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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11-28 (금)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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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4117      
[현대] 대한민국2-자연 (두산)
대한민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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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 자연

1. 지형

한반도는 제3기 중신세(中新世) 이후에 일어난 단층 및 요곡(撓曲) 운동의 결과 대체적으로 동쪽이 높고 서쪽으로 낮아진 경동지형(傾東地形)을 이룬다. 따라서 한국의 높은 산들은 대부분 동해안 쪽에 치우쳐서 지형의 등줄기를 이룬다. 그 높은 등줄기 산지는 동쪽으로는 급경사를 이루면서 동해안에 임박하지만, 서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서해안에 이른다. 그들 산지 사이의 경사를 따라 서쪽과 남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하천 중·하류에는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1) 산지

한국의 산맥 분포는 우리 국토의 지형 특색을 크게 결정짓는다. 한국의 산맥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태백산맥(太白山脈)과 낭림산맥(狼林山脈) 등 이른바 한국 방향의 산맥이다. 그리고 랴오둥[遼東] 방향의 산맥과 중국 방향의 산맥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강남산맥(江南山脈)·적유령산맥(狄踰嶺山脈)·묘향산맥(妙香山脈)·언진산맥(彦眞山脈)·멸악산맥(滅惡山脈)·함경산맥(咸鏡山脈) 등은 랴오둥 방향 산맥이고, 마식령산맥(馬息嶺山脈)·광주산맥(廣州山脈)·차령산맥(車嶺山脈)·소백산맥(小白山脈)·노령산맥(蘆嶺山脈) 등은 중국 방향 산맥에 속한다.

그들 산맥에는 백두산(白頭山:2,744m)·관모봉(冠帽峰:2,540m)을 비롯한 고봉들이 솟아 있는데, 휴전선 이남에 있는 주요 산은 소백산맥에 속하는 지리산(智異山:1,915m), 태백산맥에 속하는 설악산(雪嶽山:1,708m)·태백산(太白山:1,567m) 등이다. 제주의 한라산(漢拏山:1,950m)은 휴전선 이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그 성인이 육지부의 산과는 상이하다. 산맥에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는 재[峙:고개]가 많이 분포해 있고 이 중 고도가 높은 재들은 대부분 휴전선 이북에 있다. 휴전선 이남에서는 대관령(大關嶺:832m)·육십령(六十嶺:734m)·죽령(竹嶺:689m)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의 산지에는 일정한 고도에 평탄면이 있는데, 해발고도에 따라 고위면·중위면·저위면 등으로 나뉜다. 고위면은 해발고도 900m 이상의 고도에 300m 내외의 소기복을 이루면서 나타나고 중위면은 300∼700m에 걸친 고도에 나타난다. 저위면은 원주와 충주를 잇는 선의 서쪽 남한강 하류 등지에 나타나는 평탄면으로, 해발고도 30∼70m의 산록완사면과 70∼80m의 저구릉성 침식지형이 여기에 포함된다. 산정에 평탄면이 생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곳에 산성취락(山城聚落)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남한산성의 산성리(山城里)는 그 좋은 보기이다.

산록에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산록완사면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그와 같은 산록완사면의 성인(成因)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으나, 제4기 한국의 기후환경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조기후의 영력(營力) 외에 주빙하(周氷河)기후의 영력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빙하지형은 널리 발달하지 못했으며, 다만 백두산 일대의 고산지대에 권곡(圈谷)이 있음이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주빙하작용을 받아 형성된 솔리플럭션(solifluction) 퇴적물과 암설류(岩屑流), 유상구조토(溜狀構造土) 등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솔리플럭션 퇴적물은 한국 남해안 일대의 비교적 고도가 낮은 곳에 형성되어 있으며, 암설류는 경사가 급한 산록에 분포한다. 유상구조토는 한라산의 정상 부근과 지리산의 정상 부근에 생성되어 있다. 경기의 북한산(北漢山)·수락산(水落山), 전북의 마이산(馬耳山), 충남의 가야산(伽倻山) 등지에서 발견되는 타포니(Tafoni)는 한국이 현재보다 건조했을 때 형성되었으라고 추측되는데, 현재 그 생성환경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 하천

압록강(鴨綠江)·대동강(大同江)·한강(漢江)·금강(錦江)·영산강(榮山江)·낙동강(洛東江) 등 대부분의 하천은 지형관계로 황해나 남해로 흐른다. 하천의 유량은 극히 불규칙하여 여름에는 홍수를 일으키는 하천이 많고, 갈수기에는 하상을 거의 노출시키는 하천들이 많다. 따라서 하천의 하황계수(河況係數)는 한강이 1:393, 낙동강이 1:372, 금강이 1:299로 다른 나라의 하천에 비하여 대단히 크다. 그와 같이 유황(流況)이 불안정하므로 홍수 때 많은 침식이 일어나고 토사가 흘러내려서 하류에 넓은 충적지를 이룬다.

하천은 대부분 심하게 곡류하지만, 산중사행성(山中蛇行性) 곡류가 대부분이며 자유사행천(自由蛇行川)은 거의 없다. 낙동강 하류와 한강 하류 등 대하천의 하류에 생성된 범람원과 대하천의 하구에 형성된 넓은 삼각주성 충적지는 대부분 중요한 농경지로 이용된다. 제4기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하안단구(河岸段丘)가 남한강의 상류인 단양·영월과 그 부근에서 발견된다. 단구면의 표면은 얇은 충적물로 덮여 있고, 단구는 여러 개의 단(段)으로 구성된다. 산록에 발달된 선상(扇狀)의 지형은 경남 사천시 용현면(龍見面) 덕곡리(德谷里) 일대 및 경주 불국사와 입실(入室) 일대에 분포하는데, 그 성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천의 하류 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평야 중 대표적인 것은 한강 하류의 김포평야(金浦平野), 안성천 하류의 안성평야(安城平野), 금강 하류의 논산평야(論山平野),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의 호남평야(湖南平野), 영산강 하류의 나주평야(羅州平野), 낙동강 하류의 김해평야(金海平野) 등이다.

(3) 해안

한국 국토는 반도이고,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선이 극히 복잡하여 해안선 총연장은 1만 7,361km(도서 포함)에 달하고 연안에 3,418개의 도서가 분포한다. 그들 도서 가운데 2,900개가 휴전선 이남, 518개가 휴전선 이북에 있으며, 유인도(有人島)는 전체의 약 1/3을 차지한다. 제주도(濟州島)를 비롯하여 거제도(巨濟島)·강화도(江華島)·진도(珍島)·남해도(南海島) 외, 주요 도서는 대부분 휴전선 이남의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한다.

동해안은 두만강 하구에서 부산 송도에 이르는 직선거리 809km, 실제거리 1,727km의 해안으로 해안선은 비교적 단순하며, 산지가 해안에 가까이 있어서 넓은 평야는 없다. 해안에 따라서 사구(砂丘)가 발달되어 있고, 경포(鏡浦)와 화진포(花津浦) 등 석호(潟湖)가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다. 또 단속적으로 발달되어 있는 반월형의 사빈(砂濱)해안은 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사빈해안 사이에는 암석해안이 나타나며 암석해안의 단애에는 타포니가 생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타포니는 서해안의 암석해안에서도 발견된다.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화산도인 울릉도와 독도가 있다.

