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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허헌 (민족)
허헌(許憲) 1885(고종 22)∼1951. 변호사·독립운동가·정치가. 함경북도 명천 출신. 일찍이 서울로 올라와 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일본에 유학하여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법과를 졸업하고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 변호사가 되었다. 귀국 후 몇 안 되는 활동적인 사회운동가로서 주로 민간인 독립운동단체와 연관을 맺었다. 사상적으로 좌익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파와 교분이 깊었기 때문에 주로 중도좌파의 성격을 보여주었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회활동 분야는 지식인 조직체와 문필활동, 그리고 노동자들이나 빈민층을 위한 변호활동이었다. 노동자들의 단체행위에 의한 부당해고문제나 임금투쟁에 대한 문제, 그리고 그 밖의 사회문제로 인한 재판에 변호사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상당한 신망을 얻었다. 특히, 식민지시대 좌우합작의 독립운동단체였던 신간회의 조직에 좌파를 대표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 결과 1927년 2월 신간회 중앙집행위원장이 되었다. 신간회 활동은 한때 국내의 합법적인 독립운동단체로 지향하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신간회는 그가 소속된 좌익의 종파주의적 성격과 코민테른의 지령으로 분해, 해소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1927년 보성전문학교 교장이 되었다. 1945년 8월 광복 후 여운형(呂運亨)이 주도하는 조선건국준비위원회에 가담하여 부위원장이 되었는데, 박헌영(朴憲永)의 조선공산당 재건파와 직접 연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여운형과 손잡고 진보적 정권을 수립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여운형과 상당히 깊은 연대감을 가지고, 이른바 건국준비활동에 나섰지만, 미군정청의 방해와 우파의 공세 그리고 좌익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투쟁 등으로 건국준비위원회가 해소되고 말았다. 그 뒤 1946년 2월 조선공산당과 그 밖의 중요한 좌익단체들이 모두 참여하여 조직된 이른바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약칭 민전)의 수석의장이 되었으며, 1946년 11월 남조선노동당 위원장, 1947년 3월 박헌영의 직계라기보다는 일종의 원로로서 대접받는 위치에 놓여 있었다. 그의 월북일자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948년 8월 남로당의 대표로 제1기 북한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일했음을 미루어볼 때, 대체로 1947년경에 입북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때 그는 북한에서 박헌영계로 활동하기보다는 오히려 김일성(金日成)의 권력장악에 지지적인 위치로 돌아서는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1948년 8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되었고, 그 해 10월 김일성대학 총장을 겸직하였다. 1949년 6월부터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이 되었다. 6·25전쟁 때 건강을 해쳐 1951년 8월에 병사하였다. 북한에서 여성정치가로서 활약하다 1991년에 죽은 허정숙(許貞淑)은 그의 딸이다. ≪참고문헌≫ 허헌연구(심지연, 역사비평사, 1994), 나의 아버지 허헌과 언니 허정숙(허근욱, 역사비평, 1994. 겨울). <진덕규>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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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허헌 (두산) |
 [현대] 윤보선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