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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12-29 (월)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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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등학교 (민족)
고등학교(高等學校)

중학교에서 받은 교육의 기초 위에 고등보통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할 목적으로 설치된 후기 중등교육기관.

[개설]

고등학교 교육은 중학교까지의 보통교육 위에 민주시민으로서의 지식과 교양을 높여 보다 능동적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지도성을 양성하는 한편, 진학할 학생을 위해서는 진학준비교육을, 사회진출을 위한 학생에게는 직업기술교육을 실시하여야 하는 특수성을 지닌다.

1949년에 공포된 〈교육법〉에 의해 설치되었으며, 고등학교 교육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목표로서 ① 중학교 교육의 성과를 더욱 발전, 확충시켜 중견국민으로서 필요한 품성과 기능을 기르고, ② 국가사회에 대한 이해와 건전한 비판력을 기르며, ③ 민족의 사명을 자각하고 체위의 향상을 꾀하며, 개성에 맞는 장래의 진로를 결정하게 하고, 일반적 교양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적 기술을 기르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수업연한은 3년으로, 지방의 실정에 따라 중학교를 병설할 수 있게 하였다. 〈교육법〉상으로는 주간제 이외에 야간제와 계절제를 둘 수 있게 되어 있으나, 계절제는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다.

고등학교는 크게 보통교육을 주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와, 전문교육을 주로 하는 실업계 고등학교로 구분할 수 있다. 그 밖에 간호, 철도 고등학교, 국·공립고등학교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방송통신 고등학교와, 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청소년을 위한 산업체부설 고등학교 및 산업체부설 특별학급이 있다.

또한 정보화, 세계화로 치닫고 있는 시대적인 변화에 부응하여 독창성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특수학교로서의 과학 고등학교, 외국어 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미술, 음악, 무용, 체능 분야에서는 예술 고등학교, 체육 고등학교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1996년에 개교하여 30명의 영재들을 선발 교육하고 있는 민족사관 고등학교도 특수학교의 일종이다.

[변천과정]

고등학교라는 말은 1906년에서 1911년의 〈조선교육령〉반포 이전까지 중등교육기관의 명칭으로 처음 사용된 바 있다. 그러나 오늘날 고등학교의 개념이 후기 중등교육기관임을 전제로 할 때, 광복 이전까지의 우리 나라 중등교육은 전기와 후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엄밀한 의미에서의 고등학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일 중등학교 내에서 정도를 높인 과(科)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를 후기 중등교육의 성격에 다소 근접한 것으로 볼 수는 있다.

신학제 도입 이후 1899년 〈중학교관제〉가 공포되어 중학교의 수업연한을 7년으로 하고 심상과 4년, 고등과 3년으로 구분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고등과를 설치한 학교는 없었으므로 수업연한 4년제의 초기 중등교육기관에 해당하였다.

그 뒤 1906년 〈고등학교령〉이 공포되어 종래의 중학교를 고등학교로 개편하였으며, 본과 4년에 1년제의 예과와 보습과를 둘 수 있게 하였다.

한편 여자중등교육을 위하여 1908년에 공포된 〈고등여학교령〉에 따라 설치된 고등여학교에서는 본과의 수업 연한을 3년으로 하고, 2년 이내의 예과와 기예과를 둘 수 있게 하였다.

국권상실 이후 1911년에 공포된 〈조선교육령〉에 의하여 종래의 고등학교 및 고등여학교는 고등보통학교와 여자고등보통학교로 바뀌었는데, 수업연한은 각각 4년과 3년으로 하였다.

1922년에는 고등보통학교의 수업연한을 5년으로, 여자고등보통학교는 3∼5년으로 하였으며, 1938년 〈조선교육령〉개정에 의하여 종래의 5년제 고등보통학교는 5년제 중학교로, 4년제 여자고등보통학교는 고등여학교로 개칭하였다.