남해안은 부산 송도에서 전남 해남에 이르는 해안으로, 해안선이 극도로 복잡한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이룬다. 조차(潮差)는 서쪽으로 갈수록 점차 커지고 간석지가 곳곳에 형성되어 있어서 간척된 곳도 많다. 특히 남해안의 서부에는 약 2,000개 이상의 섬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세계에서 보기 드문 다도해를 이룬다. 지절(肢節)이 다양한 해안부와 도서부 곳곳에 뛰어나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산재하며, 대략 여수반도(麗水半島)를 경계로 동부에 한려해상(閑麗海上), 서부에 다도해해상(多島海海上)의 두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있다.

서해안은 압록강 하구에서 전남 해남에 이르는 해안으로, 직선거리는 650km이나, 실제거리는 4,719km에 달한다. 특히 서해안의 남부는 해안선이 복잡하여 리아스식 해안의 발달이 현저하다. 서해안은 일반적으로 조차가 큰데, 특히 아산만 일대에서는 대조(大潮) 때의 평균조차가 8.5m 이상이 된다. 연안의 해저지형이 비교적 평탄하고 조차가 크므로 곳곳에 넓은 간석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 간석지는 예로부터 간척의 대상이 되어 왔다. 지금까지 실시된 대규모 간척사업 중 대표적인 것은 전북 군산시(舊옥구군) 일대, 부안군 계화도(界火島) 일대, 전남 진도의 소포리(素浦里) 일대 등지에서 완공된 것들이다.

특히 인천지역은 지난 100여년 동안 전체 육지면적의 33.8%에 이르는 땅이 갯벌 매립으로 조성되었다. 그와 같은 대단위 간척사업들로 해서 서해안은 네덜란드의 해안과 더불어 인공에 의한 해안선의 형태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안으로 유명하다. 간석지 후면에는 사빈해안이 형성되어 있어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해안을 따라 넓은 평지가 있고, 배후 산지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해안부에서는 곳에 따라 사구의 발달도 볼 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사구는 충남 서산시 원북면(遠北面) 신두리(新斗里) 해안, 안면면(安眠面) 장곡리(長谷里) 해안, 전북 고창군 상하면(上下面) 해안 등지에 발달하였다. 그 밖에 곳곳에 암석해안도 형성되어 있고, 대천(大川)해수욕장 북쪽, 무창포(武昌浦) 해수욕장 남쪽 등지에는 파식대(波蝕臺)도 발달하였다.

(4) 특수지형

한반도의 특수지형은 카르스트지형, 화산지형이 있다. 석회암의 용식지형인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지대가 분포하는 강원과 충북 일대에 발달하였다.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적인 특징인 돌리네는 주로 원형 또는 원형에 가까운 와지(窪地)를 이루며, 여러 개의 돌리네가 합쳐진 복합 돌리네도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카르스트 지역에서는 하계망(河系網)의 밀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카르스트 지형에서 나타나는 석회암 동굴도 대부분 강원·충북 일대에서 발견되는데, 중요한 것은 삼척의 환선굴(幻仙窟)·초당굴(草堂窟)·대이굴(大耳窟)·신령굴(神靈窟)·용연굴(龍淵窟), 정선의 주암굴(晝岩窟), 평창의 백룡굴(白龍窟), 영월의 고씨굴(高氏窟)·용담굴(龍潭窟), 단양의 고수굴(高藪窟)·노동굴(蘆洞窟)·남굴(南窟)·지하굴(地下窟), 원성의 금대굴(金垈窟), 봉화의 평천굴(坪川窟), 울진의 성류굴(聖留窟) 등이다. 그들 동굴 안에는 종유석과 석순을 비롯한 갖가지 아름다운 동굴지형이 형성되어 있어 대부분의 석회암 동굴이 관광지로 되어 있다.

화산지형은 백두산 일대, 철원∼평강, 신계∼곡산 일대 및 제주도·울릉도 지역에 발달해 있다. 한국의 화산지형은 비교적 적게 분포하는 편이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백두산 지역이다. 백두산은 1597년, 1668년, 1702년의 세 차례 폭발 및 용암유출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는 대로 휴화산이다. 백두산의 산정부는 제3기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알칼리성 조면암(租面岩)을 주로 하는 종상화산(鐘狀火山)을 이룬다. 그러나 해발고도 2,200m 이하에서는 제4기에 용암이 분출하여 용암평원을 이루었으므로 순상화산(楯狀火山)의 형태를 보여준다. 중앙화구는 함몰되어 칼데라가 되었으며, 여기에 물이 괴어 천지(天池)를 이루고 있다.

백두산 일대에는 백두산 외에도 대연지봉(大脂峰:2,358m)·소연지봉(小脂峰:2,115m)·간백산(間白山:2,162m)·소백산(小白山:2,172m)·북포태산(北胞胎山:2,288m)·두류산(頭流山:2,309m) 등의 화산들이 있다. 특히 제4기 플라이스토세(世)에 백두화산대의 열하(裂)를 따라 분출한 용암류는 개마고원의 일부와 만주를 덮었는데, 그 면적은 동서 240km, 남북 400km에 이른다. 철원∼평강, 신계∼곡산의 용암대지도 제4기에 현무암의 열하분출로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의 열하분출의 중심지는 평강 남서부 약 3.5km 지점에 있는 압산(鴨山:453m)이라는 작은 화산으로 추측된다.

용암류의 일부는 한강하곡을 따라 흘러내려 전곡(全谷) 일대까지 이르른 것으로 보이며, 당시 용암류가 하상으로 흘러내려 하천력(河川礫)을 덮고 있는 것을 포천군 청산면(靑山面) 백의리(白蟻里)의 한탄강변에서 볼 수 있다. 제주도의 화산은 제3기말에서 제4기초에 걸쳐 분출된 것으로, 화산활동을 시기별로 5기로 나눌 수 있다. 용암은 총 79회 이상 분출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화산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한라산의 정상부는 종상화산을 이루나, 1,800m대 이하는 순상화산을 이룬다. 산정에는 동서 약 600m, 남북 500m의 화구호인 백록담(白鹿潭)이 있다. 또 한라산 산록에는 약 360개의 기생(寄生)화산이 분포하는데 대표적인 것은 천당봉(天堂峰:1,707m)·어후악(御後岳:1,025m)·어승생악(御乘生岳:1,176m)·성판악(城板岳:1,215m) 등이다. 《동국여지승람》 및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002년, 1007년, 1455년, 1570년에 화산폭발이 있었으므로 한라산도 역시 휴화산이다. 제주에는 또 김녕(金寧)의 사굴(蛇窟)과 만장굴(萬丈窟), 한림(翰林)의 협재굴(狹才窟)과 같은 용암동굴도 형성되어 있다.

