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노비안검법 (브리)
노비안검법 奴婢按檢法
고려 광종 때 사노비 가운데 본래 양인이었던 자들을 노비 신분에서 해방시키고자 시행한 법.
고려 초기의 호족들은 후삼국 시기의 혼란기에 얻은 포로나 전쟁 이재민 등을 노비로 만들어 자신의 세력 기반으로 삼았는데, 이는 왕권에 큰 위협이 되었다. 이에 광종은 호족 세력을 약화시키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956년(광종 9)에 이 법을 시행했다.
노비의 신분을 조사하여 본래 양민이었다가 불법으로 노비로 된 자들을 다시 양민으로 만들어주는 일종의 노비 해방법이다. 스스로 신고해오는 노비들을 대상으로 시행하여, 호족이 소유했던 많은 노비들을 양민으로 전환시켰다.
이에 대해 호족 세력은 심한 반발을 보이며 이 법의 폐지를 꾸준히 요구했다. 또한 해방된 노비들이 옛 주인을 모략하는 등 신분 질서가 문란해졌다. 광종은 이 법을 강력히 밀고 나갔으나, 987년(성종 6)에 이르러 노비 환천법을 시행하게 되었다. → 노비환천법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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