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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11-28 (금)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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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4037      
[현대] 대한민국1-개관 자연환경 (한메)
대한민국 大韓民國 Republic of Korea 대한민국1

관련문서

대한민국1-개관 자연환경
대한민국2-주민 인구 취락
대한민국3-역사
대한민국4-정치
대한민국5-국제관계
대한민국6-군사
대한민국7-통일
대한민국8-경제 산업
대한민국9-사회
대한민국10-문화
대한민국11-해외의 한국연구

[자연·환경] 지질·토양/지형/기후/식물/동물/자연재해/개발과 환경보전
[주민·인구·취락] 주민/인구/취락
[역사] 시대구분/원시사회/고대사회/고려사회/조선사회/근대사회/민족의 수난과 저항/현대사회
[정치·국제관계·국방·통일] 정치/헌법/통치구조/정당/지방자치/국제관계/군사/안보외교/통일
[경제·산업] 총론/한국경제의 전개과정/산업구조와 산업조직/국제수지와 대외경제관계/금융·재정제도/국민생활/국토개발
[사회] 계층구조/사회복지와 사회보장제도/노동문제/사회운동/노인문제/청소년문제/생활
[문화] 교육/체육/종교/과학·기술/언론·출판/문학/음악/미술/영화/연극/무용
[해외에서의 한국연구] 개관/미국/일본/유럽/러시아연방/중국/과제와 전망

*한국의 <자연·환경> <주민·인구·취락> <역사(1945년이전)> 는 《대한민국》 항목으로, <정치·국제관계·국방·통일> <경제·산업> <사회> <문화> 등은 《대한민국》 항목과 《북한》 항목으로 나누어 실었다.

<개관>

아시아대륙 북동부 한반도에 있는 민주공화국.

면적 9만 9707㎢(한반도 전체 면적의 45% ). 인구 4642만 9108(1997). 수도는 서울특별시. 동·서·남쪽 삼면이 바다에 면하여 크고 작은 섬들이 있으며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 대륙 및 러시아연방의 연해주와 접하고 있다.

주민은 한국인, 인종적으로 몽골계통이며, 언어는 한국어이다. 문자는 한글을 쓰되 한자(漢字)도 섞어 쓴다. 국기는 태극기(太極旗), 국화는 무궁화(無窮花), 통화는 원(Won)이다. 예로부터 동국(東國)·진국(震國)·진역(震域)·해동(海東)·청구(靑丘) 또는 국화인 무궁화와 관련하여 근화지역(槿花地域)·근역(槿域)이라 부르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한민족(韓民族)이 세운 최초의 국가는 고조선이며, 그 이래 단일민족국가로서 이어져 왔다.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 신라의 통일로 인한 통일국가와 한반도 북쪽에 성립되었던 발해를 포함한 남북국(南北國)시대의 고대, 중세의 고려, 근세의 조선시대를 거쳐 한민족은 주권을 빼앗기고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한민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줄기차게 독립투쟁을 벌였으며, 그러한 노력과 제 2 차세계대전에서의 일본 패망을 계기로 광복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한민족의 광복이 민족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가 아닌 전후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에 한민족은 독립국가를 수립하지 못하고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의 군대가 38°선을 경계로 진주하게 되었다. 남쪽에서는 미군정이, 북쪽에서는 소련군정이 성립되어 남과 북이 각각 독립주권국가를 수립하는 시기인 1948년까지 군정이 실시되었다.

패전국인 일본군 무장해제를 이유로 한반도에 들어온 미·소 군대는 한민족의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열망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의 이해에 따라 한반도를 분할 점령한 뒤 한민족이 스스로 국가를 수립·운영할 수 있을 때까지 강대국이 신탁통치하겠다는 신탁통치안을 내놓아 한민족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처음에는 반탁을 내세우던 북쪽이 입장을 바꾸어 찬탁으로 돌아섰으나 신탁통치안은 철회되었다.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자 하는 민족의 열망이 국제세계에 알려져서 국제연합에서는 1947년 총회에서 유엔한국감시위원단을 구성, 감시위원단의 감시 하에 남북한 동시 총선거를 제의하였으나 북쪽이 감시위원단의 북쪽 입국을 거부하였다.

1948년 5월 10일 남한에서만 총선거가 실시되어 5월 30일 국회가 개설되었다. 국회는 곧 헌법을 제정하였고, 그 법에 따라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李承晩)을 선출하였다. 이리하여 대한민국은 48년 8월 15일 그 성립을 국내외에 선포하였고, 같은 해 유엔 승인을 받았다.

북쪽에서도 북쪽만의 단일정부를 세워 국호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하고 1948년 9월 9일을 건국일로 하였다. 결국 남과 북에는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두 국가가 들어섰고, 이로 말미암아 광복과 더불어 열망해 오던 단일민족국가 수립가능성은 희박해지게 되었다.

1950년에 일어났던 6·25의 결과로 53년에 휴전협정이 조인되면서 38°선이 휴전선으로 대치되어 남과 북의 통치영역을 규정하였다. 이로 인해 국경 아닌 국경이 생겨서 한민족은 두 나라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그 통치권이 미치는 범위를 한반도 전체와 주변 도서(島嶼)를 포함한다고 규정하였다.

행정구역은 조선시대에 처음으로 경기(京畿)·충청(忠淸)·경상(慶尙)·전라(全羅)·강원(江原)·황해(黃海)·함경(咸鏡)·평안(平安)의 8도로 나누어진 이후 8도가 행정의 기본단위가 되었다. 고종 때 8도에서 13도로 개편되고, 광복 이후 서울이 특별시로, 부산·대구 등이 직할시로 승격되었으며, 1998년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현재 1특별시, 6광역시, 9개도(북한은 96년 11월 현재 1특별시, 2직할시, 9개도)가 있다.