고등보통학교에는 4년제 심상과와 3년제 고등과를 두어 심상과를 수료한 다음 고등과에 입학할 수 있게 하였다. 한편 1924년 설립된 경성제국대학에는 예과(豫科)를 두었는데, 이 예과와 중등학교에 설치된 고등과가 오늘날의 고등학교와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광복 이후 1946년 중등교육기관을 중학교와 고등중학교로 나누어, 고등중학교는 수업연한을 6년으로 하고, 전기 3년을 중등과, 후기 3년을 고등과라 하였다. 그 뒤 1949년 〈교육법〉이 공포되어 최초로 독립된 후기 중등교육기관으로서 고등학교가 발족되었다. 이때는 중학교를 4년으로 하고 고등학교는 2∼4년으로 정하였다.

2년제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중간단계에 해당하고 4년제는 광복 전의 전문학교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결과적으로는 복선형 학제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선형 제도를 갖추기 위한 학제개편에 착수하여 1950년 3월 고등학교를 현재와 같은 3년제로 통일하였다.

이듬해 통합, 운영되고 있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완전 분리하여 6·3·3·4제를 기간으로 하는 단선형 학제가 완전히 갖추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3년제 고등학교는 광복 전의 학제와 비교할 때, 고등보통학교의 4·5학년 및 고등과와 전문학교 1학년 정도의 단계를 포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956년부터는 고등학교 단계의 교육에서 보통과정과 직업과정을 독립시키지 않고 동일학교 내에 설치함으로써,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을 바탕으로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고등학교가 설치되었다.

교육부는 동일지역에 실업계 고등학교가 없거나 인문계 고등학교가 적으며 중학교가 1개 학교뿐인 시·군·읍·면에는 이들 학교를 개편하여 종합중·고등학교로 발전시킬 것을 권장하였다.

따라서 지방의 모든 학생들을 수용하여 후기단계에서 전공별로 나누게 되는데, 전문영역별 학교보다 중등교육으로서의 일반 교육에 더 중점을 두는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교육부는 1965년 중등교육 10개년 계획을 세워 고등학교에 인문계 편중을 지양하고 실업계 확충에 중점을 두어 경제개발계획에 기여하도록 하는 한편, 특정지역의 학교 집중을 피하고 지방분산에 노력하여 문화수준의 격차를 줄이도록 하였다.

광복 이후 교육의 기회 확대와 교육열의 증가에 따라 중등교육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어, 고등학교는 1950년 262개 학교였던 것이 1970년에는 889개 학교, 1990년 1,683개 학교, 1995년 1,830개 학교로 증가되어 1950년보다 약 7배로 증가되었다.

학생수는 1955년 26만 613명이었는데 1995년에는 2백1십5만7880명으로서 약 8배, 교원수는 1955년 6,669명이던 것이 1995년 9만9067명으로 증가되었다.

1974년에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근로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고등학교 단계의 교육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설치되었으며, 1977년에는 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청소년을 위하여 일반 중고등학교에 두는 야간제 특별학급과, 산업체가 설치·경영하는 부설 중·고등학교가 마련되었다.

한편 과열된 입시경쟁으로 인한 각종 병폐를 제거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평준화정책이 추진되어 1974년부터 점차적으로 시·도별 선발 무시험 배정제도가 시행되고 있다〔표 1〕.

[교육과정]

광복 후 미군정은 중학교의 교과목으로 공민·국어·역사·지리·수학·물리·화학·생물·영어·체육·음악·습자·도화·실업을 정하였고, 고등여학교에서는 이들 교과 외에 가사·재봉·수예를 추가하였다.

이러한 교과목 편제는 군정청의 교육방침이 생활의 실제에 적합한 지식기능교육에 주안점을 둠에 따라 실용적인 교과목이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1946년 11월 학무국(學務局)내에 교수요목제정위원회를 설치하여 교수요목을 제정하는 한편, 교과서를 편찬하는 일에 착수하였다.

(1) 1차 교육과정시기

1954년 4월 20일, 문교부령 제35호로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사범학교의 〈교육과정시간배당기준령〉이 공포된 데 이어, 1955년 8월 1일 이들 학교의 교과과정이 마련되어 최초로 학교 교육과정의 기틀이 완성되었다.

당시에 편제된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교과활동과 특별활동으로 전체구조를 갖추었는데, 교과활동은 보통과정과 전문과정을 설정하여 필수와 선택으로 편성하였다.