울릉도는 종상화산으로서 형성시기는 제3기 말로 추정되며, 조면암과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봉인 성인봉(聖人峰:984m) 북쪽에 화구원(火口原)인 나리(羅里)분지가 있다. 나리분지는 2㎢ 내외의 면적으로 해발고도 약 250m에 위치하며, 분지 안에 알봉이라는 작은 화산이 있는데, 그 정상부의 소화구에는 또 다른 작은 화산이 있어서 알[卵]처럼 보인다. 독도는 2개의 화산섬으로 나뉘어 있고, 최소한 2개의 화구가 관찰된다. 그러나 생성연대는 아직 불확실하다.

2. 기후

한국은 유라시아대륙의 동단에 돌출한 반도로, 북위 33∼43°에 걸쳐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반도를 따라 척량부(脊梁部)를 이루는 태백산맥이 위치하고 있어 국토가 작은 데 비해 동서남북의 기후가 다양하다. 또 중위도의 온대에 위치하여 지역적인 다양성과 함께 계절적 변화에도 다채로운 추이를 볼 수 있다. 기후의 특색은 기온의 측면에서는 대륙성기후로 규정할 수 있고 강수(降水)나 바람의 측면에서는 몬순(계절풍)기후로 규정할 수 있다. 춥고 건조한 대륙성 기단인 시베리아 기단에 영향을 받는 겨울철에는 비가 적고 매우 건조하다. 이에 반해 여름철은 6월 말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많은 피해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장마 시기가 지난 7~8월에는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후를 보인다. 뚜렷한 성격의 겨울과 여름에 비해 봄과 가을은 짧지만 맑고 쾌청한 날씨가 연속되어 나타난다.

(1) 기온의 특색

한국은 위도에 비하여 연교차가 크며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혹한이며 길다.

⑴ 기온의 남북차

위도 10° 사이에 걸쳐 있어 연평균기온과 1월 평균기온의 분포에서 남북차가 뚜렷하고, 무상기일(無霜期日)에서도 뚜렷하다. 연평균기온은 서울이 11.1℃, 제주가 14.7℃, 개마고원 북단의 중강진(中江鎭)이 3.9℃로서 남북차는 10℃에 달한다. 지역적으로는 남해안지방이 13∼14℃, 중부내륙이 10∼12℃, 북부고원지방이 3∼5℃의 분포를 보인다. 일교차는 위도와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내륙지방이 크고 해안지방이 작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철 맑은 날에 일교차가 가장 크고 여름장마철에 가장 작다.

⑵ 기온의 동서차

같은 위도상의 동해안이 서해안에 비하여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 이는 척량산맥이 북서풍을 차단함으로써 영동지방에 푄 현상이 나타나고 또 동한난류(東韓暖流)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비슷한 위도의 인천과 강릉을 비교하면 8월 평균기온은 인천이 25.1℃, 강릉이 24.3℃, 1월 평균기온은 인천이 -4.0℃, 강릉이 -1.0℃로서, 이러한 현상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더 두드러진다.

⑶ 무더운 여름과 긴 겨울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동부아시아를 지배하는 8월에 최고기온이 나타난다. 장마가 끝나는 7월 말 이후 북태평양 기단이 확장되면 날씨가 맑아지고 이에 따라 일사량이 증가한다. 또 이 기단이 가장 큰 세력을 떨치는 한여름[盛夏]에는 지역에 따른 기온차가 별로 크지 않다. 이 때는 수평적인 기온차보다 수직적인 기온차가 더 크다.

한국의 서극(暑極)은 대구(1942년 8월 1일 40.0℃를 기록)를 중심으로한 영남 내륙지방이다. 이 지역은 내륙분지이므로 지면가열이 심하고 주위 산지를 넘어오는 바람이 높새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겨울철은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북부 내륙지방에 가장 빨리 시작되어 차차 남쪽으로 이동하며, 봄은 반대로 남쪽에서 빠르고 북쪽으로 갈수록 늦어진다. 따라서 겨울기간은 북부지방이 길고 남부지방은 짧으며 봄과 가을의 기간은 북부지방일수록 매우 짧다. 벚꽃 개화일이나 무상기일의 분포는 남북간의 기후 차를 잘 반영하고 있다. 한극(寒極)은 중강진으로 1933년 1월 12일 -43.6℃를 기록한 바 있고, 1월 평균기온은 -20.8℃이다.

⑷ 겨울 몬순과 삼한사온(三寒四溫)

한국에서 겨울 기후의 특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삼한사온 현상이다. 이는 북서몬순의 강약에 따라 이루어지는 기온추이의 하나의 파동현상이다. 즉 겨울철 기온은 대체로 7∼10일 주기로 내습하는 한파(寒波)에 의해 승강현상이 되풀이된다. 이 한파는 시베리아 기단의 성쇠에 따라 결정되는데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여 남쪽으로 확장되면 한반도는 한파에 휩싸여 기온이 급격히 하강한다. 이 때 한국 주변의 기압배치는 서고동저형(西高東低型)이 된다. 고기압이 약화되면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는 무너지고 중국 내륙으로부터 이동성고기압이나 때로는 저기압이 동진해온다. 이동성고기압이 통과할 때는 엄동(嚴冬) 중의 봄날씨가 되기도 하며 저기압이 통과할 때에는 눈 또는 비를 내린다. 한파는 11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2월 말까지 여러 차례 내습하는데 때로는 3월에도 ‘되돌이 한파'가 내습하여 이른바 ‘꽃샘추위’가 나타난다.

(2) 강수의 특색

습윤기후 지역에 속하여 비가 많은 편이다. 전년(全年) 강수량은 울릉도와 제주가 가장 많아 1,400∼1,800mm이며 남해안이 1,400∼1,500mm, 중부가 1,200mm, 북부가 800∼900mm로 북쪽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⑴ 다우지역(多雨地域)과 소우지역(少雨地域)

연강수량의 지역적인 분포는 지형의 영향이 잘 반영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대체로 다우지역은 섬진강 유역과 남해안 일대, 제주도, 울릉도, 한강 중·상류, 청천강 중류, 영흥만 연안 일대로, 지형에 의한 바람받이 지역에 해당한다. 소우지역은 낙동강 중·상류(900mm), 서해연안 도서지방, 대동강 하류지방, 개마고원 등 지형에 의한 바람그늘[風下] 지역 또는 낮은 평지이다.

⑵ 여름철 강수와 집중호우

강수의 특색 중 또 하나는 강수량의 계절적인 편중이 심한 점이다. 연강수량의 70%가 6∼9월인 4개월 동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에도 7월 강수량이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여름 강수량은 장마철의 강수량과 8월의 태풍 및 국지적인 소나기에 의해 결정된다. 강수 형태는 내륙지방의 지형적인 요인, 장마전선과 제트류(jet stream)의 일치, 열대성 저기압의 통과 등으로 불규칙적이며 강우강도가 큰 집중호우형이다.

