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다루가치 (한메)
다루가치
원(元)나라에서 총독(總督)ㆍ지사(知事) 등을 호칭한 직명.
본래는 <진압에 종사하는 사람> <속박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총독ㆍ지사의 뜻으로 바뀌어 원나라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원사(元史)》 <백관지>에 의하면 중서성(中書省)을 비롯한 고급 관청에는 다루가치를 두지 않고 국(局)이나 과(課) 정도의 성격을 지닌 관청에 이를 두었으며, 지방의 행정 관청은 위로는 제로총관부(諸路總管府)에서 아래로는 주현에 이르기까지 다루가치를 두고 통치하였는데, 다루가치는 관인을 맡아 사무를 처리하는 관청의 장(長)을 총칭하는 것이다.
다루가치는 제1차 몽골 침입 때 처음으로 고려에 배치되었는데, 몽골은 철군의 조건으로 서경(西京)을 비롯한 서북면 지방의 14개 요성에 72명의 다루가치를 설치하였다. 이들은 대부분 상임(常任)이였으나 특수 사명을 가지고 배치된 다루가치도 있었다. 이러한 기능을 담당했던 다루가치는 원나라의 간섭이 끝난 뒤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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