필수교과로는 국어Ⅰ·사회(일반사회·도덕·국사)·수학·과학(물리·화학·생물·지학 중 택 1)·체육·음악·미술·실업가정을, 선택교과로서 보통과정에 국어Ⅱ·사회(세계사·지리)·수학(해석·기하)·과학(필수에서 선택하지 않은 것 중 1)·교련·철학과 교육·음악·미술(체육·음악·미술 중 택 1)·외국어(영어·독어·프랑스어·중국어 중 1∼2)와 전문과정(실업 기타 전문에 관한 교과) 등을 포함하였다.

(2) 2차 교육과정시기

1963년 2월 15일을 기해서 새로운 과정을 공포하였는데 인문계 고등학교는 소위 ‘단위제·계별선택과정’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낳게 하였다.

‘단위제·계별선택과정’의 출현, 그것은 실업고등학교의 교육과정 개편과 더불어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비하고, 조국의 근대화를 촉구하기 위하여 적성과 능력을 밑받침으로 인력을 개발하기 위한 우리 나라 중등학교의 재정비라는 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상임에 틀림없었다.

바꾸어 말하면 고등학교 단계의 학생들로 하여금 적성에 따라 계별 과정을 택하게 함으로써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내용을 보다 전문화하려는 기도로 탄생한 것이다. 이것은 구 과정이 추종할 수 없으리 만치 능력별 기도를 전제로 하는 것이며, 오늘 날의 인력개발을 위한 효율적인 교육방안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즉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1차 교육과정과 같이 필수·선택으로 나누어 교과군(敎科群)을 편성한 것이 아니고, 공통과목 외에 인문과정, 자연과정, 직업과정 및 예능과정으로 나누어 계별선택 과정을 마련하여 교과운영에서는 단위제와 학년제를 병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듯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계별과정(系別課程)으로 나누어 교육하게되었음은 지난날의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비하여 진일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개정된 교육과정은 내용면에서 자주성·생산성·유용성을, 조직면에서 합리성을, 운영면에서는 지역적인 특수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모든 고등학교과정에 공통필수로 부과한 도덕을 국민윤리로 바꾸고, 사회과의 영역에 세계사·지리Ⅰ이 추가되었으며, 과학과의 영역 중 생물Ⅰ이 공통필수과목으로, 실업가정 대신 일반관리가 공통필수 영역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개정된 교육과정은 학제개편문제가 제기되어 폐기되었다가 1966년 7월에 부활되어 1968년 3월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그 뒤 1968년 12월 5일 〈국민교육헌장〉을 공포하여 국민교육의 지표를 명시함에 따라 연차적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게 되었다. 그 일차적인 개편은 부분개정으로서 1969년 9월 4일, 문교부령 제251호로 공포된 ‘교육과정령 중 개정령’이다.

이 개정령에서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국민윤리를 반공 및 국민윤리로 개정하는 한편, 실업에 산업일반·기술 및 기초공학을, 가정에 실업일반·기술을, 그리고 교련과 에스파냐어를 신설하고, 일반관리를 산업일반으로 편제하였다. 한편 1973년 2월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신설하였고, 그 해 8월 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부분개정을 하였다.

(3) 3차 교육과정시기

2차 교육과정에 대한 몇 차례의 부분개정과 함께 교육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분석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결과 〈국민교육헌장〉의 이념과 교육사조의 변천을 검토하여 1974년 12월 31일, 문교부령 제350호로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정하였다.

개정된 교육과정의 기본방침은 국민적 자질의 함양, 인간교육의 강화, 지식·기술교육의 쇄신에 역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자아실현, 국가발전, 민주적 가치선양의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교과를 편제, 1977학년도 신입생부터 시행하게 되었는데, 교육과정의 편제는 교과활동과 특별활동으로 전체 구조를 갖추고, 교과활동은 필수 및 필수선택 교과목과 과정별 선택교과목으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본 과정을 운영함에 있어서는 학생의 진로선택에 따라 2학년부터 인문, 자연, 직업 과정으로 구분하여 편성하지만 직업과정에 준하여, 체능, 예능, 외국어 및 기타과정을 둘 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하여 1학년에서는 필수 및 필수선택 교과목을, 2·3학년에서는 필수 및 필수선택 교과목과 과정별 교과목을 이수시키되 2학년에서는 과정별선택 과목에 배당된 단위수를 가급적 적게 이수하도록 하였다.