⑶ 장마

여름우계 중 가장 중요한 현상은 장마이다. 장마철의 시작은 6월 24일경이나 이른 해에는 6월 초순, 늦은 해에는 7월까지 늦춰진다. 해에 따라서는 장마를 거치지 않은 채 삼복더위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있으나 제대로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있는가 하면 집중호우를 비롯한 큰 비를 가져오는 예도 있다. 장마철 중에는 일단 북상한 장마전선이 2∼3일 간 일시적으로 후퇴하면 맑은 날씨가 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장마 휴식 현상’이다. 또 해에 따라서는 장마가 끝나고 1주일 이상 지난 후에 다시 장마전선이 남하하는 ‘되돌이 장마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⑷ 눈·서리·안개

겨울철에는 비보다는 눈이 많다. 눈은 저기압이 통과할 때에 내리기도 하나 계절풍에 의해 지형적으로 나타나는 지형성 강설이 더 많은 편이다. 울릉도는 한국 제1의 다설지역으로 북서몬순이 동해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많은 눈을 가져오게 된다. 내륙부에서는 북동기류의 바람받이 사면인 태백산맥의 산간지방, 북서풍의 바람받이 사면인 소백산맥의 산간지방과 북부 산간지방이 다설지역이다. 또 무상기간은 남부지방에서 북부지방으로 갈수록 짧고 해안지방에서 내륙지방으로 갈수록 짧으며, 동해안지방보다 서해안지방이 짧다. 또 안개가 끼기 쉬운 조건으로는 대기 중의 수증기의 양, 약한 바람, 온도차가 큰 공기의 접촉, 응결핵 등을 들 수 있는데, 도시지역이나 해안지역은 수증기가 많으며, 분지에 안개가 많은 것은 바람이 약하고 냉각에 의한 기온역전현상(氣溫逆轉現象)이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도시의 경우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스모그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3) 기압과 바람

시베리아 고기압의 지배를 받는 겨울철에 기압이 가장 높고 장마전선이 정체하는 7월에 가장 낮다. 바람은 기압 경도력(傾度力)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공기의 이동 상태이므로 계절에 따른 기압배치가 바람을 결정한다. 한국은 겨울철에는 주로 북서풍이 탁월하고, 여름에는 남동풍 또는 남서풍이 탁월하다. 이는 겨울철에는 서고동저형 기압배치가 탁월하여 시베리아 고기압으로부터 바람이 불어 내려오기 때문이며, 여름에는 남고북저형 기압배치를 이루어 북태평양 고기압으로부터 바람이 불어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향은 국지적으로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곳에 따라서는 특이한 탁월풍이 나타나기도 한다.

⑴ 기단과 전선

한국은 열대기단인 북태평양 기단과 한대기단인 시베리아 기단, 그 사이에 형성되는 한대전선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을 비롯한 동부아시아의 기후를 지배하는 기단으로는 시베리아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있으며, 그 밖에도 주로 봄철에 나타나는 양쯔강[揚子江] 기단과 초여름에 형성되는 오호츠크해(海) 기단이 있고 태풍을 몰아오는 적도기단이 있다.

⑵ 높새바람

동해 방면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북동 또는 동북동의 건조한 바람으로 늦은 여름에 많이 분다. 높새바람도 푄과 같은 건조풍이나 그 성인(成因)은 상이하다. 이는 일본 남해상에 태풍이 빈번히 내습할 때 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 방면까지 확대 발달하여 오랫동안 정체할 때 이 고기압역(高氣壓域)에서 한국으로 불어오는 이상건조풍이다. 높새바람은 경기를 중심으로 충북·충남·황해의 4도에 걸친 광범한 지역에 나타나는데 바람이 계속되면 가뭄이 오고 작물의 피해가 크다.

(4) 기후구분

한국은 면적이 좁아 세계적인 규모로 보면 온대와 냉대의 점이적(漸移的) 성격을 가지나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지형 등, 기후인자의 복잡성으로 인하여 기후현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⑴ 쾨펜 방법에 의한 구분

기온과 강수량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구분한 것으로, 1월 -3℃ 등온선이 기준이며 이 선 이북은 냉대기후(D기후), 이남은 온대기후(C기후)이다. 1월 -3℃선은 금강산을 정점으로 하는 태백산맥과 태백산을 전향축으로 하는 소백산맥을 따라 남서쪽으로 내려와 충북을 양분하는 한강수계와 금강수계의 분수령인 괴산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천안 부근에서 차령산맥을 따라 서천군과 보령시의 경계를 지난다.

⑵ 온량지수(溫量指數)에 의한 구분

한국은 강수량으로 볼 때 습윤기후 지역에 속하여 식물분포를 결정하는 조건으로는 강수량보다 기온의 요소가 더 중요하므로 온량지수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이 구분이 식물분포와 잘 들어맞는다. 즉 식생(植生)을 잘 반영하는 구분으로 남쪽에서부터 남해안기후구·남부기후구·중부기후구·북부기후구·개마고원기후구로 나뉜다.

⑶ 종래의 기후구

쾨펜의 C·D기후의 경계선인 최한월(最寒月) 평균기온 -3℃의 등온선으로 남부의 온대기후와 북부의 냉대기후를 나눈다. 이러한 대구분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북부의 D기후 지역을 남북의 기온차에 따라 중부와 남부로 나누고 태백·낭림산맥을 경계로 동서로 나눈다. 넓은 서해안지방은 해안에서의 거리에 따라 서안형(西岸型)과 내륙형으로 구분한다. 동해안지방은 난류나 바람의 영향으로 남북의 차가 있어 이것을 북부·중부·남부로 구분한다. 또 북부 고원지방은 대륙성이 강한 개마고원형으로 하고 대조적으로 해안의 영향을 항상 받는 남해안은 남해안형으로 구분한다. 그러므로 소기후구는 서안형에 북부서안·중부서안·남부서안의 3개 기후형이 있고, 내륙형에 북부내륙·중부내륙·남부내륙의 3개가 있으며, 동안형은 북부동안·중부동안·남부동안의 3개가 있다. 그 밖에 개마고원형·남해안형·울릉도형 등 3개가 있어, 모두 12개의 기후구가 된다. 그리고 남부내륙형 안에 대구 특수지역이 포함되어 13개의 소기후구로 나뉜다.

3. 식물

한국은 남북으로 긴 반도를 이루고 주요 산맥들이 동에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적인 조건 때문에 위도에 따른 식물의 수평분포가 식별되며, 또한 북으로는 백두산과 남으로는 한라산이 높게 솟아 있어서 수직분포의 특성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 분포하는 식물의 대부분은 시베리아·중국 및 일본 등지와 공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육상 관다발식물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의 식물분포를 개관할 때, 한국은 1947년 굿이 제안한 세계 37개 식물구계 중에서 중일구계(中日區系:Sino-Japanese Region)에 속한다. 한편, 중일구계에서 연평균 기온 14℃ 가량인 북위 35° 이남의 남부해안지대와 제주·흑산도 등 남해안의 도서지방은 난대아구계(暖帶亞區系)로 구분되고, 연평균 기온 5∼14℃ 지역으로, 북위 35° 이북의 한국 전역은 온대아구계(溫帶亞區系)로 구분되는데 특히 온대아구계를 세분할 때 한국은 한국구로 지칭된다. 따라서, 육상 관다발식물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식물분포구는 남부해안지대가 난대아구계에, 나머지 지역은 온대아구계의 한국구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분포론적 연구가 이루어진 해조류(海藻類)의 경우를 보면, 한국은 태평양지역의 5개 구역 중 일본구(日本區)로 분류되고 있는데, 강제원(姜悌源)은 1966년에 이것을 동해안 북부, 동해안 중남부, 남해안, 서해안, 제주의 5개 소구역으로 나누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한국산 식물의 주요 분류군은 관다발식물, 선태식물, 균류, 조류이다.

