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전설 (한메)
지전설 地轉說
조선 후기 학자 홍대용(洪大容)·김석문(金錫文)·이익(李瀷)이 지구는 하루에 1번 자전(自轉)한다고 주장한 이론. 김석문이 최초로 주장하였고, 이익은 가능성을 말하였으며, 영조 때 실학자 홍대용이 체계화시켰다.
김석문은 달이 1년에 12번 돌고 지구는 1년에 366번 돈다고 함으로써 1일 1전(轉)의 지전설을 주장하였고, 홍대용은 서양 천문학사상을 검토한 뒤 지구가 24시간에 1번씩 자전하는 것이 하늘이 24시간에 1번씩 도는 것보다는 간편하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에서 지전설을 주장하였다.
홍대용은 지(地)의 일전(一轉)함을 1일이라 하고 월(月)이 지를 일잡함을 1세(歲)라 하며 세(歲)의 일잡함을 1기(紀)라 하고 성(星)이 지를 일잡함을 1회(會)로 보아서 지구의 자전뿐만 아니라 모든 천체가 또한 지구를 돌고 있다고까지 생각하였으나 지구의 공전(公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박지원(朴趾源)이 중국 연경(燕京)에 갔을 때 당시까지도 지전설을 부인하던 중국학자들에게 홍대용의 독창적인 지전설을 소개하였다고 하며, 홍대용의 지전설은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기록되어 있다.
지구의 자전과 더불어 공전까지 한국에 소개된 책은 1859년(철종 10) 최한기(崔漢綺)의 《지구전요(地球典要)》이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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