교과활동의 편제는 ①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 구분하여 보통교과는 국민윤리, 국어, 국사, 사회, 수학, 과학, 체육, 교련, 음악, 미술, 한문, 외국어, 실업, 가정의 13개 교과로 편성하고, 전문교과는 농업에 관한 과목, 공업에 관한 과목, 상업에 관한 과목, 수산·해운에 관한 과목, 가사·실업에 관한 과목, 기타 계열에 관한 과목으로 편성한다.

② 공통필수 과목을 두어 각 계열별 고등학교 학생에게 필수적으로 부과하고, ③ 일반고등학교는 학생의 진로선택에 따라 2학년부터 인문·사회과정, 자연과정, 직업과정으로 구분하여 과정별로 선택과목을 두고, 직업과정은 학생의 희망에 따라 무리하지 않게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이수하게 한다.

④ 실업계 고등학교는 농업계, 공업계, 상업계, 수산·해운계, 가사·실업계로 구분하여 보통선택 과목과 계열별, 학과별 전문 필수 및 전문선택 과목을 두고, ⑤ 실업계 고등학교에 준하여 체육계, 예술계, 과학계, 외국어계 및 기타 계열을 둘 수 있게 하였다. 한편 특별활동은 학도호국단활동, 클럽활동, 학교행사의 3개 영역으로 편성하였다.

(4) 4차 교육과정시기

1981년 12월 31일, 문교부 고시 제442호로 공포하여 1984년 3월 1일부터 시행하였는데, 국민윤리와 국사는 1982년 3월 1일부터 시행하였다. 2·3차 교육과정과 같이 교과활동과 특별활동의 2개 영역으로 전체구조를 갖추었다.

교과활동은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 구분하여 편제하였는데 보통교과는 국민윤리, 국어, 국사, 사회, 수학, 과학, 체육, 교련, 음악, 미술, 한문, 외국어, 실업·가정의 13개 교과목으로 편제하고 전문교과는 농업에 관한 과목, 공업에 관한 과목, 상업에 관한 과목, 수산·해운에 관한 과목, 가사·실업에 관한 과목, 기타 계열에 관한 과목으로 편제하였다.

한편 공통 필수과목을 두어 일반계 고등학교와 같이 실업계 고등학교 및 기타 계열의 고등학교에서도 이수토록 하였다. 그리고 2·3차 교육과정에서와 같이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따라 2학년부터 인문·사회과정, 자연과정, 직업과정으로 구분하여 과정별 선택과목을 두었다. 다만 직업과정은 학생의 희망에 따라 운영하되 전문교과에서는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토록 하였다.

4차 교육과정은 구 과정에 비하여 많은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으나 그 중에서도 특히 다음 몇 가지 점은 크게 달라진 것이라 하겠다. 첫째, 제4차에서는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에 공통필수의 보통교과를 전 과정의 40∼60퍼센트의 비중으로 강화하여 전인교육에 충실하도록 하였다.
둘째, 고도산업사회에 대처하기 위하여 기초 과학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각 과목을 Ⅰ과 Ⅱ로 구분하여 Ⅰ은 필수로 하는 편제방식을 갖추었다.

셋째, 유사한 교과목 또는 관련 교과목을 통폐합하여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즉,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통합조정하여 사회Ⅰ과 Ⅱ로 재조정하였으며, 국토지리와 인문지리를 통합 조정하여 지리Ⅰ과 Ⅱ로 나눈 것이다.

넷째, 교육내용의 분량을 조정하여 전체 이수단위를 축소하였다. 즉, 3차 교육과정에서 인문계 204∼222단위, 실업계 216∼234단위를 이수케 하던 것을 4차 교육과정에서는 인문계, 실업계, 기타계를 동일하게 204∼216단위로 축소한 것 등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제4차 교육과정은 전인교육, 과학교육을 강조하면서 통합된 교과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편제를 갖추고 그 운영을 기하려하였으나 교육실제에 있어서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였다. 그것은 각 학교에서 입시과목을 위주로 하는 교육과정 운영에 중점을 둔 것이 주요 요인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여 4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한 전인교육, 적성교육, 과학탐구교육 등은 거의 구두선에 그치고 만 결과를 낳게하였다. 그 사이 정보사회·개방화사회가 급격히 도래함에 따라 5차 교육과정 개정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5) 5차 교육과정시기

1988년 3월 31일, 문교부 고시 제88-7호로 공포한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1990년 3월 1일, 신입생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1998년 2월 28일로 폐지되게 된다. 5차 교육과정은 구 과정과 같이 교과활동과 특별활동의 2개영역으로 전체구조를 갖추고 있다.