한반도의 생활권은 크게 북부지역·중부지역·남부지역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교통통신 발달로 인해 지역적인 특성이 줄어들고 일일생활권이 되어가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일찍부터 대륙의 영향을 받으며 민족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켰고, 이를 다시 일본에 전해주었다.

중국으로부터 건축술을 받아들여 한국의 독특한 기와집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완성시킨 뒤 이를 다시 일본에 전해준 사실이 그 예이다. 사회적으로는 갑오경장 이전까지는 신분제사회였으나 신분제 철폐 이후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게 되었다. 특히 60년대 산업화 이후 화이트칼라가 신중산층으로 등장하였다.

<자연·환경>

아시아대륙島 북동부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돌출되어 있는 반도부(半島部)와 크고 작은 3200여 개의 도서로 되어 있는 대한민국은 반도부의 남북간 거리가 약 840㎞이고 동서간 최장거리(最長距離)는 섬을 포함하여 1200㎞이다.

예로부터 아름답고 물이 맑아 <삼천리 금수강산(三千里錦繡江山)>이라 불리어 왔다. 한반도의 위치는 북으로는 중국 대륙 및 러시아연방의 연해주와 접하고, 남으로는 대한해협(大韓海峽)을 사이에 두고 일본과 마주보고 있다.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里志)》 <산수편(山水篇)>에 <지세는 동쪽이 높고 서쪽은 낮으며 강은 산골에서 나와서 유유하고 한가한 모양은 없이 늘상 거꾸로 말려들고 급하게 쏟아지는 형세이다. 그러므로 지세의 변동이 많아서 흥하고 쓰러짐이 일정하지 않다.

오직 시냇가에 사는 것은 평온한 아름다움과 시원스러운 운치가 있고, 또 관개(灌漑)와 경농(耕農)하는 데 이로움이 있다>고 나와 있는 것처럼 국토의 75% 가량이 산지로서 땅 모양은 북부와 동부가 높고 남서부 강기슭에 평야가 발달하여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백두산(白頭山, 2744m)이며, 남한지역에서는 한라산(漢拏山, 1950m)이 제일 높다. 대부분의 하천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백두산 꼭대기에서 시작되는 압록강과 두만강은 중국 대륙 및 러시아연방과 접경을 이루고 있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의 중간형으로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 여름인 6~8월 사이가 가장 더우며 8월의 평균기온은 대개 25.4℃ 정도이다. 겨울인 12~2월 사이의 기온은 북부가 평균 -8℃이고, 남해안은 평균 0℃ 정도이다.

연평균강우량은 1260㎜로서 6~8월에서 9월 초에 걸쳐서 그 절반 이상의 비가 내린다. 한편 야생동물은 포유류·파충류·양서류·민물고기류·조류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식물의 종류 또한 풍부하여 약 1100종의 나무와 2000종이 넘는 화초류가 있다.

[지질·토양]

<지질>

한국의 지질은 주로 화강암·편마암·편암·석회암·변성퇴적암 등으로 이루어져 선캄브리아대와 고생대 지층이 많고 신생대 지층은 매우 적다. 즉 전자는 전 지층의 80% 를 차지하고, 후자는 극히 적어 중생대 이후의 화산암류를 합쳐도 겨우 10%에 지나지 않는다. 지층을 시대별 및 지역별로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선캄브리아대 변성퇴적암(變成堆積岩)이 주로 분포되어 있는 곳은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吉州)·명천(明川) 일대와 평안남도서부 그리고 남한의 북부 및 중부 일원이다. 두개의 커다란 고생층(古生層)은 북한 남부와 남한 중동부에 분포되어 있다. 비교적 큰 중생층(中生層)이 분포된 곳은 경상남·북도 일대이고 작은 노출지는 평양 부근을 비롯하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신생대 제 3 기 지층은 동해안을 따라 영일만(迎日灣) 일대와 북한의 북동부 일부 및 서해안 두 곳에서 발견된다. 북한에는 화강암의 지반(地盤)이 곳곳에 흩어져 분포되나 남한에는 중국 방향, 즉 북북동에서 남남서로 향하는 분포상태를 보여주며 그 분포면적과 지반의 규모가 크다. 신생대 제 4 기의 화산암은 백두산 및 철원(鐵原)·제주도·울릉도 등지에서 발견된다.

한국에는 화강암과 같은 산성암 종류가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금·텅스텐·몰리브덴·고령토 등의 지하자원이 비교적 많으며, 반면 염기성암에 관련되는 니켈·크롬 등의 광상(鑛床)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평양 일대와 강원도 남부에 발달한 평안계 지층에는 무연탄이 매장되어 있으며 선캄브리아대의 지층에는 흑연·마그네사이트·인광·철광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제3기층이 빈약하기 때문에 근대 공업의 원동력이 되는 유연탄의 매장량이 적고 중생대이후 지층에는 해성층(海成層)이 극히 적기 때문에 석유자원이 거의 없다.

<토양>

한국의 지층을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백두산 부근, 철원, 제주도, 울릉도 등의 용암지대( 岩地帶)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전 국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토양은 화강암·편마암 등이 부스러져서 된 사질양토(沙質壤土) 또는 양질사토로 되어 있다.

토양의 분포를 보면 기후가 춥고 싸늘한 북부지방의 고원(高原)지대에는 포드졸(podzol)이 분포하고 평안남도·황해남도·황해북도·함경남도·강원도 등의 대석회암(大石灰岩)지대에는 적갈색의 테라 로사(terra rossa)가 분포하고 있으며 경상남도·경상북도·전라남도지방에는 황색토가 분포하고 있다. 이 밖에서 해안의 일부 지역에는 가용성 염류(可溶性鹽類)를 많이 포함하는 염류토(鹽類土)가 더러 분포하기도 한다.

