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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상서성 (한메)
상서성尙書省 고려 시대 3성(省)의 하나. 백관을 총령하던 기관이다. 국초에는 태봉(泰封)의 관제에 따라 광평성(廣評省)이라 하였는데, 《고려사》 <백관지>에는 982년(성종 1) 3월에 광평성을 어사도성(御事都省)으로 고치고 995년 9월에 상서도성으로 고쳤다고 되어 있다. 고려의 3성제는 성종 때 성립되었으나, 《고려사》 <백관지>는 문종 관제를 기본으로 그 관서의 조직과 구성을 기록하고 있다. 문종 관제에 의한 상서성의 기본 조직은 상서도성과 6부 및 2속사(屬司)로 되어 있다. 상서도성에는 6부, 즉 상서이부ㆍ상서병부ㆍ상서호부ㆍ상서형부ㆍ상서예부ㆍ상서공부가 딸려 있었고, 6부의 상서이부는 고공사(考功司)를, 상서형부는 도관(都官)을 속사로 거느리고 있었다. 인원은 재상 4명, 즉 상서령(尙書令)ㆍ좌우복야(左右僕射)ㆍ지성사(知省事)로서, 도성의 장관인 상서령은 중서령(中書令)ㆍ문하시중(門下侍中)과 함께 최고관품인 종1품이고, 좌우복야ㆍ지성사도 중서문하성의 평장사(平章事)와 동렬적인 위치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상서령은 허직(虛職)이고, 좌우복야와 지성사는 재상에 포함되지 못하였으며, 더욱이 실무직이 아닌 한직인 경우가 많았다. 한편, 상서성은 제도상 6부를 영속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상서성의 재신이 재신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서문하성의 재신이 판사겸직제를 통하여 6부를 지배하였다. 또 기록에 나타난 직무를 보면 고려의 상서성은 정무의 처리에 발언권이 있는 권력 기구가 못되고 영조거애(迎詔擧哀)ㆍ재계(齋戒)ㆍ기우(祈雨) 등 국가 행사의 주관, 공문의 발송 등을 맡은 사무 관청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상서성은 그 뒤 1275년(충렬왕 1) 10월 중서문하성에 병합되어 첨의부로 되었다. <박경하>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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