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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북진정책 (한메)
북진정책 北進政策 고려ㆍ조선 시대에 추진되었던 대외 징책. 고려는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한다는 의지의 표시로 국호를 고려라 하고 국초부터 북방의 영토에 대하여 관심을 보여왔다. 고려의 국왕들은 스스로를 고구려의 계승자라 하였으며, 태조와 정종은 서경(西京;평양)에 천도할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는 등 북방 진출을 강력히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태조가 건국할 당시의 서북면 경계는 대동강 유역에 그쳤으나 이후 청천강에 이르렀다. 동북면으로는 종래의 삭정군(朔庭郡;安邊)ㆍ정천군(井泉郡;德源) 지방으로부터 말년에는 지금의 영흥 지방(永興地方)에까지 진출하였다. 그 뒤 고려의 북진 정책은 거란의 남침을 저지하려는 군사적 의도와 결부되어 주로 서북면에서 강력히 추진되었다. 993년(성종 12) 소손녕(蕭遜寧)의 내침을 계기로 고려는 북방 진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때 거란에 대한 통교의 길을 연다는 명목으로 강동 지역(江東地域)에 대한 고려의 영유를 승인받고 강동 육주의 성보(城堡)를 구축함으로써 고려의 국경은 압록강 안까지 뻗어나가게 되었다. 북만주에서 여진족의 부족 통일이 완성되어 1115년 금(金)나라가 건국되자, 이것이 고려의 북방 진출을 일단 마무리짓게 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이때 이래로 압록강이 서북면에서 고려의 국경선으로 확정되었다. 동북계 영역은 한때 지금의 함흥평야까지 확대된 일이 있었고, 1356년(공민왕 5)부터 우왕 초년에 이르는 사이에 단천(端川) 이북, 길주(吉州) 이남, 갑산 지방(甲山地方)을 연결하는 지역이 고려의 지배 아래에 놓이게 되었다. 조선 왕조가 성립된 이후 동북면의 경략은 매우 중시되어 진전을 보였는데, 특히 세종은 북진에 힘써 종성(鐘城)ㆍ온성(穩城) 등의 육진을 설치하여 국경이 두만강 하류에까지 뻗어나갔다(1434～43). 한편 이와 병행하여 압록강 상류의 여진을 정벌하고 여연(閭延)ㆍ자성(慈城) 등의 사군을 설치함으로써 조선의 국경은 압록강 상류에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국제 정치 질서의 확립과 국내 정치의 안정으로 북진 정책은 계속되지 않았다. <이기동>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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