[지형]

<특징>

한국의 지체구조(地體構造)는 동아시아 대구조체의 일부분인 후기 원생대 중국육괴(中國陸塊)의 동쪽 연변부에 속하며, 그 중 북동지괴는 시호테알린(Sikhote Alin) 지향사대(地向斜帶)의 상부 고생대 습곡대에, 남동지괴는 환태평양 습곡대 중 중생대 습곡대의 일부 지역에 속해 있다.

지형적 특징은 산지가 전국토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준험한 산지는 적고 만장년지형(晩壯年地形)을 이루고 있으며 남동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북서사면은 완만한, 즉 북고남저(北高南低)에다가 동서비대칭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특징의 예외로서, 북동부의 함경산맥은 고준한 지형으로서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늘어서 있다. 한국 제2의 고봉인 관모봉(冠帽峰, 2541m)을 위시하여 도정산(渡正山, 2201m), 궤상봉(机上峰, 2333m) 등 30여 개 화산이 현무암 대지상에 연하여 있다. 남동부에는 길주·명천 지구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 동쪽에 알칼리 조면암(粗面岩)과 현무암으로 된 칠보산괴(七寶山塊)가 있다.

최고봉 백두산은 용암 대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남동으로 연장하여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이 되면서 광대한 백두용암대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대지는 제3기에서 제4기 초에 걸쳐 분출한 현무암 알칼리 조면암으로서 분출량은 한국만 해도 4000㎦이른다.

화산활동은 두류산(頭流山, 2309m), 칠보산(906m)을 만들고, 바다를 건너 남하하여 울릉도의 성인봉(聖人峰, 984m)에 이르는 백두화산맥으로 되어 있다. <한국의 지붕>이라 불리는 개마고원(蓋馬高原)은 기복량이 적은 만장년기지형으로서 평균 해발고도는 1200m이다.

개마고원의 남계는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이고, 서계는 북에서 남으로 늘어선 낭림산맥(狼林山派)이다. 낭림산맥은 동서간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루고 있으며 서방으로 강남(江南), 남서방향으로 적유령(狄踰嶺)과 묘향(妙香)의 지맥이 연하여 있다.

백두산록에서 발원한 한국 제일의 대하(大河)인 압록강(鴨緣江, 790.7㎞)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면서 북서로 흘러 개절곡(開析谷)을 새겨 놓았으며, 중강(中江)에서 황해로 향해서는 구조곡(構造谷)을 흐르고 있다. 이 지역은 포장수력(包藏水力)이 풍부한 곳으로 수풍댐·운봉댐을 비롯하여 장진강(長津江), 부전강(赴戰江)의 수력발전 등이 발달한 중요한 동력자원 기지이다.

또 두만강(豆滿江, 520.5㎞)도 백두산록에서 발원하여 동―북류한 뒤 동해로 흘러 들어가지만, 중류는 감입사행(嵌入蛇行)하면서 급하(急下)하고, 회령부터는 측침삭박(惻浸削剝)에 따라 강폭을 넓혀, 넓은 충적지를 전개시키고 있다. 이 유역은 대표적인 갈탄(褐炭) 매장지이기도 하다.

반도 중부에서 남만에 걸쳐 동해안에 연이어져 있는 태백산맥(太白山脈)은 남부의 척량(脊梁)을 이루고 있다. 500㎞의 긴 산지로서 동사면은 급경사이고, 서사면은 완만하다. 이것은 충상운동(衝上運動)에 의한 동서비대칭의 경동지괴(傾動地塊)이다. 서사면의 영서고원(嶺西高原)은 만장년기의 지형으로 충주 서부에는 저위의 준평원면을 남겨 놓고 있다.

태백산맥 중에는 세계적인 명산인 금강산(金剛山, 1638m)을 비롯하여 설악산(雪嶽山, 1708m), 오대산(五臺山, 1563m), 청옥산(靑玉山, 1404m), 두타산(頭陀山, 1353m) 및 태백산(太白山, 1561m) 등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태백산맥의 지맥인 차령(車嶺)·노령(蘆嶺)·소백(小白)산맥이 남서로 나누어져 제각기 남해안과 남서의 다도해로 빠지는 리아스식 해안을 형성하고 있고, 이 가운데 소백산맥에는 민족의 영산(靈山)인 지리산(智異山, 1915m)이 있다. 한국의 동부가 주로 산지 지형인데 반하여, 서부는 준평원과 충적평야(仲積平野)가 우세한 지역이다. 전형적인 준평원은 평양 남방의 역포(力浦)를 중심으로 한 약 500㎢에 달하는 평양준평원〔樂浪準平原〕이다.

<강·평야>

한국의 서부와 남부 일원에는 비교적 긴 강과 넓은 평야가 있으며, 길이 400㎞ 이상의 강으로는 압록강·두만강·대동강·한강·낙동강·금강 등이 있다. 남부를 흐르는 하천은 비교적 완만한 지대를 흐르고 있으나 하상(河床)이 높아서 집중호우(集中豪雨) 때는 수해를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평야로는 충적평야와 오랜 침식으로 이루어진 준평원 위에 발달된 피복평야(被覆平野) 및 해안평야(海岸平野)가 있다.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이름난 호남평야는 만경강(萬頃江)과 동진강(東津江)의 넓은 충적층과 주변의 구릉성평야로 되어 있다. 호남평야와 더불어 영산강(滎山江)유역의 나주평야가 대표적이다.

남부에는 낙동강(洛東江, 52.5㎞)이 태백산맥에서 발원하여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과 합쳐 이곳에 대구분지를 이루고, 다시 남쪽으로 남강과 합쳐서는 남동으로 흐르면서 남해로 빠지는데, 낙동강의 하류지역에 발달한 김해평야는 대표적인 삼각주(三角洲)이다.

이밖에 대동강(大同江, 431.1㎞) 하류지역의 재령평야, 한강(漢江, 514.4㎞) 하류의 김포평야, 금강(錦江, 401.4㎞) 하류의 내포평야가 있다. 동부와 북부에는 서부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야가 드물다. 단지 함흥평야(咸興平野, 300㎢) 정도가 눈에 뜨일 뿐이다.

