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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참여문학 (브리)
참여문학 參與文學 littérature engagée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작가인 장 폴 사르트르에 의해 주창된 진보적인 문학사상.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의 가치를 앙양하고 그것을 파괴하려는 일체의 정치적·사회적 억압과의 투쟁에 참여하는 것이 문학과 작가의 진정한 임무이자 책임이라는 것이 이 사상의 핵심을 이룬다. 이 사상의 바탕에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의 존재론과 인간관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사르트르의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초기 사르트르의 사상은 독일 실존철학의 근간인 후설과 하이데거의 영향을 받아 인간을 철저히 독립적인 개체로 파악하고, 그 존재의 생성의 '우연성'과 규정의 '비합리성'에 주목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들은 아무런 뜻도 이유도 없이 그저 이 자리에 내던져져 있는 피투(披投)된 존재이며, 우리가 사물의 본질을 규정하려고 시도할수록 그것은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의식의 굴레를 덧씌우는 은폐와 호도(糊塗)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인간 역시 그 존재의 본질을 규정하려는 노력은 대상에 대한 타인들의 의식의 반영일 뿐 본질 자체는 아닌 것이다. 이 '우연성'과 '비합리성'으로 인해 인간은 오히려 무한히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 그것은 이미 이루어진 무엇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무엇인가를 실현하려는 끊임없는 '투기행위'(投機行爲)를 통하여 세계 속에 던져진 피투성에서 오는 불안을 극복하고 완성되어나가기 때문이다. 예술, 특히 문학은 바로 이 '투기행위'의 가장 정점에 위치한 자기완성의 길이자 존재의 우연성으로부터 벗어나 현실적 존재의 괴로움을 잊게 해주는 방편이라고 했다. 초기 사르트르의 이러한 생각은 제2차 세계대전중 반파시스트 투쟁과 레지스탕스 활동에 직접 참가하면서 인간존재의 공동체적 규정에 새롭게 눈뜨고, 문학의 정치적·사회적 기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유'의 개념도 단순히 존재의 무근거성이나 우연성으로부터 제기되는 소극적 계기가 아니라 자기창조와 자기완성을 위한 가치로운 능력이라는 적극적인 가치개념으로 새롭게 규정되었다. 그러므로 문학은 이 '자유'를 부정하려는 적대적 존재와 싸워나가야 하고 '자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식시키는 일에 우선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윤리적 과제를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참여문학 평론지 〈Les Temps Modernes〉(1945)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이 문학론은 전후(戰後) 서유럽의 지식인 사회에 폭넓은 지지기반을 확보하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문학론이 집약적으로 드러나 있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Qu'est-ce que la littérature?〉(1947)에서는 문학과 자유와 혁명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사르트르로 대표되는 '참여문학'론에서의 혁명이란, 구체적 체계를 가진 혁명(예컨대 사회주의 혁명 따위)이 아니라 부정적 대상에 대한 막연한 저항일 뿐이므로 관념적이고 트로츠키주의적인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고 주장하는 유럽 좌파 지식인들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다. 사르트르 자신도 참여문학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는 구별시키려고 했다. 적극적인 사회적·정치적 참여를 주장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와는 일정한 차별성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철학상의 모순이 이 참여문학론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참여문학은 체계적 내용과 뚜렷한 이념적 구체성을 확보한 문학론이라기보다는 문학행위와 작가에게 부여되는 사회에 대한 윤리적·도덕적 책임, 또는 하나의 당위적 태도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의지의 표현이라는 동질성 때문에 앙드레 말로로 대표되는 '행동주의 문학', 또는 영국의 '성난 젊은이들'이나 미국의 '비트 운동' 등도 넓은 의미의 참여문학에 넣기도 한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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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순수참여문학논쟁 (브리) |
 [현대] 참여문학논쟁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