라고 한 것처럼, 일반 민정(民丁) 중에서 일정한 역의 부담이 없는 자를 백정이라고 부른 것 같다.

고려 시대 일반 민은 군인호ㆍ역호 등과 같이 국가에 대해 일정한 직역을 지는 정호(丁戶)와 그것을 부담하지 않는 백정호(白丁戶)로 구분되었다. 국가에서 민 1명을 정(丁)으로 파악해 국가를 위한 역(役)을 부과하기 위한 것으로 정에 대해 역을 부과하는 대신 원칙적으로 토지를 지급했다.

이들은 주ㆍ부ㆍ군ㆍ현의 일반지역이나 향ㆍ부곡ㆍ진(津)ㆍ역 등 특수지역에서 일정한 전정(田丁)을 가지고 정호를 이루었다. 이에 비해 백정은 직역을 부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로부터 토지를 지급받지 못했다. 다만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자기 소유의 소규모 땅인 민전을 경작해 생계를 꾸려나갔으며 그것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남의 토지를 빌어 소작했다.

한편 고려 시대에는 이러한 백정층에 대해서도 수취의 대상으로 삼아 국가에 대해 조세ㆍ공부ㆍ역역을 부담했으며, 그대신 과거에 응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명경과와 잡과에 한정되었고 가장 중요한 제술과에는 응시할 수 없었다. 따라서 사서(史書)에서 백정이 과거에 급제한 예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선군제(選軍制)에 의해서 특별히 선발되었을 때 상층으로 상승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군인에 결원이 생겼을 때 보충하는 제도가 선군으로 그 주대상이 백정이었다.

2. 조선 시대 천민 계층의 하나.

1423년(세종 5) 국가에서 이전의 화척(禾尺:楊水尺)ㆍ재인(才人)에게 농토를 주고 정착시키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들의 명칭을 신백정(新白丁)이라고 개칭했다. 이는 이들이 일반 농민이 되었다는 뜻이었으나, 이후 오히려 '백정'이란 용어가 천민 집단을 지칭하는 것으로 변질되는 계기가 되었다.

화척의 기원은 고려 시대에 들어온 북방 유목민인 타타르인(人) 계통으로 생각된다. 이들은 조선 시대까지도 자기들끼리 무리를 이루어 유랑하거나 별도로 부락을 이루어 살았으며 일반민과 통혼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착한 집단일지라도 일반인과 구별해 국역과 조세 부담은 지지 않았다. 다만 사옹원에 소속되어 1호당 1정씩 차출되어 수유(油) 제조의 역을 졌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역은 일반민보다 가벼운 편이어서 빈민들이 투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생업이 곤란한 경우 군도(群盜)로 둔갑하는 일도 많았는데, 특히 고려말에는 왜구 못지않게 이들의 작란(作亂)과 약탈이 사회 문제가 되었다.

세종대의 신백정 정책은 이같은 상황에 기인한 것이었으나 이후에도 이들은 쉽게 동화되지 않았으며, 일반 농민들도 이들과의 교류를 꺼렸다. 이들은 주로 수렵ㆍ도살업ㆍ고리[柳器] 제조와 판매 등에 종사했으며, 물자의 공납역을 지기도 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작란이나 집단적 유랑이 줄었으며 대신 천인 집단으로 고정되었다. 도살업은 이들의 대표적인 직종이었는데, 전국의 도살업을 거의 전담했다. 도살업과 육류 판매 이익이 높았고, 천민으로 국가에 다른 역을 지지는 않았으므로 몰락한 빈민들이 백정으로 투신하기도 했다.

때문에 조선 후기에는 백정의 수효가 증가했다. 1894년 갑오개혁에 따라 백정도 신분적으로 해방되었으나 일반민 사이에서의 백정에 대한 인식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이런 사정으로 일제하에 백정들의 신분 해방 운동인 형평 운동(衡平運動)이 일어났다. → 양수척, 임꺽정, 형평 운동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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