<해안>

동해 사면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해안선도 완만하며 여기저기에 해안단구(海岸段丘)가 발달되어 있다.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금강(海金剛) 같은 기암절벽도 있고, 강릉·속초 등지에는 사구로 막힌 호수도 있다. 동해안은 일반적으로 융기해안(隆起海岸)이며 바다 밑의 지형도 경사가 급하여 대륙붕(大陸棚)의 발달이 미약하다.

그러나 수심이 깊어 울산만(蔚山灣)·웅기만(雄基灣)은 좋은 항구를 이루고 있다. 서해와 남해안은 해안의 굴곡이 매우 심한 리아스식 해안이며, 많은 섬이 흩어져 있어 다도해(多島海)를 이루는데, 이는 연속된 산지가 바닷물에 잠기어서 생긴 결과이다. 남해안에는 해남·고흥·고성반도 등과 보성만·순천만·진해만·진도·완도·거제도 등이 있다.

서해안 남부 역시 북부와 중부에 장산곶·옹진반도·태안반도·변산반도·강화도·안면도·광양만·강화만·남양만 등이 있으나 남포(南浦)·인천(仁川)·목포(木浦) 등을 제외하고는 좋은 항구가 적다. 이는 바다 밑의 지형이 완만한 경사를 이룰 뿐 아니라 조석 간만의 차가 커서 해안선을 따라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여 있기 때문이다.

해안선 총연장은 1만 7361㎞(도서 포함)에 달하고 연안에 3,418개의 도서가 분포한다. 이들 도서 가운데 2,900개가 휴전선 이남, 518개가 휴전선 이북에 있으며, 유인도(有人島)는 전체의 약 1/3을 차지한다.

<화산지형>

중생대 쥐라기 말에 습곡을 수반한 큰 지각 변동이 있었고 제 3 기에는 단층작용이 있었으며 중생대 말에서 제 3 기를 지나 제 4 기에 이르는 사이에 화산활동이 있었다. 제주도는 제 3 기에서 제 4 기에 걸쳐 분출된 화산으로 아스피테(Aspite) 모양을 하고 있고 표면의 대부분은 분출된 용암류로 덮여 있다.

한라산 기슭에는 220여 개에 달하는 기생화산(寄生火山)이 있고 정상에는 둘레 1.5㎞의 백록담(白鹿潭)이라는 화구호(火口湖)가 있다. 경상북도 포항에서 북동쪽으로 268㎞ 떨어진 울릉도는 제 3 기에서 제 4 기에 걸쳐 분출된 화산섬이며, 성인봉을 주봉으로 현무암·조면암·화산재로 형성되어 있다.

<카르스트지형>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이 물에 녹아서 침식되는 용식(溶蝕;corrosion)에 의해서 형성되기 때문에 용식지형 혹은 석회암지형이라고도 한다. 발달조건은 첫째, 지표에 용식이 잘 되는 암석이 있어야 하고 둘째, 가용성(可溶性) 암석으로 된 산지나 대지 밑에 감입하천(嵌入河川)이 있으면 좋다. 셋째는 강수량이 비교적 풍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에 따라 한반도에는 황해남·북도서흥·신막·대평(大坪), 평안남도 덕천·성천, 강원도 삼척·영월·대화·정선, 충청북도 단양, 경상북도 울진 등에 분포한다.

[기후]

<특징>

한반도는 아시아 대륙의 동쪽 해안, 북태평양 연변에 위치하여 전반적으로 겨울과 여름의 기온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지배를 받으나 남부 해안지역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겨울은 시베리아 한랭기단에 의해 맑은 날이 지속되며 강수량이 적은 건기(乾期)를 이루고, 여름은 북태평양 열대성 기단의 파급에 따라 30℃ 이상의 높은 기온이 계속되며 습윤한 우기(雨期)를 이룬다. 연평균기온은 10℃ 안팎이다.

북부 산악지대와 개마고원의 연평균기온은 10℃ 이하, 중앙부는 10℃ 내외이고, 남해안은 14℃, 최난지(最暖地)인 제주도는 14.6℃로서, 부산·여수도 1월 평균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이것은 위도상의 위치와 지형적 특성 및 계절풍의 영향이다.

통속적으로 삼한사온(三寒四溫)의 나라라고도 하나, 이는 대륙기단의 강약에 의해 기온의 변화가 초래되어 나타나는 현상이지 반드시 주기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기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주기적인 계절풍이다. 동계(冬季) 계절풍은 10~3월에 걸쳐 대륙에서 발생한 고기압이 북서풍이 되어 불고, 하계(夏季)는 4~8월에 걸쳐 남방으로부터 습기가 많은 아열대 해양성 기단이 상륙하는데 이를 남동계절풍이라한다.

양 계절풍에 의해서, 겨울은 한파(寒波)로 기온이 떨어지고 맑은 날이 지속되나 여름은 기온이 상승하여 덥고 비가 많이 내린다. 한국의 연강수량은 1000㎜ 내외이다. 이 가운데 60% 는 우기인 6~8월의 남동계절풍이 가져오는 강우이다. 건기인 겨울은 연강수량의 10% 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기의 강우 특징은 호우(豪雨)로서 소나기성〔驟雨性〕을 지녀 불규칙하다. 그 때문에 홍수와 한발(旱魃)을 초래한다. 다우지역은 남해 연안지방으로 연강우량 1400㎜이고, 과우지역은 북부의 두만강 상·중류로 연강우량 500㎜이다. 최근 북한지역에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여름철 장마현상이 없어지고 가뭄이 심하다.

<계절풍 기후>

한국은 삼면이 바다에 면하고 한 면이 대륙과 접해 있으면서도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륙성 기후에 가까운 것이 특색이다. 특히 겨울은 북서 탁월풍(卓越風)에 의하여 추위가 심하다. 한국은 위도로 보아 유라시아대륙 서쪽으로 치면 이탈리아에 해당된다. 월 평균기온은 신의주의 1월 평균기온이 -9.5℃인 데 비하여 나폴리는 8.4℃로 약 18℃의 차가 있다.

