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낭가사상 (한메)
낭가사상 郎家思想
1920년대 신채호(申采浩)에 의해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전통적 민족 사상.
당시 일제의 식민 사관에 의해 왜곡된 한국사를 재정립함으로써 민족적 기개(氣槪)와 자존심을 앙양하려고 노력한 민족 사학자들의 정신 사관은 신채호의 낭가 사상을 비롯하여 박은식(朴殷植)의 <혼>, 정인보(鄭寅普)의 <얼> 등으로 전개되었다.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입장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에 주력한 신채호는, 고조선의 수두 제전[蘇塗祭典;단군제]에서 시작된 낭가사상이 고구려 선배 제도에 이르러 주체적 전통 사상으로 제도화되었으며, 그 뒤 신라의 화랑 제도를 거쳐 고려 중기까지 변천, 계승되었으나 묘청(妙淸)의 난 이후 쇠퇴되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근대 한국인의 의식에서 사라져버린 낭가 사상을 한국 고대사에 대한 구체적인 구명(究明)을 통해 재정립함으로써 국권회복의 실천적 이념으로 삼고자 하였다. 이러한 낭가 사상은 민족적ㆍ근대적인 실학 사상과 당시 서구 사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민족주의를 수용하여 전통적인 민족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인식, 서술한 데 그 특징이 있다. 또한 그 입론(立論)의 궁극적 목적이 국권 회복을 위한 자주 독립 정신의 앙양에 있다는 점에서 민족사적 의의를 가진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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