교과활동은 제4차 교육과정에서와 같이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 구분하여 편제하였다. 보통교과는 국민윤리, 국어, 국사, 사회, 수학, 과학, 체육, 교련, 음악, 미술, 한문, 외국어, 실업·가정의 13개 교과와 교양 선택 과목으로 편성하고, 전문교과는 농업, 공업, 상업, 수산·해운, 가사·실업, 과학, 체육, 예술에 관한 교과로 편성하였다.

보통교과의 국민윤리, 국어, 국사, 정치·경제, 한국지리, 일반수학, 과학Ⅰ, 체육, 교련, 음악, 미술, 영어Ⅰ 등 12개 교과목은 모든 고등학교 학생이 공통 필수로 이수한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인문·사회과정, 자연과정, 직업과정 등 이수 과정에 따라 소정의 과정별 선택 과목을 이수하되, 교양선택은 교육학, 논리학, 심리학, 철학, 생활경제, 종교 중에서 택1하여 2단위를 이수케하였다.

직업과정에서는 농업, 공업, 상업, 수산·해운, 가사·실업에 관한 전문교과 중에서 50∼100단위의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케 하였다. 그리고 전문교과는 농업, 공업, 상업, 수산·해운, 가사·실업, 과학, 체육, 예술 등에 관한 교과를 편제하였다.

특별활동은 제 4차에서는 학도호국단 활동, 클럽활동, 학교행사의 3개 영역이던 것이 제5차에서는 학급활동, 클럽활동, 학생회활동, 학교행사의 4개 영역으로 바뀌었는데 이것은 민주화과정에서 학생들의 자치활동, 자율활동을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5차에 이르기까지의 교육과정은 많은 측면에서 문제점이 개제되어 왔다. 즉, 교육과정의 구성은 제반 민주적인 과정을 거치기에 노력해 왔다지만 주로 중앙 통제적인 경향이 강했으며, 그 운영도 세부적인 상황까지 교육부가 획일적으로 제시했었다.

교육을 적접 담당하고 있는 시·도 교육청 및 학교는 교육과정의 편제와 운영에 관한 재량권을 발휘하지 못한 채 국가 수준의 것을 그대로 적용하는데 그치고 있었다. 요는 지역적인 특성이나 학교실정을 외면한 획일적인 운영을 탈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서 시대적·사회적인 변화, 학문의 발달,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게 되었던 것이다.

(6) 6차 교육과정시기

1992년 10월 30일, 교육부 고시 제1992-19호로 고시된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1996년 3월 1일 신입생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준 이외에 더 필요한 구체적인 편성·운영지침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7조, 제6호에 의거 각 시·도 교육감이 지역의 특수성과 학교의 실정에 알맞게 정하여 실시하도록 조치하였다.

본 과정의 운영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간상은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설정하는데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도덕성과 공동체의식이 투철한 시민, 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능력 개발, 학생의 개성, 능력, 진로를 고려하여 교육내용과 방법의 다양화 및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체제를 개선함으로써 교육의 질 관리를 강화한다는 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성격과 방침을 제시하고 있는 본 과정은 교과활동과 특별활동으로 전체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교과활동은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 편제하였고 특별활동은 학급활동, 학교활동, 클럽활동, 단체활동의 4개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보통교과는 윤리, 국어, 한문, 수학, 사회, 과학, 체육, 교련, 음악, 미술, 실업·가정, 외국어와 교양 선택으로 편성하였다. 보통 교과에는 고등학교의 모든 학생이 이수하는 공통 필수 과목과 각 과정에 알맞게 이수하는 과정별 필수 과목 및 선택 과목이 있는데, 공통 필수과목은 교육부가 결정하고, 과정별 필수 과목은 시·도 교육청이 편성하며, 과정별 선택 과목은 학교가 선택한다.