서울과 런던을 비교하면 연평균기온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서울이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더 춥다. 한국은 남북이 길어 북위 33°에서 44°에 걸치며 또 반도를 따라 태백산맥이 동서를 가르고 있으므로 지역차가 많이 나타난다. 한국의 기후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아시아 계절풍과 저기압이다.

겨울에는 시베리아의 바이칼호 부근에서부터 몽골지방에 걸쳐 발생하는 한랭한 고기압이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저기압부로 이동하여 북풍 또는 북서풍이 북쪽의 한파를 몰고 오기 때문에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 여름에는 반대로 되어 계절풍은 해양에서 대륙으로 불어 남풍 내지 남동풍이 되어 고온과 습기를 가져와 덥고 구름이 끼며 우기로 변한다.

<강수량>

한국의 강우현상(降雨現象)은 우기와건기가 뚜렷하다. 강우의 형태는 불규칙하여 소나기 모습을 보이며, 경우에 따라 집중호우(集中豪雨)가 내리기도 한다. 서울의 연간 최다강수량(最多降水量)이 2135㎜인 네 비하여 최소강수량은 634㎜로서 3배 이상의 차이가 있고, 가장 비가 많이 오는 7월에는 최고 1354.2㎜, 최소 158㎜라는 불규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연강수랑은 500∼1500㎜이다. 그 강수량은 대체로 계절풍과 지형의 영향으로 남부와 동부지방에 비교적 많고 서부 해안과 북부지방에는 적어서 남부와 동부가 1200∼1500㎜, 서부 해안과 북부지방이 600∼900㎜ 정도이다. 남해안이 약 1500㎜, 한강 및 청천강 중류가 약 1300㎜로 다우지(多雨地)에 속하며, 자강도(慈江道)와 양강도(兩江道)의 두만강 상류가 800㎜ 이하, 강원도 남부와 경상북도 평야 일대가 900㎜ 이하, 평안남도·황해북도 서부가약 800㎜ 이하로 이 세 지방은 대표적인 소우지(小雨地)에 해당한다.

<계절>

봄은 차고 건조한 북서계절풍과 여름의 덥고 습기를 가진 남동계절풍이 서로 바뀌는 계절로서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찬 북서계절풍은 약해지고 따뜻한 남동풍이 불기 시작하여 3월 말이면 제주도에는 벚꽃이 핀다. 한편 중부지방에서는 4월 하순에, 북부지방과 고원지대에서는 5월에 들어서야 핀다.

여름은 남동계절풍이 남쪽 대양의 따뜻한 공기와 습기를 가져오므로 6월이 되면 기온은 20℃ 이상이 되고 장마철로 접어든다.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남부 해안은 14℃, 증부지방은 10℃, 북부지방은 8℃, 북부 고원은 2∼6℃ 정도이나 여름중 가장 더운 달인 8월은 중부의 서울이 25.5℃, 남부 26℃, 북부 고원 22℃로서 열대지방의 기후를 연상시킨다.

가을은 유난히 맑고 청명한 날씨가 계속된다. 그러나 북부에서는 가을이 의의로 짧아 8월 하순이 되면 벌써 겨울로 접어들 채비를 한다.

겨울에는 대륙 내부의 바이칼호와 몽골지방에 고기압이 생기고 태평양상에 저기압이 생겨 한국에는 강력한 북서풍이 불고 내륙과 중부 동해안지방에 편서풍(偏西風)이 분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체적으로 춥고 싸늘하며 건조한 기후를 보여 압록강 상류에는 1월 평균 기온이 -21.1℃로 내려간다. 그러나 이렇게 추운 날씨도 고기압이 쇠약해져 계절풍이 쇠퇴하거나 또는 저기압이 통과하여 남풍을 일으키면 반대로 기온이 높아져서 온난한 날이 며칠간 지속되기도 한다.

[식물]

<분포>

식물대는 북반구의 같은 온대지역에 위치한 다른 지역에서 종적 구성(縱的構成)이 풍부하여 다양한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 분포는 동북아시아아구(亞區)에 속하여 시베리아, 중국의 북부와 북동 및 남부, 일본 일부지역과 공통적인 것이 많다.

한국에 있어서 식물 분포는 다음의 4개구로 나눌 수 있다 ① 아한대 침엽수림구:개마고원, 백무고원(白茂高原), 백두용암 대지 등의 지역 ② 온대 북부 활엽수림구:함경산맥과 부전령산맥의 남연부(南緣部)에서 남서산지에 이르는 지역 ③ 온대 남부 활엽수림구:황해남도 남부, 남서 저지대, 소백산맥 남부에서 김해평야를 지나 남동지대에 이르는 지역 ④ 상록활엽수림을 포함한 아열대구:위의 세 지구 외의 전지역으로 제주도·울릉도를 포함한 지역. 우량도 많은 온난한 지역이며, 난대 조엽(照葉)수림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 식물은 해안에서 한라산을 향해 수직으로 규칙적인 분포를 하며, 울릉도에는 특산식물 40여 종이 있다.

<식물상>

한국의 식물상은 230여 과(科) 970여 속(屬)에 속하는 약 4200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동북부에서는 볼 수 없고 한국에 자생하는 속의 수는 약 270여 속임에 비하여, 한국에는 없으나 중국의 동북부에 자라는 속의 수는 약 54속이다.

한국의 식생은 앞서 언급한 구분 외에도 지세적, 기후적 조건에 따라 한대림·온대림·난대림 등의 3개 식물대로 나누어진다. 고산식물대(高山植物帶)는 기후적으로는 연평균 기온 5℃ 이하의 지역으로서 한대림에 속하는데, 북부의 백두산을 중심으로 해발 약 600m 이상의 고지대와 중부에서는 해발 약 1000m 이상의 금강산·설악산 그리고 남부에 있는 해발 1300m 이상의 지리산과 제주도의 해발 1500m 이상의 한라산지역 등은 주로 분비나무·가문비나무·구상나무로 대표되는 침엽수림을 이루고 있다.