(1) 관다발식물

한국에 생육하는 것으로 밝혀진 관다발식물의 총수는 약 4,200종이 되는데, 이는 전세계에 분포하는 관다발식물의 약 2%에 해당한다. 이 중 한국 특산 관다발식물로는 금강인가목속(Pentactina)·개느삼속(Echinosophora)·미선나무속(Abeliophyllum)·금강초롱꽃속(Hanabusaya) 및 모데미풀속(Megaleranthis) 등이 있으며 특히 미선나무속은 세계에서 1속 1종밖에 없는 한국 고유식물이다.

그 밖의 관다발식물로서 희귀종은 금강인가목(Pentactina rupicola :금강산)·개느삼(Echinosophora koreensis:함남·강원 양구)·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충북 진천·괴산)·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ica:금강산·함남·강원) 및 모데미풀(Megaleranthis sanicalifolia:지리산·설악산) 외에, 백두산이나 한라산 등 고산지대에서 극히 제한된 분포를 하는 눈잣나무(Pinus pumila)·돌매화나무(Diapensia lapponica var. obovata)와 울릉도에 국한해서 자라고 있는 너도밤나무(Fagus crenata var. multinervis) 등이 있다.

관다발식물의 수평분포를 보면 난대아구계에 속하는 한국의 남해안 일대는 이 아구의 표징종(標徵種)이 되는 종가시나무 외에 동백나무·송악·북가시나무·참가시나무·후박나무·식나무·구실잣밤나무·모밀잣밤나무·개산초와 같은 상록수들이 특징적이다. 온대아구계의 한국구에 속하는 북위 35° 이북의 지역은 온대림으로 대표되는 식생을 나타내고 있는데, 식물 분포의 특성에 따라서 흔히 한국구 북부, 한국구 중부 및 한국구 남부로 구분한다.

⑴ 한국구 북부

황해도 장산곶과 함남 원산만을 연결하는 선의 북쪽을 지칭한다. 한국구 중에서 높은 산이 가장 많고 고원지대도 많아서 잎갈나무·가문비나무·종비나무·분비나무·젓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림(針葉樹林)과 신갈나무·떡갈나무·신나무·강계버들 등과 사시나무·좀풍게나무·거제수나무·박달나무·자작나무·당느릅나무·떡느릅나무·난티나무·찰피나무·나도박달나무 등의 활엽수림(闊葉樹林)이 발달하고, 소나무·진퍼리버들·좀자작나무·꼬리조팝나무·들쭉나무 등도 많다. 이 지역에 속하는 함남 신흥군과 강원 양주군의 야산에서 개느삼이 생육하고, 평북과 함남의 일대에는 눈측백의 대군락이 곳곳에 발달하고 있으며, 눈잣나무의 군락도 산록에 발달하고 있다. 또한, 평북의 묘향산과 함북의 다당포 일대는 한국 자생 죽류(自生竹類)의 북쪽 한계지역이다. 한편, 초본식물로는 평남·함남·강원 일대의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금강초롱꽃과 장백연산·포대산·관모봉 등지에서 생육하는 장군풀이 특이한 종류들이고, 개병풍·돌단풍·깽깽이풀 등도 흔히 자란다.

⑵ 한국구 중부

장산곶과 원산만을 연결하는 선의 남쪽에서 충남 태안반도와 경북 영일만을 연결하는 선의 북쪽을 지칭한다. 이곳에는 금강산(1,638m)을 비롯하여 설악산·오대산·태백산 등이 있다. 중부지방에 생육하는 주요 침엽수로서는 젓나무·구상나무·향나무·주목·노간주나무·가문비나무·소나무·잣나무·눈잣나무·눈측백들이 있고, 활엽수로는 강계버들·서어나무·산딸나무·때죽나무·초피나무·개산초 등이 북쪽 한계지역을 이루며 생육한다.

설악산의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에 발달한 눈잦나무의 군락과 오대산의 눈측백, 금강산의 잎갈나무는 이들 분포의 남쪽 한계지가 되고,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 도서지방에는 난류의 영향으로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등 상록수(常綠樹)가 자생하는 것이 특이하다. 그 밖에 금강산의 특산인 금강인가목과 처음에 지리산에서 발견되었으나 설악산에서도 생육이 확인된 모데미풀, 충북 진천과 괴산 등지의 구릉에서 자라는 미선나무 등 특산식물이 있고, 충북 단양의 석회암지대에 생육하는 측백나무 군락도 특기할 종류이다. 중부의 보편적인 초본식물(草本植物)로는 금강초롱꽃을 비롯하여 가는장구채·할미꽃·금강봄맞이·자난초·분취·금붓꽃(애기노랑붓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⑶ 한국구 남부

영일만과 태안반도를 연결하는 선의 이남 지역에서 난대아구계에 속하는 지역을 제외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지리산·덕유산·가야산·백운산 등이 있으며, 주요 수종으로는 서어나무·개서어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상수리나무·굴참나무·단풍나무·신나무·고로쇠나무 등의 활엽수가 우세하고, 이팝나무·들메나무·찰피나무·올벚나무·산벚나무·느티나무 등의 거목(巨木)들이 자란다. 그리고 이 지역의 산지에는 자생 죽류의 군락이 흔히 발달하고, 지리산의 모데미풀, 대둔산의 왕벚나무, 울릉도 성인봉의 너도밤나무·섬피나무·우산고로쇠 등 특산종이 있다.

그 밖에, 서부 해안지대에 흔히 발달하는 퉁퉁마디·갯질경이·갯완두·갯개미취·해홍나물·갯쑥부쟁이 등의 염생식물(鹽生植物)도 특이하다. 한편, 연평균기온이 50℃ 이하로서 한대림(寒帶林)이 발달하는 지역은 백두산을 중심으로한 해발고도 600m 이상의 고지대와 중부지방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금강산·설악산 일대, 그리고 남부지방의 해발고도 1,300m 이상의 지리산 산정, 1,500m 이상의 한라산 일대에 국한되어 있으며, 눈잣나무가 표징종이 되고, 돌매화나무·시로미 등이 특기할 식물이다.