다음에 전문 교과는 농업, 공업, 상업, 수산·해운, 가사·실업, 과학, 체육, 예술, 외국어에 관한 교과로 하였는데 전문교과에는 교육부가 결정하는 계열별 필수 과목과 시·도 교육청이 편성하는 학과별 필수 과목, 학교가 선택하는 학과별 선택 과목을 두게 하였다.

이와 같은 편제를 갖추고 있는 고등학교의 단위 배당은 다음과 같다〔표 2〕.

전문교과는 농업에 관한 교과로 농업발전 외 42과목, 공업에 관한 교과는 공업입문 외 100과목, 상업에 관한 교과는 상업경제 외 29과목, 수산·해운에 관한 교과는 수산일반 외 27과목, 가사·실업에 관한 교과는 자영사업일반 외 21과목, 과학에 관한 교과는 물리실험 외 17과목이다.

또한 체육에 관한 교과는 체육개론 외 24과목, 예술에 관한 교과는 시창·청음 외 26과목, 외국어에 관한 교과는 영어독해Ⅰ 외에 83과목 등 총 378과목으로 편제하였는데 전문교과의 이수 단위는 82단위 이상으로 되어있다.

이와 같은 편제를 갖춘 제6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편성·운영의 개선은 물론, 학생의 적성·능력·진로를 중시한 교육과정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서 그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되고 있다.

먼저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어 교육부는 보통교과의 공통필수 과목과 전문교과의 계열별 필수과목을, 시·도교육청은 보통교과의 과정별 필수과목과 전문교과의 학과별 필수과목을, 학교는 보통교과의 과정별 선택과목과 학과별 선택과목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였다.

다음으로 다양한 학생의 적성·능력·진로 등에 적합한 교육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이수과정의 설치를 가능하게 하고 공통필수 과목을 축소하고 선택과목을 확대하였으며 다양한 수준별, 특성별로 과목을 개설하여 학습자의 요구와 수준에 접근된 실용성 있는 내용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교육내용의 시대적, 사회적 적합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어 새로운 과목을 신설하고, 과학·환경교육의 강화,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외국어교육의 개선, 정보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컴퓨터교육의 강화, 윤리교육 및 전통문화교육, 예술 정서교육의 강화 등에 중점을 두어 교육내용을 개선하였다.

끝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를 종래의 계열별 고정 체제에서 개방형 통합체제로 개선하여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만 구분 제시함으로써 고등학교의 설립목적과 성격, 교육적 요구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융통성있게 선택하여 편성·운영할 수 있게 하였다.

(7) 교육개혁위원회 안

1995년 12월 14일 교육개혁위원회가 교육과정의 개혁방안을 마련, 공청회를 통해 발표하였다. 이날 발표된 새교육과정 개혁방안은 200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발표된 교육과정방안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을 ‘국민공통교육기간’으로 설정,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기초교육을 실시하고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하도록 했다.

교육개혁위원회는 이에 따라 수학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8년간의 교육과정을 10∼15개 정도의 학순수준별 단계로 구분하여 능력별 수업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하위단계를 잘 이수해야만 상급단계를 학습할 수 있다. 따라서 학년별 교과서 대신 단계별 교과서를 개발하게 된다.

또 수학, 영어 이외의 과목은 학년별로 중간 수준의 학생에 맞춘 ‘보통수준’과 상위 수준학생을 위한 ‘심화수준’ 하위수준 학생을 위한 ‘최소필수수준’ 등 세가지로 학습내용을 구분하도록 하였다.

고등학교 2∼3학년은 선택과목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편제해서 운영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계 고등학교는 종래에 2∼3학년에서 적용하던 인문과정, 자연과정, 예·체능 과정, 직업과정 등 계별과정의 구분을 폐지하고 다양한 유형의 학생 개인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였는데 교육개혁위원회에서는 고등학교 2∼3학년에서의 선택과목을 다음 〔표 3〕과 같이 예시하였다.

