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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11-16 (일) 08:40
분 류 사전3
ㆍ조회: 135      
[근대] 계몽사상 (한메)
계몽사상 啓蒙思想 philosophy of the enlightenment

16세기말에서 18세기말에 걸쳐 프랑스·영국·독일 등에서 일어났던 사상·문화운동.

넓은 의미로는 거기에서 나타난 특징이 발견되는 운동 전반에 대해서도 사용된다. 계몽이란 민중의 몽매함을 이성에 의해 깨우친다는 뜻이며, 그 본질적인 성격은 비판적 정신, 회의와 부정의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가르치고 이끈다기보다는 그 원인이 되는 것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제거하는 것이 바로 진리의 길로 통한다는 생각이 특히 프랑스의 사상가에게 강했다.

P.H.D. 돌바크로 대표되는 종교비판, E.B. 콩디야크 등의 형이상학비판, D. 디드로·J.J. 루소에게서 볼 수 있는 강렬한 사회비판 등, 현존하는 기성의 체제, 고정적인 것을 용서 없이 비판하고 유동화·상대화한 것은, 그들이 주장한 유물론·감각론만큼이나 중요하다. 볼테르·디드로 등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재위 1740~86),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재위 1762~96) 등의 계몽군주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

[부정의 정신]

<태양왕> 루이 14세(재위 1643~1715) 치세 말기부터 전쟁과 궁정의 낭비로 인한 재정파탄, 낭트의 칙령폐지에 의한 종교적 불관용이 야기시킨 사회적 혼란 등으로 프랑스 고전주의시대의 영화는 무너지고, 종래의 모든 문화·정치지배가 상대화되기 시작했다.

이미 P. 벨과 B. 퐁트넬이라는 데카르트의 합리주의 정신을 계승한 사상가가 혜성을 둘러싼 미신이나 신탁점(神託占)과 같은 종교적 허구에 대해 비판하고 근대적인 과학적 정신을 주장했다. 그 중에서도 벨은 《역사비판사전》의 완성으로 종래의 지식의 오류를 용서없이 지적하여 기존 이데올로기의 토대를 혼들어 놓았다.

무신론자도 허용하는 종교적 관용, 그 배경을 이루는 회의(懷疑)의 정신을 주장했다. 벨은 프랑스 계몽사상을 실질적으로 선도했던 사상가였다. 루이 14세가 죽은 뒤, 프랑스사회는 유동화되어 갔다. 예컨대, 몽테스키외는 그때까지의 통일지향에 대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른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는 프랑스문화나 사회가 상대화되었고 《법의 정신》에서는 법의 양상이 풍토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시사되었다.

그러나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비판은 종교비판이었고, 돌바크·라메트리 등 유물론자들이 종교가 무지와 기만의 산물이고 그리스도교는 유해한 도덕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주장은 계몽사상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유물론]

현실비판은 오히려 현실생활의 적극적긍정을 전제로 하고 현세의 생활을 소극적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 인간생활의 있는 그대로를 대담하게 긍정하려는 사상이 생겨났고, 음식이나 연애의 세속생활이 적극적인 가치로서 주장되어, 현세의 인간의 행복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다.

그 결과, 인식론적으로는 감각적 경험이 중시되고, 윤리적으로는 공리주의적인 쾌락주의가 수립되고, 신의 위치 대신 자연을 존재론적 원리로 보는 유물론이 전면에 등장했다. 돌바크·라메트리 등의 유물론자들은 정신을 포함한 일체를 일단 자연=육체로 환원시켜 일원적인 세계관을 전개하려고 했다.

계몽사상 전체에는 여러 가지 조류가 존재했고, 인간이성과 자연을 기초로 한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자연의 대담한 긍정은, 당시 급속히 발전했던 근대과학기술에 의하여 베이컨의 주장과 같이 자연지배에 의한 인간행복의 가능성 때문이었다. 디드로·달랑베르 등에 의한 《백과전서》가 <과학·기술·공예의 합리적 사전>이라고 하는 것은 계몽사상의 상징이다.

[진보의 관념]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한 자연지배의 확대는, 인간의 역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보해간다고 했다. 17세기말 페로와 부알로의<고대·근대논쟁>, 콩디야크·루소 등의 <언어기원론> 등은 사람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었고 진보의 관념을 형성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진보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근대적인 교육관은 콩도르세·루소 등을 비롯한 이 시기의 사상가들에 의해 확립되었다.

그 사상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성이 17세기적인 정지(靜止)한 고정적 이성이 아니라, 스스로를 형성시키면서 발전하는 운동적 이성으로 파악되었다. 이성은 생활과 결부되어 있어서, 환경과 역사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언어]

영국의 로크가 저술한 《인간오성론(人間悟性論)》의 언어론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콩디야크·디드로·루소, 나아가서 독일의 헤르더에 이르기까지의 언어에 대한 강한 관심은 이성관(理性觀)의 형성과 결부되어 있다. 언어로써 나타나는 이성은 이제 감각경험에서 단절된 것은 아니며 개개인의 생활의 구체적인 차원과 결부된다.

계몽사상가들은 감정 및 예술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했다. 샤프츠버리·허치슨·뒤보스·레싱·바움가르텐 등은 미적인 것이나 감정의 독자적인 역할에 주목했고, 인식의 형성에 있어서도 욕구나 정념이 불가결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 관점에서 언어의 발생문제를 제기했다.

[관용]

계몽사상은 이제까지의 단일적 가치관이나 세계상을 파괴해서 상대화하고, 종래 이성적이라고 생각되어 왔던 것도, 다른 면에서 보면 반이성적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루소나 디드로 등은 근대사회가 그 자체에 이러한 모순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여 칸트·헤겔 등 독일사상의 선구자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상대화(相對化)는 유럽의 관용사상의 성립과 대응하는 것이었다.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의 종교적 대립의 과정을 배경으로 해서 사상의 관용을 둘러싼 여러 가지 견해가 나왔다. 벨로크·볼테르 등의 관용론은 근대민주주의의 유럽적 성격을 나타낸다.

<이종훈>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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