관다발식물을 중심으로 한 식물들의 수직분포는 북부 산악지대와 제주 한라산 등지에서 비교적 뚜렷하게 볼 수 있으나, 한국에는 높은 산이 없어 이상적인 수직분포의 특징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를들면, 삼림한계선(森林限界線)의 고도는 백두산의 경우가 2,000m이고, 한라산의 경우는 그 한계선을 그을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고산대의 발달은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라산의 식물 수직분포는 대략 해발 600m까지를 상록활엽수림대, 1,300m까지를 낙엽활엽수림대, 1,900m까지 침엽수림대로 구분할 수 있고, 1,900m 이상의 정상부에 아고산대(亞高山帶)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2) 선태식물

한국산 선태식물(蘚苔植物)의 분포에 대한 연구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현재 알려진 총 종류수는 선류(Musci) 약 500종, 태류(Hepaticae)약 200종, 각태류(角苔類:Antocerotae) 3종 등 도합 700여 종에 이르고 있다. 그 중 지금까지의 연구가 주로 선류에 관한 것이고, 지역적으로도 남한에 국한된 종류들이어서 앞으로 새로운 종류가 더 많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3) 균류

한국 내륙지방의 하천이나 호수 및 연안지대의 해수에서 생육하는 조류(藻類)는 총 3,609종(1996년 현재)으로 규조류가 1,512종, 편모조류가 316종, 담수녹조류(淡水藻類)가 1,064종, 윤조류가 27종, 해조류(海藻類)가 690종으로 밝혀져 있는데, 이중에는 한국에 고유한 식물들도 밝혀져 있다. 이를테면 담수산 녹조류 미소포자과의 스트리올라타(Microspora striolata), 남조류 소구체과의 레모타(Merismopedia remota), 하마토이데아 브레비아르티쿨라타(Hammatoidea breviarticulata) 등은 한국에서 채집·동정(同定)된 신종들이고, 해조류 중에서 제주분홍말(Dasysiphonia chejuensis)과 분홍염주말(Gloeophycus koreanum)은 한국산 신속 식물들이다.

특히, 해조류에 관한 한국 연안의 지리적인 분포는 비교적 자세히 알려져 있는데, 원산만 이북의 동해안 북부지역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해조상(海藻相)과 유사하여 미끌도박·다시마류와 같은 북방계 특유의 해조들과 우뭇가사리·미역·모자반 등의 온대계 해조류들이 혼생하여 그 구성비는 북방계 29%, 온대계 51%, 남방계 2%, 범세계종 18%로 되어 한국의 연안 중에서 북방계 해조류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한국 연안 지대에서 남방계 해조류가 가장 많이 생육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특기할 것은 독도는 위도상으로 동해안 중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나, 이 지역은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제주도와 유사한 해조류의 종 구성을 하고 있지만, 제주도의 경우보다 더 아열대성을 나타내고 홍조류(紅藻類) 식물이 우세하게 생육하고 있는 점 등으로 독도구라는 독립된 분포구를 이루고 있음이 밝혀졌다.

4. 동물

현존하는 한국의 육상·담수동물은 중국대륙과 일본열도의 것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 신생대(新生代) 제4빙기에는 빙기(氷期)와 간빙기(間氷期)가 번갈아 찾아와 평균기온이 10℃ 내외를 오르내렸고 해면(海面)은 얼었다 녹으면서 200m나 오르내려 대한해협(大韓海峽)은 몇 차례 육지가 되어 한반도와 일본 사이를 연결하였다. 대한해협이 마지막으로 육지였던 것은 약 2만 9,000년 전의 제4빙기 초기였다. 이 무렵 황해는 육지였고, 황해와 남해로 흐르는 강들은 모두 일본의 혼슈[本州] 및 규슈[九州]의 하천과 중국 대륙의 황허-양쯔강계[黃河揚子江系] 하천과 연결되어 육지는 육상동물의 통로가 되고 하천은 담수동물의 통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1) 동물지리구

한국의 동물상(動物相)은 위도와 해발고도 및 해황(海況)에 따른 변이성이 비교적 크다. 육상동물에서는 동물지리구(動物地理區)상 주로 포유류의 분포를 기준으로 하면 한국 북동소구(北東小區)와 한국 남서소구(南西小區)로 나뉜다. 한국 북동소구는 함남·함북의 고지대를 포함하며 구북구(舊北區)의 시베리아아구(亞區)에 속하고 여기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동물은 모두 북방형(北方型)이며, 이 지구의 특산종 또는 중국 북동부와 시베리아 동쪽에 서식하는 종·아종 또는 근연종은 같은 시베리아아구에 속하는 일본 홋카이도, 러시아의 사할린과 관계가 깊다.

대표적인 종은 식충목(食蟲目)의 희시무르고슴도치·우수리땃쥐·야마시나땃쥐·만포땃쥐·뒤쥐·쇠뒤쥐, 토끼목의 우는토끼, 박쥐목의 아무르박쥐·긴꼬리수염박쥐·북방애기박쥐·검은토끼박쥐·북방뿔박쥐·쇠뿔박쥐, 식육목(食肉目)의 대륙목도리담비·검은담비·무산쇠족제비(흰족제비), 소목의 대륙멧돼지·백두산사슴·우수리사슴이다.

한국 남서소구는 북동소구를 제외한 한국 전역이며 구북구의 중국아구(中國亞區)에 속한다. 남서소구에 서식하는 대표종은 모두 남방형(南方型)이며 특산종 또는 아종도 중국의 둥베이[東北] 남부, 중국 화북(華北)·중부와 일본에 서식하는 것과 같은 종, 같은 아종이거나 매우 비슷한 종류들이다.

한국 남서소구의 대표종은 식충목의 고슴도치·토마스땃쥐·제주땃쥐·울도땃쥐·두더지, 토끼목의 멧토끼, 쥐목의 쇠갈밭쥐·날다람쥐, 박쥐목의 붉은박쥐·고바야시박쥐·문둥이박쥐·멧박쥐·긴가락박쥐·제주관박쥐, 식육목의 너구리·산달·노란목도리담비, 소목의 멧돼지, 대륙사슴·노루·고라니 등이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다른 무리의 동물도 북동소구와 남서소구로 나뉘며, 조류도 북방형인 북꿩·들꿩·멧닭·세가락딱따구리·백두산오색딱따구리·개미잡이 등이 있고, 파충류의 북살무사·까치살무사, 양서류의 북방산개구리 등이 북동소구에 분포한다. 이 중 까치살무사는 설악산·오대산·덕유산·지리산의 비교적 높은 지대에도 서식한다.

한국 남서소구에 분포하는 특색 있는 육상 척추동물로는 북동소구에 없는 파충류인 남생이·도마뱀붙이·살무사, 양서류인 맹꽁이·조선산개구리·금개구리 등이다. 담수어류(淡水魚類)의 분포는 압록강 상류인 개마고원 지역에는 아무르계(系) 어류가 많고 북동부(함남·북, 강원 북부)의 해안지역의 어류는 우수리 지방과 관련이 깊다. 그래서 개마고원 지역을 시베리아아구의 아무르소구(小區)에 넣고, 북동부 해안 지역은 같은 시베리아아구의 마리팀소구에 넣는다.

한국 남서부는 중국 둥베이 남부와 공통성이 커서 중국아구의 한국소구로 구분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는 한국의 육상동물 및 담수어류는 아시아 대륙과 공통인 종류가 많고 한국 특산종은 비교적 적다. 남서소구(한국 저지소구)의 조류상(鳥類相)은 중국과 공통된 종이 약 90%나 되고 울도방울새·뿔종다리·붉은배동고비·울도오색딱따구리·제주오색딱따구리·긴부리쇠딱따구리·크낙새·참수리·들꿩 등 소수의 아종만이 한국 특산종이다. 해양동물상(海洋動物相)에서는 리만한류(寒流)의 영향을 받는 동해 북부 해역에서는 한류성인 북방형 동물,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을 받는 동해 남부·남해 및 서해 남부 해역에는 남방형 동물이 비교적 많으나 전체적으로는 한국 연해에는 온대형 종들이 가장 많다.