이 외에 눈잣나무·눈측백·잎깔나무·전나무·잣나무·눈향나무 등이 자생한다. 산야식물대(山野植物帶)는 주로 북위 약 35°에서 43°에 걸치는 지역, 즉 남해안지역과 고산식물대를 제외한 지역 및 한라산의 해발고도 약 600∼1500m 사이의 지역인데 기후적으로는 연평균 기온 5∼14℃로서 온대림에 속하며 신갈나무로 대표되는 낙엽활엽수림을 이루고 있다.

온대림을 다시 3구분하여 연평균 기온 6∼9℃인 온대 북부림에는 느릅나무·박달나무·피나무·잣나무·자작나무·거제수나무 등이 자생하고 수하식생(樹下植生)으로는 대사초·둥굴레·그늘돌쩌귀 등의 초본과 회잎나무·물푸레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온대림의 연평균 기온 9∼12℃인 온대 중부림에는 서어나무·졸참나무를 비롯하여 젓나무·박달나무·소나무·잣나무 등이 자생하며 그 아래에 관중·십자고사리·노루귀·주름조개풀·큰애기나리·단풍취·머루·고추나무·때죽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온대림의 연평균 기온 12∼14℃인 온대 남부림에는 소나무·곰솔·단풍나무·서어나무·물참나무·굴피나무·피나무·팽나무 등이 자생하고 그 아래에 꽃며느리밥풀·김의털 등의 초본과 조록싸리·해변싸리·진달래 등의 관목이 출현한다.

해안 평야식물대는 북위 35°이남의 지역인 남해안지방과 제주도의 해발고도 약 600m 이하의 해안 산록 및 남해에 산재하는 여러 도서(島嶼)인데, 기후적으로는 연평균 기온 약 14℃이상으로서 난대림에 속하며 주로 북가시나무·녹나무로 대표되는 상록활엽수림을 이루면서 구실잣밤나무·모밀잣밤나무·가시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흰새덕이·동백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난대림의 숲 아래에는 보리장나무·죽절초·백량금·식나무·털마삭줄·담팔수·굴거리나무·덜꿩나무·모람·줄사철나무·멀꿀·남오미자 등의 난대 고유의 관목 또는 덩굴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서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특산종(特産種)으로는 운봉금매화·매미꽃·금강인가목·개느삼·섬바디·부전바디·미선나무·금강초롱꽃·검산초롱꽃·참나래새·콩제비란 등 약 642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미선나무와 금강초롱꽃은 세계에서 1속 1종으로 알려져 있어 보호를 받고 있다. 관속식물을 제외한 은화식물(隱花植物)은 조사가 불충분하나 해조류에 대해서는 비교적 조사가 잘 되어 있다. 한국의 연안을 해조류 분포상 5개 지역으로 구분해 보면, 동해안 북부지역은 원산만(元山灣) 이북으로 해조상의 조성은 북방계 29%, 온대계 52%, 남방계2%, 범세계종 17탩로 되어 있고 한국 연안 중 북방계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북방계는 주로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를 중심으로 한 해역에 그 분포의 중심이 있는 종류들이다. 온대계 중에서 우뭇가사리·개우무·각시꼬시래기 등을 볼 수 있고, 이 밖에 모자반·부챗말·미역도 있다. 이 중 미역은 경제성이 높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까지 분포하고 있어 대한난류가 이 구역까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산만에서 영일만까지의 동해안 중남부는 북방계 10%, 온대계 70%, 남방계 4%, 범세계종 16%로서 북방계에는 티코칼푸스·구멍다루스·개다시마·굵은마디 산호말·참벗 가시·홀메시아·델레세리아·산말 등이 있고 이들은 대체로 강원도 주문진(注文津)과 강릉 사이까지 남하하고 있다. 남해안과 울릉도는 북방계 6%, 온대계 76%, 남방계 5%, 범세계종 13%로서 구성되어 있다.

북방계로서는 초록털말·코르다리아·뜸부기·두몬티아·바다참나무잎·가는빨간검둥이 등이 있다. 남방계로서는 홑파래·클라도포르포시스·애기청각·실딕크티오타·구멍불레기말·놀래기·데스미아·에페드라게발·게빌·발굽야니아·비단망사 등이 있다. 울릉도(鬱陵島)는 위도상으로 보면 동해안의 죽변(竹邊)과 같은 위치에 있으나 이곳의 표면 수온은 남해안과 같다.

황해안은 그 해안선이 간석지(干潟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해조상이 매우 빈약하다. 그 조성을 보면 북방계가 6%, 온대계 71%, 남방계 4%, 범세계종 19%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역에는 싹새기 말고는 특별한 북방계는 볼 수 없다.

대안(對岸)의 산둥반도〔山東半島〕에 자생하고 있는 미역속(屬)의 종류 등은 볼 수 없다. 이 구역의 표면 수온은 동해안 북부와 같으나 이 구역에 직접적으로 영항을 주는 한류는 없고 다만 기상조건에 의하여, 그리고 수심이 얕아 수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구역의 남쪽인 흑산도, 어청도는 남해안의 연장이라고 생각되며 남해안의 남서해안과 비슷하다.

제주도는 황해의 저수온이 영항을 미치나 한국 연안에서 가장 수온이 높은 곳이다. 해조상의 조성은 북방계 2%, 온대계 74%, 남방계 10%, 범세계종 14%로 구성되어 있다. 북방계로서는 뜸부기·가는빨간검둥이 등을 볼 수 있고 남방계로서는 그물공말·잎맥말·클라도포르포시스·애기청각·아크티노트리치아·갈라가라·갈래곰보·두줄거미줄 등이 있는데 이 구역에서만 볼 수 있는 남방계가 많다.

