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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조선] 사대주의 (한메)
사대주의 事大主義 세력이 강한 나라나 사람을 섬겨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려는 주의. 국가의 대외 관계에서 나타나는 의존적 성향을 말하며, 한국 역대 왕조의 중국에 대한 태도를 부정적으로 비유한 말이다. 사대는 본래 큰 것을 섬긴다는 뜻으로 사친(事親;孝)이나 사군(事君;忠)과 맥을 같이 하므로 유교의 핵심적 사상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는, 사대는 작은 것을 사랑하는 자소(字小)의 싹으로 존립하여 예(禮)를 이루고 있다고 하였고, 《맹자(孟子)》에서는 사소(事小)를 인(仁), 사대를 지(智)라 하며 아울러 하늘을 기쁘게 하는 것(樂天)을 사소로, 하늘을 두려워하는 것(畏天)을 사대로 설명하였다. 음양의 조화가 근간을 이루는 중국의 세계관에서 사대와 사소는 윤리적ㆍ의례적 관행이다. 천조예치(天朝禮治)로 표현되는 중국적 세계관이란, 천하에 천명을 받은 천자(天子)가 있으며 그 아래 상하 위계적 서열로 군신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 같은 세계의 인식에서 조선의 외교 정책인 <사대 교린(事大交隣)>이 비롯된다. 중국의 황제가 조선 왕을 책봉하고 외이(外夷)인 조선이 중화(中華)에 조공을 바치는 봉조 제도(封朝制度)가 사대이며, 교란이란 여진이나 일본의 봉건 제후들에 대한 회유 정책이었다. 이념이 아닌 현실적 측면에서도 조선은 대국의 보호를 받아 국내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이웃과 평화를 유지할 수있었고 조공ㆍ진상(進上)ㆍ회사(回賜)를 하여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도 하였다. 사대가 사대주의라고 하여 한국의 민족성과 결부된 개념으로 사용된 것은 일본학자들의 왜곡된 역사 의식 때문이다. 전통 사회가 현대 사회로 전이되는 근대화의 과도기에서 겪게 되는 한국 민족의 자기 정체성 확인 노력을 일제는 통치 명분을 확보하는 데 이용하였다. 즉, 조선의 사대 의례 관행을 타율적 민족성으로 해석하고 여기에 반도 국가로서의 지리적 결정론을 더하여 한국 역사를 사대주의의 역사로 단언한 것이다. 일본의 주장은 주권을 상실한 한국인에게 스스로 자기 정체성(自記正體性) 확인 노력의 각성을 일깨우기도 하였지만 역설적으로 숙명론적 체념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족적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대는 한국 전통 사회에서 대외 관계 인식의 한 특성으로 존재했던 것으로 평가되며, 사대주의는 한국의 국민성이나 민족성과는 무관하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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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정방 (두산) |
 [조선] 허적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