절지동물문(節肢動物門) 갑각강(甲殼綱) 십각목(十脚目)의 게류는 185종(아종 포함)이 있는데, 7종(3.8%)이 북방형이고 온대형과 남방형은 각각 88종(47.6%), 90종(49.6%)이다. 같은 십각목에 속하는 새우류는 해산종 63종 중 북방형 10종, 온대형 34종, 남방형이 19종으로 북방형이 비교적 많고, 집게류는 57종 중 북방형 9종, 온대형 40종, 남방형 8종으로 북방형이 남방형보다 많다. 십각목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연해 해역은 동물지리상 동해·남해·황해·제주의 4구역으로 나뉘며 동해와 남해의 경계는 영일만(迎日灣), 남해와 황해의 경계는 목포(木浦) 근해가 된다.

(2) 동물상

한국의 포유류[哺乳綱]는 소목(目)·고래목·식육목·토끼목·쥐목·식충목·박쥐목의 7목에 속하는 22과(科)의 105종(種) 또는 아종으로 구성된다. 7목 중에서 박쥐목이 27종 또는 아종으로 가장 많은 종을 포함하고, 다음에 쥐목(24종 또는 아종)과 식육목(24종 또는 아종)이며 토끼목은 멧토끼·우는토끼의 2아종만이 포함된다. 한국 특산종은 멧돼지·고라니·오소리·노란목도리담비·산달·족제비·제주족제비·여우·너구리·우는토끼·멧토끼·청서(청설모)·날다람쥐·하늘다람쥐·대륙박쥐·고슴도치·뒤쥐·제주땃쥐·울도땃쥐·야마시나땃쥐·두더지·관박쥐·제주관박쥐·문둥이박쥐·고바야시박쥐·뿔박쥐 등인데, 이 중에서 울도땃쥐·고바야시박쥐·뿔박쥐의 3종 이외의 것들은 모두 아종들이다.

한국의 조류는 아비목·논병아리목·슴새목·사다새목·황새목·기러기목·매목·닭목·두루미목·도요목·비둘기목·두견이목·올빼미목·쏙독새목·칼새목·파랑새목·딱따구리목·참새목 등 18목 65과 420여 종 또는 아종이, 종수로는 371종이 있다. 이 중 56종은 미조(迷鳥), 48종은 텃새, 266종은 철새인데 원앙사촌은 절멸된 것으로 여겨진다. 철새 중에서 112종은 겨울새, 64종은 여름새, 90종이 봄·가을의 나그네새이다. 18목 중 참새목이 177종 또는 아종으로 제일 많고, 다음이 도요목(70종 또는 아종)·기러기목(37종 또는 아종)·매목(32종 또는 아종)이며, 쏙독새목에는 쏙독새 1아종, 칼새목으로는 칼새와 바늘꼬리칼새의 2아종만이 포함된다.

한국의 파충류는 거북목과 뱀목[有鱗目] 2목이 있다. 거북목에는 바다에서 사는 장수거북과 바다거북, 민물에서 사는 남생이와 자라가 있다. 뱀목의 도마뱀류에는 3과 9종 또는 아종이 있고, 장수도마뱀·장지뱀·올디장지뱀은 한국 특산종이다. 또 뱀류에는 뱀과의 대륙유혈목이·유혈목이·비바리뱀·구렁이·줄꼬리뱀·누룩뱀·능구렁이·실뱀·무자치 등 9종, 살모사과의 북살모사·살모사·까치살모사·쇠살모사 등 4종, 바다뱀과의 먹대가리바다뱀과 바다뱀 2종 등 모두 15종이 있다.

한국의 양서류에는 도롱뇽목과 개구리목의 2목이 있다. 도롱뇽목에는 도롱뇽과 1과에 도롱뇽·꼬리치레도롱뇽·네발가락도롱뇽 3종이 있고, 개구리목에는 무당개구리과의 무당개구리, 두꺼비과의 두꺼비·물두꺼비, 청개구리과의 청개구리, 맹꽁이과의 맹꽁이, 개구리과의 참개구리·금개구리·북방산개구리·산개구리·아무르산개구리·옴개구리 등 14종과 아종이 있다.

한국의 어류(魚類)는 원구강(圓口綱) 2목 2과 5종, 연골어강(軟骨魚綱) 3목 21과 59종, 경골어강(硬骨魚綱) 23목 173과 808종으로 모두 872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민물고기는 약 150종이다. 해산어류 중 한류성(寒流性)인 대구·명태, 난류성(暖流性)인 전갱이·삼치·조기·참치, 중간형인 꽁치·참도미·고등어·멸치 등은 경제성이 높고, 담수어류 중 큰 것은 잉어·가물치이다.

한국 특산어류는 잉어목의 어름치·쉬리·금강모치·몰개·긴몰개·참중고기·두만모재·감돌고기·청백치·조치·줄납자루·가시납지리·서호납줄갱이·각시붕어·꾸구리·돌상어·흰수마자·모래주사·돌마자·뱀가사리·경모치·수수미꾸리·새코미꾸리·미유기·눈동자개·꼬치동자개·퉁가리·자가사리 등 28종, 청어목의 열빙어·별빙어·젖뱅어·사루기·자치 등의 5종, 농어목의 황쏘가리·올꺽정이, 다목장어목의 칠성말배꼽 등 모두 36종이다. 이 중에서 한강의 황쏘가리와 전국의 어름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해초류(海類)는 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 등의 척추동물과 함께 척색동물문(脊索動物門)을 구성하는 해산 무척추동물이다.

한국의 해초류는 2목 79여 종이 알려져 있다. 한해성·한온해성 및 난해성 종은 매우 적고 온해성(溫海性) 및 온난해성(溫暖海性) 종이 대부분이다. 미더덕은 동해·남해·서해 연해에 널리 분포하고 개체수도 많다. 멍게는 한온해성 종인데 동해(울릉도 제외)와 남해(제주도 제외, 추자군도 포함)에 많으며 우렁쉥이라고도 한다. 미더덕과 멍게는 식용으로 중요하다. 탈리아류는 해초류와 함께 척색동물문의 미색아문(尾索亞門)을 이루는데, 여기에 속하는 송곳살파는 부유성(浮遊性)으로 남해에 다산한다.

한국의 극피동물(棘皮動物)에는 바다나리류·성게류·불가사리류·해삼류의 4강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6,000종이 알려졌는데, 한국에서는 모두 140종이 알려져 있다. 모악동물(毛顎動物)은 바다의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중요한데 세계적으로는 65종이 알려져 있고 한국에는 1목 1과 19종이 있다. 동해화살벌레는 한류성이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난류성 종들이다.

한국의 절지동물로는 거미[蛛形]류·갑각류·순각(지네)류·배각(노래기)류·곤충류의 5강이 알려져 있다. 거미류에는 거미목 41과 533종이, 진드기목 약 480종이, 전갈목으로는 전갈 1종만이 알려져 있다. 갑각류의 십각류에 새우류 16과 82종, 집게류 12과 57종, 게류 18과 185종이 알려져 있다. 새우류에서 민물 또는 기수(汽水)에 사는 것에 16종이 있다. 게류 중 범게는 세계적으로 황해에만 있는 1속 1종의 게이다. 십각류 중에는 경제성이 높은 것이 많고 동해에는 한류성인 도화새우·진흙새우·왕게·대게·털게, 남해에는 보리새우·꽃새우, 제주도에는 펄닭새우, 황해에는 중국젓새우·중하·대하·밀새우·붉은줄참새우·꽃게 등을 들 수 있다. 산간 계류의 낙엽 사이에는 단각류에 속하는 옆새우류가 많이 있는데 11종이 알려져 있고 소백옆새우가 가장 흔하다.