[동물]

<분포>

한국의 동물 분포는 서시베리아아지대(亞地帶)인 고지소구(高地小區)와 북중국아지대인 저지소구(低地小區)로 나누어진다. ① 고지소구:낭림산맥 이동과 부전령산맥 이북지역 ② 저지소구:일부의 산악지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저산지와 평야지대.

<동물상>

한국의 동물상은 비교적 위도와 고도에 따른 변이성이 큰 편이다. 육상동물에 있어서는 한국의 북동쪽 고지대는 동물 분포구계상시베리아아구에 속해 한대성 동물도 서식하고 있으며, 다른 대부분의 지역은 만주아구에 속해 온대성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에는 아열대성 동물도 볼 수 있다. 담수어류(淡水魚類) 분포상으로도 압록강 상류지방인 개마고원지역은 아무르계 어류가 많고, 북동부 해안지역에는 우수리〔烏蘇里〕지방과 관련이 있으며, 서부는 남만주와 공통성이 크다.

그러므로 한국의 육상동물 및 담수어류는 아시아대륙과 공통인 종류가 대단히 많고 한국의 특산인 종류가 비교적 적다. 해양 동물상에 있어서는 동해북부 리만한류의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는 한류성 동물을 볼 수 있으며, 남해 및 동해 남부·황해 남부 해역에서는 쿠로시오난류[黑潮暖流]의 영향을 받아 난류성 동물을 볼 수 있으나 한국연해의 대부분의 종류는 온대성의 것이다.

한국에 있어서 포유동물은 7목(目) 105종(種)이 보고되어 있는데 이 중에는 만주두더지·희시무루고슴도치·시라소니·아무르박쥐·산양·시베리아족제비·홍사슴 등이 있다. 사향노루는 한국 특산이며 수컷의 생식기근처에 사향주머니가 있어 그 내용물은 약으로 쓰이기 때문에 매우 비싸게 거래된다.

진도개[珍島犬]와 삽살개(삽살이)는 한국 특산으로, 진도개는 석기시대에 야생인 것을 가축화한 것으로 본다. 현재 진도의 것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한국산 조류(鳥類)는 18목(目)에 걸친 382종이 보고되어 있는데 아종(亞種)을 합치면 427종류나 된다.

이 중에는 울도방울새·뽕종다리·붉은배동고비·한국동고비·울도박새·쇠박새·울도큰오색딱다구리·제주큰오색딱다구리·쇠오색딱다구리·크낙새·참수리·들꿩·북방찌르레기·흰올빼미·회색기러기·점박이멧새·북방진박새 등이 있다. 크낙새는 한국 특산으로 희귀한 종류이며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되어 있다.

파충류는 2목(目)에 걸친 25종이 동정(同定)되어 있는데 장수거북·바다거북·자라·남생이 등의 해산(海産)과 담수산을 포함하며, 양서류는 도롱농목·개구리목에 속하는 14종류가 보고되어 있다. 한국의 연해 및 담수산 원구류(圓口類), 어류 등은 38목에 걸친 853종류가 보고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담수산은 150종류이다.

해산어류 중 경제성이 높은 어종으로는 한류성인 대구·명태, 난류성인 전갱이·삼치·조기·참치, 중간성인 꽁치·참도미·고등어 등을 들 수 있다. 담수어류 가운데 대형 종류로는 잉어·가물치가 있다.

한국의 곤충은 21목(目)에 걸친 약 5000종류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 나비류가 가장 잘 조사되어 있어서 1400여 종류를 헤아리는데 왕붉은점모시나비·꼬리명주나비 등은 특기할 만한 것이다. 딱정벌레류는 1100여 종류를 헤아리는데 대형의 것으로 장수하늘소는 희귀하여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있다.

거미류는 200여 종류로 알려져 있다. 하천이나 계류(溪流)에는 가재를 흔히 볼 수 있으며 황해로 흐르는 담수에는 참게가, 남해 및 동해에 면하는 담수에는 동남참게가 많이 보인다. 해산 무척추동물상의 조사는 현재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미색동물(尾索動物) 중 멍게는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많이 잡혀 식용으로 한다.

극피동물(棘皮動物)은 30여 종류가 동정되었는데 별불가사리·보라성게 등이 흔하고 해삼은 경제성이 큰 종류이다. 절지동물(節月翅昕吻) 중에서 십각류(十脚類)가 약 200여 종인데, 대형이면서 경제성이 큰 것은 다음과 같다. 동해에는 한류성인 분홍새우·철모새우·대게·털게·왕게 등이며,

남해안 동부에는 보리새우·독새우 등이고, 남해안 서부에는 대하·중하·꽃게 등이 그것이다. 한편 범게는 황해에만 있는 1속(屬) 1종(種)의 게이다. 연체동물(軟體動物)은 560여 종류로서 복족류(腹足類)가 가장 많아 약 60%를 차지한다.

연체동물 중에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은 바지락·굴·대합·담치·전복·소라·오징어·참문어 등이다. 해변에는 환형동물(環形動物)인 다모류(多毛類)와 강장동물(腔腸動物)인 말미잘류가 많으나 잘 조사되어 있지 않다. 해면동물(海綿動物)은 20여 종이 동정되어 있는데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보라갯솜·해변갯솜 등이다.

[자연재해]

한국의 자연재해는 크게 두 가지로 기상재해(氣象災害)와 지상재해(地象災害)로 나눌 수 있으나, 대체로 기상재해에 따른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기상재해는 집중호우와 태풍(颱風)에 의한 재해 등이 대표적이며, 지상재해인 지진(地震)은 인접국인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빈도라든가 피해규모가 적다.