선택과목의 구체적인 선택영역, 과목의 종류 및 수준은 각 교과영역 관계자들의 논의를 통해 교육부에서 정하되 학습내용의 난이도에 따라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고 교과별 학습내용의 제 영역을 독립과목으로 세분하여 개설할 수도 있다.

이 중에서 높은 수준의 과목은 대학에서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시·도 교육청과 단위학교는 지역사회와 학교의 특성을 살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지 않은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할 수도 있다.

한편 고등학교 2∼3학년 선택과목은 지정선택과 자유선택으로 나누어 운영하되 지정선택은 시·도 교육청이 전체 이수단위 144단위의 약 30퍼센트를, 단위학교가 약 20퍼센트를 영역별로 지정하고 학생들은 그 지정된 영역에서 교과목을 선택하여 학습한다.

그리고 자유선택은 총 이수 단위수의 약 50퍼센트를 개별학생이 자신의 능력, 흥미 및 진로에 따라 자유로이 선택하여 학습한다. 다만 1996년부터 여건이 허락하는 학교는 현행 6차 교육과정의 과정별 필수 과목과 과정별 선택과목을 학생선택과목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였다.

[현황 및 개선책]

고등학교 교육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일반계·실업계 등 정규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이에 해당하는 단계의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고등기술학교·각종학교·특수학교·방송통신고등학교·산업체부설고등학교, 특수학교로서의 과학고등학교, 외국어 고등학교, 예·체능고등학교, 민족사관고등학교 등이 있다.

이들 고등학교가 비록 의무교육의 단계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나, 향학의 의지만 있으면 정규고등학교가 아니더라도 교육받을 기회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개방되어 있어서 1996학년도 현재 중학교 졸업자의 96.5퍼센트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및 같은 단계의 학교에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들 고등학교 단계의 학교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어느 정도로 공헌하고 있으며,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리고 있느냐가 문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고교의 대학 입시 준비 교육의 과열현상으로 인하여 지식 편중, 학생의 능력 적성에 대한 배려의 부족, 질을 무시한 교육의 양적 확대, 교육내용과 방법의 문제에서 교과 지도의 획일화, 암기 위주, 창의성 교육의 결여, 도덕 교육의 부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학교 경영의 문제 등에서 학교장을 포함한 교사의 자율권과 지도력의 위축, 변칙적 교과 운영, 보충 수업과 자율 학습의 역기능 현상, 평준화로 인한 개인차에 따른 지도의 어려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인한 비행 청소년 문제의 증가 등이 현재 고등학교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우리 나라의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개선책으로는 ① 고등학교 평준화 시책으로 인한 문제력의 확충, ② 교육체제의 개편 등을 들 수 있다.

평준화 시책으로 인한 문제점 중에는 ① 지능·흥미·능력 등에서 차이가 심한 이질집단을 동일학급에 수용함으로써 생기는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②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사가 고려되지 않는 현행 고등학교 선발제도가 안고 있는 불합리한 요소들이 제거되어야 하고, ③ 그 밖에 평준화시책의 선결조건인 학교간 격차의 완화 및 공·사립학교 간의 격차 해소, 행정적, 재정적 지원확대 및 교원의 처우개선 등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산적되어 있다.

또한 ‘교육체제의 개편’에 관한 것으로는 진학지도와 직업교육을 효율화하는 관점에서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중학교에서부터 진로지도가 미흡한 채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에, 현재 세분화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고등학교의 계열별 과정은 새로운 제도로 재조정되어야 하고, 고등학교에서의 진로지도도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중학교 의무교육이 진전되고 있으므로 그 실현을 보게되면 고등학교 교육의 보편화 추세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학진학준비단계와 사회진출을 위한 직업준비단계의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는 고등학교의 구실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계속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敎育法解義(朴熙秉, 교육주보사, 1951), 敎育課程變遷史硏究(咸宗圭, 淑明女子大學校 出版部, 1976), 韓國敎育三十年(文敎部, 韓國敎育三十年編纂委員會, 1980), 文敎統計年報(文敎部, 中央敎育硏究院, 1982), 新교육체제수립을 위한 교육개혁방안(교육개혁위원회, 대통령보고서Ⅱ, 1996).

<함종규(咸宗圭)>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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