바다에는 단각류, 특히 해조에 붙어 사는 것이 매우 다양하고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으며 바다대벌레류는 28종이 기재되어 있다. 또 갯가에 밀려드는 해조를 헤치면 톡톡 튀는 갯가톡톡벌레도 단각류이다. 단각류는 모두 145종이 알려져 있다. 등각류는 육상에서 쥐며느리류의 쥐며느리, 해조 사이에는 주걱벌레류의 어리모래무지벌레, 해안 바위에서 갯강구를 흔히 볼 수 있고, 모두 90종이 알려져 있다. 부착성 동물인 만각류는 조간대(潮間帶)의 암석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한국에는 약 60종이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것은 거북손이고, 또 조무래기따개비·검은큰따개비·줄따개비가 있다.

동물성 플랑크톤의 주요 구성원인 요각류는 담수와 바다에 흔하며, 모두 170여 종이 알려져 있다. 구각류(口脚類)의 갯가재는 황해와 남해에 흔하다. 지네류는 지상에서 사는데 한국에서는 3목 9과 44종이 알려져 있다. 노래기류도 지상생활을 하며 30여 종이 알려져 있다. 한국의 곤충은 무시류(無翅類)에 속하는 낫발이목·좀목·톡토기목, 유시류(有翅類)의 하루살이목·잠자리목·메뚜기목·흰개미목·강도래목·집게벌레목·다듬이벌레목·털이목·이목·노린재목·매미목·풀잠자리목·딱정벌레목·밑들이목·날도래목·나비목·파리목·벌목·벼룩목 등 23목 약 1만 1천 종이 알려져 있다. 23목 중 나비목이 가장 많고 약 2,450여 종을 포함한다. 나비목 중에서 나비류가 약 250종이고, 나머지가 나방류이다. 딱정벌레목의 장수하늘소와 무주군 설천면 일대의 반딧불이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장수하늘소는 동부 시베리아·중국 북동부·한국(경기·강원)에 분포하며, 몸길이 12cm에 이르는 것도 있어 구북구 북부에서는 딱정벌레 중 가장 큰 종이다. 한국의 선형동물로는 쌍기류(雙器類)와 쌍선류(雙腺類)가 알려져 있는데, 쌍기류에 유침목 4종이, 쌍선류에 원충목 31종 및 선미선충목(旋尾線蟲目) 12종 등이 있다. 환형동물로는 갯지렁이류[多毛類]·지렁이류[貧毛類]·거머리류[蛭類]의 3강이 알려져 있다. 갯지렁이류는 바다 밑에 살고 있어 바다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며 약 280종이 알려져 있다. 지렁이류는 약 60종이 알려져 있고, 거머리류는 아직 연구가 미흡하며 거머리·말거머리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한국산 연체동물에는 다판류(多板類)·굴족류(掘足類)·복족류(腹足類)·부족류(斧足類)·두족류(頭足類)의 5강이 알려져 있다.

다판류는 군부류라고도 하며 2목 6과 2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줄군부가 흔하다. 굴족류는 뿔조개류라고도 하며 3종이 알려져 있다. 복족류는 7목 79과의 약 360종이 있다. 육상에는 민달팽이·달팽이, 민물에는 다슬기·쨈물우렁·논우렁, 바다에는 전복·소라·대수리·밤고둥·총알고둥 등이 흔하다. 부족류는 3목 35과 약 190종이 있고, 민물에는 재첩·칼조개·말조개·민물담치 등이, 바다에는 굴·바지락·백합·꼬막·피조개·홍합·국자가리비·떡조개·개량조개 등이 잘 알려졌다. 두족류는 십완목(十腕目)의 7과 28종, 팔완목(八腕目)의 3과 8종이 알려져 있다. 십완목에는 남해와 황해에 많은 꼴뚜기와 참오징어, 동해에는 피둥어꼴뚜기, 팔완목에는 동해에 많은 문어와 남해·황해에 많은 낙지가 알려져 있다. 문어는 한해성이고, 팔완목의 집낙지는 난해성이다. 태형동물(苔形動物)은 대부분 바다의 암석이나 해조에 붙어 산다. 한국의 전 연해에서 모두 15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윤형동물(輪形動物)은 미소하고 주로 민물에서 살며, 플랑크톤으로서 중요한 무리인데, 세계적으로 1,800여 종이, 한국에서는 150여 종이 알려져 있다. 편형동물(扁形動物) 중에서 자유생활을 하는 와충강(渦蟲綱)은 바다와 민물에서 사는데 아직 연구가 미흡하다. 플라나리아는 산간 계류(山間溪流) 어디서나 돌 밑에서 볼 수 있고, 높은 산의 수온이 낮은 계류에는 산골플라나리아가 있고, 동굴에는 장님플라나리아가 있다. 흡충강(吸蟲綱)과 촌충강(寸蟲綱)은 기생충 등을 포함하는데 흡충강의 간(肝)디스토마와 폐(肺)디스토마는 한국인의 주요 기생충이며, 촌충강에는 민촌충과 갈고리촌충도 발견된다. 강장동물(腔腸動物)은 대부분 바다에서 산다. 히드로충류·해파리류·산호충류(珊瑚蟲類)의 3강으로 나뉜다. 한국에서는 해파리류에 대해서는 연구가 뒤떨어져 있고, 히드로충류 약 120종, 산호충류 약 130종이 알려져 있다. 산호충류에는 아름다운 것이 많고 제주와 거문도 연해 30∼40m 깊이 이하의 해저에는 산호충류가 많아 특이한 해저경관을 이룬다.

해면동물은 민물에서도 소수가 살지만 대부분이 바다에서 고착생활을 한다. 석회해면강(石灰海綿綱), 육방해면강(六放海綿綱), 보통해면강으로 나뉘며, 약 180종이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 나는 육방해면강에 속하는 해로동굴해면은 길이 30cm로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그 속에 암수 1쌍의 새우가 들어 있어 함께 산다. 원생동물(原生動物)은 단세포동물인데 바다·민물·흙 속에서 살며 동물에 기생하는 것도 많다. 세계적으로 약 3∼5만 종이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조사·연구가 미흡하다. 민물에서는 섬모충류(纖毛蟲類)가, 바다에서는 쌍편모충류(雙鞭毛蟲類)가 플랑크톤으로 중요하다. 이 밖에도 한국에서는 바다에서만 사는 유즐동물(有櫛動物)·완족동물(腕足動物)·성구동물(星口動物)·의충동물(擬蟲動物), 주로 바다에서 사는 유형동물(紐形動物), 민물·바다·흙 속에서 살고 있는 완보(緩步)동물 등 여러 문(門)의 동물들이 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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