<기상재해>

대규모의 기상재해는 지구를 감싸고 있는 대기의 순환이 원래 상태에서 기울어져 소위 이상(異狀)기상시에 발생하게 된다. 대기상태는 늘상 변화하고 있어서, 동시에 기상상태도 변화가 용이하다. 그러나 그 변화는 스스로 한계를 가진 것이어서, 한계내에 있게 되면 평상시의 상태로 있으나 한계를 벗어나면서, 통계적으로는 30년에 한 번 이상의 확률에 따라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를 이상기상이라 한다.

한국은 아시아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반도로서 남동쪽으로는 일본열도가 가로 놓여져 있다. 대륙에는 한랭한 대륙기단이 있고, 태평양에는 온난한 해양기단이 있어서 겨울철에는 한랭한 대륙기단, 여름철에는 온난다습한 해양기단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 양 기단의 교체기가 봄·가을이다.

또 양 기단의 경계에는 대규모 전선대(前線帶)가 있어서 이것이 한반도를 지나칠 때면 우기가 형성된다. 대기의 순환은 태양으로 부터의 열이 동력이다. 적도(赤道) 부근이 수열량(受熱量)이 많고 양극 부근은 적으나, 그 때문에 고·저기압을 발생시켜 대기는 계절풍이 되어 이동하고, 남북의 열을 교환시키면서 지구를 순환한다.

순환이 정상으로 이루어지면 사계(四季)도 정상으로 변화하나, 태양으로부터의 수열량에 변화가 일어나면 사계의 변화에도 이상이 오게 된다. 여름철에 일조량 감소로 냉해가 일어난다거나 대설(大雪)·호우·늦서리·난동(曖冬)·태풍 등이 발생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기상재해는 대기의 순류변조(順流變調)가 그 원인으로 태양 자체의 변화, 예컨대 일사량의 변화(태양 흑점의 증감에 따른 경우가 많다),

기타 천체에 의한 영향이 있고, 이 외에도 화산의 대폭발에 따른 분연(噴煙)이 일사(日射)를 차단한다든지, 해양의 수온을 변화시키는 등의 요인으로 크게 작용한다. 또 최근에는 인위적인 기상재해가 크게 문제시되고 있다. 핵폭발 실험에 따른 방사능 낙진의 공중 확산,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에 의한 대기의 방사능 오염, 탄산가스의 대기 중 증가에 따른 온실효과와 이에 따른 대기의 온도상승 등이 그것이다.

<지상재해>

지상재해로서 대표적인 것은 지진이다. 그러나 한국은 가까운 일본과는 달리 지진에 의한 피해가 거의 없고, 1978년 10월 7일 충청남도 홍성(洪城) 일대에 강도 5의 지진이 기록된 바 있다.

[개발과 환경보전]

이중환의 《택리지》 <산수편>에 <산수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감정을 화창하게 하는 것이다. 살고 있는 곳에 산수가 없으면 사람이 촌스러워진다. 그러나 산수가 좋은 곳은 생리가 박한 곳이 많다. 사람이 이미 자라처럼 모래 속에 살지 못하고, 지렁이처럼 흙을 먹지 못했는데, 한갖 산수만 취해서 삶을 영위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기름진 땅과 넓은 들에 지세가 아름다운 곳을 가려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십리 밖, 혹은 반나절 길쯤 되는 거리에 경치가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 매양 생각이 날 때마다 그곳에 가서 시름을 풀고 혹은 유숙한 다음 돌아올 수 있는 곳을 장만해둔다면 이것은 자손 대대로 이어나갈 만한 방법이다>라고 산수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듯이, 자연보전은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그러나 최근 각 지역의 잇따른 개발 경쟁은 심각한 환경 파괴를 수반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방식의 변천>

자원으로서의 삼림은 예로부터 건축용재나 연료 등의 생활필수품과 펄프 등의 원료 및 수원함양(水源涵養)·방풍(防風)·방설(防雪)·방무(防霧)·침식방지·관광, 그리고 풍부한 푸르름의 제공 등 많은 역할을 하였다.

인구가 희박한 곳은 단일자원의 개발방식이 일반적으로 행하여졌다. 그 결과는 예컨대 삼림의 벌채가 다른 재해(산지의 붕괴)를 불러일으키고, 석탄의 채굴은 지반의 침하를 초래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단일자원의 개발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목적적인 종합개발방식으로 개발방식이 변천하게 되었다. 이러한 개발의 시초는 1933년부터 행해진 미국 테네시강 개발공사(TVA)사업을 들 수 있다.

<장래과제>

지역개발은 자연가능성(自然可能性)을 인간생활과 지역의 특성에 알맞는 방법으로 이끌어 나아가야 한다. 대규모 도시와 공업지역의 개발 등은 환경사전평가(環境事前評價)작업을 통하여, 개발에 따른 악영향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경제성장기에는 자칫 자연계의 적정한 균형을 생각하지 못하고 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잃을 위험성이 있다. 197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환경회의>에서 결정한 <인간 환경선언>은, 인류의 영원한 과제로서의 환경보전에 대한 귀중한 경종(警鐘)을 울린 바 있다. 환경보전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인간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쾌적한 사회 창출과 함께 궁극적으로 세계 평화에 공헌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연보전의 의의>

전세계를 통한 국립공원 및 자연보전 계획의 성장과 발전은 모든 나라 국민의 복지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인간은 공업화된 문명의 긴장 속에서 살면서 이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그리고 또 한편으로 우리 자신들을 부양시켜주는 자연환경과 친밀하게 개인적인 접촉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서는 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역이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오늘날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태어날 후손들이 지구의 장엄함을 알수 있도록 보장해주기 위해 국립공원 및 자연보호구역과 같은 자연자원이 풍부한 장소를 따로 떼어서 보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국제적으로는 1948년부터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발족되어 유엔의 지지와 협조를 받고 있고, 한국도 환경청을 환경처로 승격시켜 효율화를 꾀했으며, 한국자연보존연구회 등의 여러 단체에서 자연과 환경보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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